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겨울 산사 나들이, 북한산(삼각산) 삼천사 ' ▲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겨울 제국의 차디찬 한복판인 1월의 끝 무렵, 겨울이 투하한 막대한 눈폭탄으로 천하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졌다. 창밖에 두툼히 깔려 천하만물을 깔고 앉은 하얀눈을 보니 문득 산사의 설경(雪景)이 몸살이 나도록 그리워진다. 하여 어디로 갈까 궁리를 하다가 북한산(삼각산) 서쪽 자락에 묻힌삼천사에 크게 목마름이 생겼다. 그곳은 즐겨찾기 명소까지는 아니디낭 1년에 최소 1회 정도는 찾는 곳으로 서울에서도 제법 깊숙한 산주름 속에 있으며, 내가 있는 도봉동(道峰洞)에서도 최소 1시간 반 이상을 가야 된다. ♠ 삼천사 입..

1. 삼천사 마애여래입상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2. 삼천사 가는 길(연서로54길) 3. 삼천리골사지1 (절터) 4. 삼천사계곡 5. 미타교 직전 고갯길 6. 미타교 7. 미타교 주변 삼천사계곡 8. 삼천사 경내 직전의 각박한 오르막길 9. 각박한 오르막에 자리한 '삼각산 적멸보궁 삼천사' 비석과 석등 1쌍 10. 삼천사 종형사리탑과 마애여래입상 11. 나한사리를 머금은 5층석탑 12. 세존진신사리 불탑 13. 지장보살입상 14. 태극마크가 새겨진 법고와 평화대범종 15. 삼천사 일주문 16. 삼천사 대웅보전 17. 대웅보전 석가여래삼존상과 후불목각탱 18. 대웅보전 신중탱 19.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과 눈썹바위 20.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21.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의 아랫부분 22. 마..

1. 덕곡저수지백천사입구인 덕곡리에서 사천 백천사를 가려면 백천길을 따라 40여 분 걸어가야 된다. 절 밑까지 사천시내버스 145번이 운행하고 있으나 배차간격이 무지하게 좋지 못하여 택시를 타거나 사천읍내~삼천포를 오가는 사천시내버스와 진주~삼천포 완행버스를 타고 덕곡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것이 100배 낫다. 덕곡리에서 백천사까지는 오르막길의 연속으로 와룡산의 물을 먹고 자란 덕곡저수지와 백천저수지를 지나가야 되는데, 백천저수지에서 내려온 백천은 덕곡저수지에서 강제 정모를 하다가 덕곡리를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 저수지는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위해 접근이 통제되어 있어 그림의 호수처럼 바라봐야 된다. 2. 덕곡저수지 옆구리를 지나는 백천길 (백천사 방향)백천길은 도보길이 따로 닦여져 있지 않다. 하여 수..

1. 복천사 3층석탑대웅전 뜨락에 날씬한 몸매의 3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그는 근래 마련된 것으로 기단부, 탑신, 머리장식을 지니고 있는데, 탑은 보통 법당 앞에 세운다. 2. 복천사 산령각복천사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산령각은 1칸짜리 맞배지붕 집이다. 산령각은 산신각의 별칭으로 산신탱과 독성탱을 머금고 있어 독성각의 역할도 겸한다. 3. 산령각에서 바라본 복천사 경내 (바로 앞에 있는 팔작지붕 집은 명부전) 4. 산령각 산신탱(왼쪽)과 독성탱(오른쪽)복천사에는 이곳 독성탱과 별개로 1892년에 조성된 늙은 독성도(부산 지방문화재)가 있으나 아쉽게도 공개를 하지 않는다. 5. 명부전 지장보살상과 무독귀왕상, 도명존자상, 지장탱명부전은 푸른 승려 머리의 금동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무독귀왕, ..

