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거의 유일한 6.25전쟁 전적비, 궁동산 자락에 깃든 연희104고지 전적비 (궁동산)

 

 

1. 연희104고지 전적비

궁동산(궁동공원) 동남쪽 끝자락에 연희104고지 전적비가 숨겨져 있다. 이곳은 6.25시절인 1950년 9
월 서울 수복을 위한 격전이 벌어졌던 현장으로 그 연유로 궁동산을 연희104고지라 부르기도 한다.

 

1950년 9월 15일, 그 이름도 유명한 인천상륙작전으로 한국군과 유엔군이 인천 만석동 앞바다에 상륙

해 인천, 부평, 서울 서부 지역을 해방시켰다. 그중 한국 해병 제1대대와 미국 해병 제5연대, 제3대대

등은 행주나루를 통해 한강을 건너 서울 도심 코앞인 궁동산에 이르렀다.

북한군은 제25여단과 독립 제7연대 소속 4,000명의 군사를 동원해 궁동산을 서울 사수의 최후 방어선

으로 삼았는데, 9월 21일 한국 해병대 제1대대를 중앙에, 미해병 제5연대 제1대대를 좌측, 미 제3대대

를 우측에 두어 공격했다. 이때 우리 해병대 제1대대는 제일 용감하게 앞장서 치열한 백병전 끝에 9월

21일 18시 30분 이곳을 점령했다.

그러자 발작한 북한군은 전열을 재정비하여 9월 22일 새벽 600명의 군사를 동원해 120미리 박격포와

온갖 공용화기를 앞세워 저돌적으로 공격해 들어왔는데, 3시간 동안 2차에 걸쳐 역습을 감행했으나 우

리 해병대는 필사적으로 사수하여 그들을 보기 좋게 때려잡았다.

연희104고지 승리로 서울 수복이 한층 수월해져 9월 28일 서울 수복을 완료하게 된다. 그만큼 이곳은

서울 도심 수비와 공격에 아주 중요한 곳이다.

 

1982년 9월 28일 연희104고지 승리와 그 전쟁에서 산화한 호국신들을 기리고자 연희104고지 전적비

를 세웠으니 이곳이 서울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6.25관련 전적비이다.

 

2. 연희104고지 전투에 참여한 우리 해병대 지휘관들 (연희104고지 전적비)

전적비가 세워지기 이전에는 현재 전적비 앞 바위에 전첩기공비문을 새겨 그것을 전적 기념물로 삼았

다. 서울 수복에 큰 역할을 했던 전투의 현장임에도 번듯한 전적비 하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1982

년 9월에 비로소 전적비를 마련하게 되었는데, 이곳 부지를 흔쾌히 기증한 이종학의 공이 컸다.

(전적비 설계는 건축가 장양순이 했고, 대한민국 해병대에서 전적비를 건립함)

 

3. 연희104고지에서 산화한 호국신들을 기리는 진혼문 (연희104고지 전적비)

 

4. 연희104고지 전투 약사 (연희104고지 전적비)

 

5. 거룩한 현장에 세워진 연희104고지 전적비

전적비 주변으로 공원이 작게 닦여져 있다. 이곳이 궁동산 동남쪽 끝자락이나 주거지 난개발로 인해
궁동산과 바로 이어지는 길은 없으며, 동/서/남 3면이 주택가에 감싸인 이상한 모습이 되었다.

이곳을 찾으려면 성산로에서 연희104고지 전적비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성산로13길을 따라 주택가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되는데, 성산로13길 끝에서 전적비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경사가 좀 급하고 좁으

며 그 궁색한 길을 올라가야 연희104고지 전적비를 만날 수 있다.

 

다른 6.25관련 전적비들은 대부분 훤히 노출되는 곳이나 길가에 자리해 있어 찾기가 쉬운데 반해 이곳

은 그 반대라 마치 주택가 끝 궁벽한 곳에 갇혀있는 답답한 모양새이다. 전적비를 접근성이 좋은 곳으

로 옮기던지 아니면 동쪽에 있는 연희로11다길을 활용해 전적비 앞까지 제대로 된 길을 내던지 해야될

것이다.

 

6. 6.25시절 우리 해병대가 치룬 주요 작전과 6.25 작전 경로

우리나라 해병은 세계 제일의 무적 해병으로 위엄이 대단하다. (본인 부친도 해병대 출신임)

 

7. 해병대가 주도했던 서울 탈환 작전 (서울 수복 작전)

서울 수복에는 연희104고지 전투의 승리가 큰 역할을 했다.

 

8. 인천상륙작전과 경인지구 작전

1950년 9월 15일 : 인천 만석동 적색해안에 상륙하여 9월 16일까지 인천 중심지를 탈환 (인천상륙작

전 이전에 우리 해병대와 군사들이 영흥도와 대부도, 팔미도를 점령하여 인천으로 가는 길목을 미리

확보)

9월 17일 : 부평까지 진격

9월 20일 : 행주나루를 통해 한강을 도하, 수색까지 진격

9월 21일 : 연희104고지 점령

9월 27일 : 중앙청을 점령하여 태극기를 게양, 9월 28일 서울 도심부를 완전히 탈환

9월 30일 : 남양주 북한강까지 북한군을 추격, 서울 방어를 육군에게 넘기고 북진작전에 참여하고자

10월 7일 인천으로 이동

 

9. 한.미 해병대의 한강 행주나루 도하작전(윗 사진), 그리고 연희104고지를 점령하고 서울시내를 바
라보는 우리 해병대들(아랫 사진)

 

10. 승리의 악수를 나누는 한,미 해병대와 중앙청 중앙홀에서 서울 수복 기념식을 갖는 이승만 전대통

령

 

11. 인천 만석동 적색해안에 상륙하는 우리 해병대 (1950년 9월 15일)

 

12. 궁색한 모습의 연희104고지 전적비 입구 (성산로13길)

성산로에서 연희104고지 전적비를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정원 딸린 주택들로 즐비한 성산로13길을
오르면 그 끝에 전적비 입구가 있다. 여기서 각박한 좁은 계단길을 올라가야 전적비를 지닌 공원에 이
르는데, 이곳이 속세에서 전적비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