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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미 선산읍 죽림사지3층석탑
구미 선산읍내의 동남쪽 끝으머리인 1호광장회전교차로 서북쪽 공원에 죽림사지3층석탑이 있다. 그
는 신라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원래 선산향교에서 북쪽으로 1km 떨어진 비봉산 중턱 죽림사터에 있
었다.
허나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절은 사라지고 탑 또한 붕괴되어 거의 아작난 것을 1979년 11월 현재
자리로 가져와 산뜻하게 복원했다. 바닥돌과 2중 기단, 3층 탑신, 머리장식을 지닌 잘생긴 탑으로 복
원된 것이라 그런지 아직 지정문화재의 지위는 얻지 못했다.
석탑 주변으로 작게 공원이 닦여져 있으며, 동쪽 길 건너로는 선산읍성의 남문인 낙남루가 자리해 남
쪽을 바라본다.
탑을 정면과 여러 각도에서 담아야 되겠지만 공교롭게도 석탑 기단부 북쪽에 노인 1명이 계속 앉아
있었고, 탑 서쪽에는 소나무들이 은근히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그런 것들을 피해 찍느라 이렇게 밖에
담지 못했다.
2. 옛 선산읍성의 남문인 낙남루
죽림사지3층석탑 동쪽 길 건너에 있는 성문은 옛 선산읍성의 남문인 낙남루이다. 선산읍성은 고려 후
기에 조성된 읍성으로 둘레는 1448척, 높이는 9척 정도였다. 동/서/남/북 4개의 문을 지니고 있었으
며, 오랜 세월 선산 고을의 든든한 갑주 역할을 했으나 고약한 왜정이 성문과 성곽을 모두 파괴하면
서 읍성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이후 2002년에 이르러 남문인 낙남루만 복원, 재현했는데, 시간을 두고 조금씩 읍성을 복원, 재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왜정이 하도 철저하게 부셔놓아서 재현, 복원도 참 쉽지가 않아 보인다.
참고로 선산 고을은 고려 때부터 잘나갔던 고을로 도호부 지위까지 얻기도 했다. 현재 구미시가 선산
의 일원으로 그의 관리를 받았는데, 세월이 여러 번 엎어지면서 이제는 선산이 구미의 그늘에서 살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