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낙산 미타사 ~~~~~ ▲ 미타사 백의관음도 올해도 변함없이 즐거운 석가탄신일이 다가 왔다. 비록 불교 신자까지는 아니나 이상하게도 초파일 앓이가 심해 그날에 대한 설레 감이 큰 편이다. 하여 매년 연례행사처럼 내가 서식하고 있는 천하 제일의 대도시, 서 울을 중심으로 고색이 여문 절이나 문화유산을 간직한 현대(20세기 이후) 사찰을 대상 으로 절 투어를 벌이고 있다. (평상시에도 절 답사/투어를 많이 하는 편임) 이번 초파일에는 어디를 가야 칭찬을 받을까? 머리를 열심히 굴렸지만 미답(未踏)으로 남은 서울 지역 사찰은 고갈 직전에 이르렀다. 다행히 보문사(普門寺) 바로 옆에 미타 사가 마치 고갈에 대비한 듯, 미답처(未踏處)로 남아있어 그를 이번 나들이 동선에 흔 쾌히..
' 석가탄신일에 즐긴 사찰 나들이 ~ 서울 연화사, 기원사 ' ▲ 연화사 대웅보전 ▲ 연화사 천수관음도 ▲ 기원사 대웅전 평소에도 답사와 출사, 산책 등으로 많은 절집을 들락거리고 있지만 석가탄신일(사월 초파 일, 이하 초파일)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사찰 투어를 벌인다. 그날 하루를 온전히 절 투어에 쓴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그렇다고 내가 불교 신도는 아니다. (나는 무교임) 그럼에도 초파일을 챙기는 것은 초파일의 흥겨운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거기에 공 양밥과 과일, 떡 등 갖은 먹거리까지 풍성하여 그 흥겨움을 더해주며, 특히 평소에는 개방 을 꺼리거나 외지인에게 배타적으로 대해 답사쟁이의 카메라를 무력화시키는 절도 이날만큼은 대부분 경계심을 푼다. 하여 이때를 이용해 그런 절을 찾아가 ..
* 정릉동 봉국사 북한산(삼각산) 남쪽에 자리한 봉국사는 1395년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 당시 약사여래불을 봉안하고 약사사라 하였으며, 이후 비운의 정릉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을 복구하고 제를 올리면서 인근에 있던 이곳과 경국사를 정릉의 원찰로 삼아 관리하게 했는데, 이때 나라를 받든다는 뜻에서 절 이름을 봉국사로 갈았다. * 봉국사 일주문 (정릉로 대로변에 있음) * 봉국사 범종루와 천왕문 - 문 하나가 2개의 기능을 한다. * 봉국사의 법당인 만월보전 - 사람들이 공양밥을 먹고자 길게 줄을 서고 있다. * 봉국사 천불전 * 봉국사 명부전 - 인근 흥천사(신흥사)의 명부전 현판과 비슷하다.
' 석가탄신일 기념 절 나들이 ~ 북한산 본원정사(本願精舍) ' ▲ 본원정사 목조지장보살좌상(목 보살좌상) 매년 5월마다 변치 않고 찾아오는 석가탄신일(이하 초파일)을 맞이하여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 키며 내가 살고 있는 서울 하늘 밑에서 안길만한 절집을 물색해 보았다. 나는 오래된 절과 문 화유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정문화유산을 품은 100년 이상 묵은 절집을 대상으로 했는데, 그 조건에 맞는 고찰 태반을 가본 터라 아무리 쥐어짜도 적당한 곳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도 지배층이 서민을 쥐어짜듯 없는 거 열심히 쥐어짜고 흔들어보니 집에서 가까운 수유리 의 본원정사가 걸려든다. 이 절은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발걸음은 아직이다. 역사는 짧지 만 지방문화재인 지장보살상도 있고 집에서도 가깝고 해서 그곳을 찾기..
' 석가탄신일 기념 절 나들이 ~ 서울 상도동 사자암(獅子庵) ' ▲ 상도동 사자암 올해도 변함없이 불교의 경축일인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이하 초파일)이 다가왔다. 두근거리 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서울과 경기도에서 아직 발자국을 남기지 못한 오래된 절을 대상으로 장 소를 정하다가 문득 상도동(上道洞)에 숨겨진 사자암에 딱 시선이 멈춘다. 이곳의 이름은 오래 전부터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단순히 역사만 오래되었을 뿐이지 오래된 볼거리도 없는 절로 생 각하고 눈길조차 주지 않던 곳이다. 게다가 사(寺)도 아닌 암(庵)을 칭하고 있으니, 주택가에 파묻힌 조그만 절집으로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조사를 해보니 이게 왠걸..?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후기 불화를 4점이나 간직하고 있고 나름대로 숲에 묻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