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가탄신일 기념 절 나들이 ~ 서울 상도동 사자암(獅子庵) ' ▲ 상도동 사자암 올해도 변함없이 불교의 경축일인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이하 초파일)이 다가왔다. 두근거리 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서울과 경기도에서 아직 발자국을 남기지 못한 오래된 절을 대상으로 장 소를 정하다가 문득 상도동(上道洞)에 숨겨진 사자암에 딱 시선이 멈춘다. 이곳의 이름은 오래 전부터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단순히 역사만 오래되었을 뿐이지 오래된 볼거리도 없는 절로 생 각하고 눈길조차 주지 않던 곳이다. 게다가 사(寺)도 아닌 암(庵)을 칭하고 있으니, 주택가에 파묻힌 조그만 절집으로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조사를 해보니 이게 왠걸..?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후기 불화를 4점이나 간직하고 있고 나름대로 숲에 묻힌 ..
' 문화와 자연의 향기가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박물관, 성북동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 ▲ 녹음에 젖은 간송미술관 보화각 봄이 막바지 절정을 누리는 5월 중순이 되면 나를 설레게 하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성북동(城 北洞)에 있는 간송미술관이다. 품위와 소양이 있는 문화인들이라면 대부분 1번 이상 거쳐가거나 가보진 못했어도 그 이름을 익히 알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미술관/박물관 및 5월 명소의 성지 (聖地) 같은 곳이다. 1년에 달랑 2번, 5월과 10월에 각각 15일만 문을 여는 그곳은 다채로운 테마로 특별전을 여는데, 그 특별전에 대한 속인(俗人)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지독하여 은근히 중독성이 강하다. 그곳에 1 번 발을 들이면 그곳에 매료되어 자신도 모르게 그곳의 빗장이 열리는 날만 손꼽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