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산사 나들이, 운길산 수종사 ' ▲ 수종사에서 바라본 천하 여름 제국의 위엄이 사해를 떨치던 7월의 첫 무렵, 일품 조망을 자랑하는 운길산 수종사 를 찾았다. 그곳의 일품 조망이 갑자기 당겨서 바로 짐을 꾸리고 가게 되었는데<짐이라고 해봐야 돈 과 카메라, 손수건 밖에는 없음> 그곳은 초등학교 말년에 1번 가본 것이 전부이다. 그때 가 어언 20여 년 전이니 거의 새로 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 사이 수종사는 많이 변 하여 오히려 젊어진 기분이고, 그에 반해 나는 많이 늙어버렸다. 집과 가까운 방학역(1호선)에서 1호선을 타고 회기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여 운길 산역에서 내렸..
1. 운길산 수종사에서 바라본 천하 (양수리 주변, 북한강, 남한강) 2. 운길산 수종사 입구 (도자기마을 앞) 3. 수종사 일주문 4. 일주문 부근에 있는 석조미륵불입상 5. 수종사 불이문 6. 불이문에서 수종사 경내로 인도하는 계단길 7. 계단 끝에 자리한 조그만 기와문 8. 수종사의 백미, 절에서 바라본 천하북한강과 남한강, 2개의 한강이 갈라지고 합쳐지는 곳에 자리한 양수리, 그리고 광주 남종면 지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9. 수종사 대웅보전 10. 대웅보전 비로자나삼존불 11. 수종사 사리탑(왼쪽)과 8각5층석탑(오른쪽) 12. 수종사 8각5층석탑 13. 수종사 사리탑 14. 뒷쪽에서 바라본 8각5층석탑과 3층석탑, 사리탑 15. 여염집 한옥처럼 생긴 종무소 16. 조그만 샘터 17...
1. 불암산 서울둘레길3코스 불암산둘레길전망대 남쪽 구간홍매화와 안개꽃, 푸른 잎을 펼쳐보인 나무들이 봄의 감성을 크게 돋군다. 여기서 북쪽 고개를 오르면 불암산둘레길전망대가 바로 마중을 나온다. 2. 하얀 안개꽃의 순백 물결 3. 불암산둘레길전망대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이곳 전망대는 주변 조망과 쉼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노원구에서 서울둘레길3코스와 불암산둘레길 수식용으로 닦았다. 불암산전망대라 불리기도 하는데, 노원구에서 조성한 불암산힐링타운의 일원으로 전망대까지계단길 외에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되어 있어 전망대 접근을 크게 돕는다.전망대에 올라서면 바로 동쪽과 동남쪽, 동북쪽에 불암산이 크게 병풍처럼 둘러져 장관을 이루며, 수락산과 도봉산, 북한산(삼각산), 노원구 일대와 도봉구, 성북구, 중랑구 ..
' 서라벌 경주의 꿀단지, 남산 초여름 나들이 ' ▲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 남산(금오산) 산줄기 여름 제국이 봄의 하늘을 가로채며 천하 평정에 열을 올리던 6월의 첫 무렵, 신라(新羅)의 향기가 지독하게 배여있는 경주 땅을 찾았다.경주(慶州)는 거의 50번 이상 인연을 지은 곳으로 오랜 세월 구석구석 누비다 보니 이제는 인지도가 거의 없거나 벽지에 박힌 명소들을 주로 찾고 있다. 허나 미답처(未踏處)들이 여전히 적지 않아서 내 마음을..
' 북촌 중앙고등학교, 창덕궁 후원 뒷길 겨울 나들이 ' ▲ 창덕궁 신선원전, 의효전 구역 ▲ 중앙고등학교 (본관 주변) ▲ 창덕궁 후원 돌담 겨울의 차디찬 한복판인 1월의 끝 무렵, 북촌(北村)에 자리한 중앙고등학교와 창덕궁 후원 뒷길을 찾았다. 북촌과 창덕궁 후원 뒷길은 내 즐겨찾기 명소로 매년 여러 번씩 발걸음을 하고 있다. 이미 지겹도록 복습을 한 곳이지만 자꾸만 손과 발이 가니 그들에게 단단히 중독된모양이다. 마침 며칠 전 겨울 제국(帝國)이 서울에 눈폭탄을 투하했는데 그들의 설경(..
1. 불암산 여근석(여근바위)학도암입구에서 서울둘레길3코스를 따라 북쪽으로 2~3분 가면 여근석이라 불리는 크고 견고한 바위가 마중을 한다. 바위 이름 그대로 여자의 성기를 닮아서 그런 예민하고 재미난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바위 자체가 무조건 그렇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아래 사진은 서쪽에 바라본 것으로 인왕산 선바위처럼 큰 존재가 우비 같은 것을 눌러쓰고 북쪽을 바라보는 모습처럼 보인다. 2. 여근석의 남쪽 모습 3. 여근석의 진짜 모습 (북쪽에서 바라본 모습)여근석의 이름값을 실감나게 느끼려면 북쪽에서 봐야 된다. 커다란 바위 한복판에 큰 틈이 있고, 그 사이로 2개의 돌덩어리가 입석처럼 서 있는데, 그 모습이 여근과 무지하게 닮았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겼다고 ..
