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보문사의 오랜 상징이자 백미,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의 일원으로 크게 추앙을 받고 있는 보문사 경내에서 낙가산으로 난 418계 단을 오르면 그 계단의 끝에 장대한 모습의 눈썹바위와 그 바위에 몸을 의지한 커다란 마애석불좌 상이 모습을 비춘다. 마애불이 몸을 기댄 바위 위쪽에는 특이하게도 암석이 눈썹처럼 앞으로 돌출 되어 있어 100년 동안 마애불의 우산 역할을 해주었는데, 그로 인해 석불의 건강은 여전히 청신호 이다. 이 석불은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주지였던 이화응과 당시 보문사 주지인 배선주가 관음성지의 명 성을 견고히 다지고자 조성한 것이다. 왜정 때 조성된 불상의 일원이자 가장 규모가 큰 석불로 그의 얼굴을 보면 조금은 우울해 보이는데, 이는 1920년대 어둠의 시기를 ..
' 서울에서 가까운 그림 같은 섬, 그리고 그림 같은 산사 강화 석모도 보문사(普門寺) ' ▲ 보문사 눈썹바위 마애석불좌상 봄이 슬슬 기지개를 켜던 4월의 한복판에 일행들과 강화도(江華島) 서쪽에 자리한 석모도 보문사를 찾았다. 원래는 강화도 1박 2일 여행으로 토요일 낮에 가서 일요일 오후에 오는 일정이나 나는 개인 사정으로 토요일에 같이 가지 않고 일요일 아침 일찍 새벽 이슬을 맞 으며 완전 후발대로 그들이 있는 강화도 황청리로 넘어갔다. 내가 서식하는 서울 도봉동(道峰洞)에서 황청리(외포리 서북쪽 동네)까지 그 장대한 거리 를 대중교통에 의지하여 9시 정도에 황청리 종점에 이르렀다. 그들이 머물던 펜션은 종점 바로 뒷쪽 언덕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자리해 있어 찾기는 쉬웠다. 펜션에 들어서니 몇몇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