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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리우물터

서대문에 있는 경찰청 정문 앞에는 초리우물터를 알리는 표석이 있다. 초리우물은 현재 중구 의주

로1가 53번지와 의주로2가 20번지, 미근동 31번지 부근에 있던 3개의 우물을 일컫는 것으로 수량

이 늘 풍부하게 쏟아져 나와 그 모습이 마치 꼬리처럼 끊이지 않게 보여서 꼬리우물이라 불렸다. 그

러던 것이 세월을 타면서 초리우물이 되었고, 한자로 미정(尾井, 꼬리우물)이 되었다.

초리우물은 수질이 좋았으며, 맛이 달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았다. 게다가 물이 차가워서 염색하기

에 좋아 염색을 하는 사람들이 근처에 많이 살았다.

 

그렇게나 착했던 초리우물은 20세기 이후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모두 사라졌으며, 미근동31번지

와 가까운 경찰청 정문 앞에 그의 존재를 알리는 표석을 세워 세월의 저편으로 강제로 퇴장된 그들

을 추억한다. 서울에는 이곳 외에도 우수급 우물이 많았으나 대부분 사라졌다. 그나마 살아남은 것

도 물이 끊겨 무늬만 남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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