1. 불암산 서울둘레길3코스 불암산갈림길 북쪽 구간서울둘레길3코스는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에서 화랑대역(6호선)까지 이어지는 6.9km의 도보길이다. 화랑대역~공릉산백세문 구간을 제외하면 모두 불암산 자락으로 엄연한 산길이라 오르락 내리락이 도돌이표처럼 다소 이어질 뿐, 경사는 거의 완만하다. 2. 중계동 백사마을(중계마을) 윗쪽 구역서울둘레길3코스는 중계동 백사마을(중계마을) 윗쪽을 지나간다. 백사마을은 중계본동에 자리한 변두리 마을로 마을 윗쪽 부분은 불암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어서 산골마을의 모습도 보여주는데, 인공 조미료가 들어간 계곡 좌우로 집과 밭두렁, 약간의 비닐하우스가 펼쳐져 있다. 3. 봄이 파릇파릇 익어가는 백사마을(중계마을)서울이 아닌 경기도나 먼 지방의 산골 같은 모습이다. 허나 이곳..
1. 태릉 경계를 지나는 서울둘레길3코스서울둘레길3코스는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에서 화랑대역까지 이어지는 6.9km의 도보길이다. 화랑대역(6호선)~공릉산 백세문 구간은 도로와 접한 보도, 공릉산 백세문~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까지는 불암산 자락으로 불암산 산길이 이 코스의 상당수를 이룬다.사진 왼쪽(동쪽)에 둘러진 철책 너머는 조선 왕릉인 태릉(중종의 왕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 구역으로 비록 태릉과 그와 연결된 강릉이 속세에 개방되어 있기는 하나 상당수는 금지된 구역에 묶여있다. 이곳 산길에서 철책 너머로 바라보이는 태릉 구역 또한 금지 구역이다. 2.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철책을 지나는 서울둘레길3코스 (철책 너머가 한전 인재개발원 구역) 3. 각박한 오르막길을 조금이나마 순화시켜주는 계단길 (서울둘레길..
1. 예산읍 예산성당예산군청 서남쪽 언덕에는 예산성당이란 늙은 성당이 둥지를 틀고 있다. 고색의 기운이 가득한 예산성당은 이 땅에 흔한 20세기 전반기 근대 건축물로 1933년에 예산성당 2대 주임신부인 황정수(요셉)가 성당을 짓기 시작해 1934년 완성을 보았다. 하여 충남 지역에서 오래된 측에 속하는 성당에 꼽힌다.예산성당은 1927년 합덕성당에서 분리된 것으로 처음에는 초대 본당 신부인 구천우 신부가 현재 교육관 자리에 윤창규 회장이 기증한 6칸짜리 한옥에 머물면서 미사를 담당했다. 이 성당은 현관 위와 높은 종탑의 몸체에는 아치 단장을 하고, 검은 벽돌로 창틀 윤곽을 표현했다. 건물 전체의 조화와 시각미를 충분히 고려한 건축물로 고약한 왜정 시절에 지어진 것임에도 왜열도 건축 양식을 반영하지 않았..
1. 공릉산 백세문 (서울둘레길3코스)공릉동 노원로에 자리한 공릉산 백세문은 길쭉한 모습의 기와문이다. 절에 있는 일주문처럼 뻥 뚫린 모습으로 불암산의 남쪽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불암산 백세문이라 부르기도 하고 짧게 백세문이라 부르기도 한다.이번 나들이는 백세문에서 시작하여 서울둘레길3코스를 따라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까지 긴 거리를 이동했는데, 나와 같은 서울 하늘 밑에 있음에도 이곳을 찾은 횟수는 정말 손에 꼽는다. 하여 이번에 이 구간을 철저히 익히기로 했다. 2. 백세문에서 불암산으로 인도하는 숲길(서울둘레길3코스)서울둘레길3코스는 화랑대역(6호선)에서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까지 이어지는 6.9km의 숲길이다. 백세문~화랑대역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이 불암산 자락으로 오르락 내리락이 도돌이표처럼 자..
' 도심에서 가까운 고즈넉한 산사, 북한산 화계사 ' ▲ 화계사 대웅전과 명부전 봄과 여름의 마지막 경계선인 5월의 한복판에 북한산(삼각산) 화계사를 찾았다.화계사는20번 넘게 인연을 지은 절로 도봉동(道峰洞) 집에서 10리 정도로 아주 가까운 곳인데, 문득그곳이 크게 목말라져 간만에 발걸음을 했다.집에서 가까우니 일찍 나설 필요도 전혀 없어 햇님이 중천에 걸린 16시에 천천히 집을 나섰다. ▲ 화계사입구에 뿌리를 내린 오래된 느티나무 - 서울시 보호수 9-5호 한신대교차로에서 화계사로 인도하는 도로(화계사길)에 커다란 느티나무가넓게 그늘을 드리우며 정자나무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