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대정읍 하모리 신령수(신령물)대정읍내 하모리교차로 남쪽에는 신령수라 불리는 용천수 샘터가 있다. 이 샘터는 대정읍내에서 운진항으로 이어지는 도로(최남단해안로) 서쪽 길가에 자리잡고 있는데, 조선 후기부터 있던 지역의 명물 샘터로 조선 영조 시절에 이곳을 지나던 풍수가가 물을 마셔보고는 '물맛이 무지하게 좋네. 마치 신령이 보내준 물 같구나' 하여 신령수(신령물)란 근사한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화산의 뜨거운 놀이터였던 제주도는 현무암 피부로 이루어져 있어 수분이 진득하게 모이기 힘들다는 함정이있다. 하여 제주도에 있는 계곡과 하천은 대부분 메마른 모습을 보인다.그렇다면 현무암 피부가 다 빨아들인 수분은 어디로 가는걸까? 그들은 지하로 내려가 어둠의 경로를 타고 상당수 바닷가로 빠진다. (내륙에도 그..

1. 대정읍성(대정성지) 내부 경작지 옛 대정고을의 중심지였던 대정읍성 내부에는 밭두렁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집들 사이로 펼쳐진 밭두렁에는 녹색 기운을 머금은 농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데, 대정고을 시절부터 성내에 경작지를 닦아 고을 식량을 충당했다. 2. 대정우물터 대정읍성 남문터 동북쪽에 자리한 대정우물터는 이곳 읍성의 유일한 우물이다. 두레박으로 물을 떠올 렸다고 해서 '두레물'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그것을 한자식으로 '거수정'이라 했다. 이 우물은 대정고을에 유력한 명관이 추대되면 물이 마른 상태임에도 물이 마구 솟아났다고 하며, 어 리석은 사람이 추대되면 물이 풍부함에도 금방 말라버렸다고 한다. 허나 지금은 상하수도 보급으로 인해 여기서 물을 충당하는 사람은 없는 실정이라 대정고을을 ..

1. 서귀포 대정읍성(대정성지) 동문 주변 옛 대정고을의 중심지였던 인성리, 안성리, 보성리에는 대정고을 중심부를 포근히 품었던 대정읍성 이 전하고 있다. 조선 초기 제주도를 3개의 고을로 나눠 통치했는데, 제주시내 중심지에 제주목, 서귀포 서부에 대정 현, 서귀포 동부에 정의현을 두어 각각 목사와 현감, 현령을 파견했다. 대정읍성은 바로 대정현의 중 심부였다. 대정읍성은 1418년 대정현감 유신이 지역 백성을 보호하고 왜구 등의 공격에 대비하고자 쌓은 현무 암 성곽으로 성곽 둘레는 1.614m, 높이는 약 5.1m이다. 동문과 서문, 남문 등 3개의 성문을 지니고 있었으며, 문에는 문루를 달았고, 문 앞에는 제주도 스타일의 벅수(돌하르방)를 달아 영 좋지 못한 기 운을 경계했다. 고을 관아와 창고,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