1. 의령 일붕사의 자랑이자 대표 꿀단지, 대웅전(제1동굴법당) 일붕사는 천하 최대의 동굴법당으로 명성이 높은 현대 사찰로 커다란 동굴법당을 2개나 지니고 있 다. 제1동굴법당인 대웅전은 이곳의 대표 명소로 법당 내부 면적이 1,260평방미터(약 380평)에 이 르는데, 이곳이 천하에서 가장 큰 동굴법당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대웅전 문을 들어서 신발을 벗고 내부로 들어서면 되는데, 불단에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 석가여래 를 중심으로 좌우로 8대 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동굴로 이루어진 법당 내부는 높이도 꽤 높고 공간도 넓어서 시원시원하며, 예불 수요가 상당해 사람들로 늘 북새통을 이룬다. 2. 제1동굴법당, 대웅전의 중심 존재들 지권인을 취한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여래와 노사나불이 좌우..
'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낙산 청룡사 ' ▲ 바깥에서 바라본 청룡사 우화루(雨花樓) 올해도 변함없이 즐거운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 이하 초파일)이 다가왔다. 초파일에는 꼭 '석가탄신일 사찰 순례!'라는 거창한 이름을 들먹이며 서울 장안의 오래된 절을 중심으로 절 나들이를 벌이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 신자냐? 그것도 아니다. 허 나 언제부터인가 설레는 날의 하나가 되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독거리며 이번에는 어 느 절을 접수할까? 열심히 연구에 몰두했다. 허나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오래된 절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20세기 사찰 상당수는 인연을 지은 상태라 미답의 절은 거의 씨가 말랐다. 그래서 선택의 폭은 많이 좁아진 상태. 그렇 다고 서울 밖으로 나가기도 귀찮아서 옛날에 갔던 사찰..
' 도심과 가까운 고즈넉한 산사, 북한산(삼각산) 삼천사 '▲ 삼천사 대웅보전 ♠ 삼천사 입문▲ 알록달록 연등이 길을 안내하는 삼천사 길따사롭던 5월의 첫 주말, 일행들과 북한산(삼각산) 삼천사를 찾았다. 연신내역에서 그들을 만나 서울시내버스 7211번(진관차고지↔신설동)을 타고 삼천사/진관사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여차들이 마음 놓고 바퀴를 굴리게끔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그곳으로 다가섰다.▲ 그늘에 자리한 족구장 - 이곳은 절터였다.삼천사 숲길을 들어서면 식당을 옆에 낀 너른 공터가 나온다. 지금은 식당에 딸린 공간이지만예전에는 사슴농장이 있었지~. 사슴의 숙성된 뿔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던 시절이 정말 엊그제 같거늘, 그들은 죄다 어디로 갔는지 그들의 안부가 새삼 궁금해진다. 겉으로 보면 산이나 ..
' 낙산 동쪽에 자리한 고즈넉한 비구니 사찰, 탑골승방 보문사 '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 보문사 석굴암 매년 변치 않고 찾아오는 석가탄신일(이하 초파일)을 맞이하여 친한 후배들과 함께 서울 장안을 중심으로 절 나들이에 나섰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그날 초파일 나들이는 서울 강북의 여러 오래된 절을 거쳐 보문사 에서 그 마무리를 지었는데, 때이른 무더위와 적지 않은 산행, 너무나 알찬(?) 일정으로 몸은 거의 녹초가 되버렸다. 18시 경, 시원한 국수로 저녁을 때우며 그날 일정을 곱게 정리하려고 했으나 아직까지도 여전한 해를 보니 다시 욕심이 싹트면서 후식거리로 절 1개를 더 챙겨보기로 했다. 그러 자 일행들은 힘들다며 다들 정색을 한다. 그래서 기절 직전(?)인 후배는 고이 집으로 보 내고 나머..
' 백두대간에 숨겨진 아름다운 비경, 삼척 미인폭포(美人瀑布) ' ▲ 미인폭포 예전 설날 연휴에 삼척(三陟) 미인폭포를 찾은 적이 있었다. 허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태백 일대에 쏟아진 지독한 눈폭탄으로 눈이 첩첩산중으로 쌓여 폭포까지 내려가지도 못 하고 폭포 남쪽 여래사에서 휴전선 너머의 북한 땅을 대하듯 바라봐야 했다. '폭포가 바로 저 앞인데.. 7~8분만 내려가면 폭포인데..' 얼마나 서운했던지. 하지만 무 심한 폭설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폭포로 가는 길이 썩 좋은 편도 아니고 그렇다 고 겨울 산행에 걸맞는 장비도 갖추지 못한 터라 자칫 무모하게 굴었다가는 몸만 상한다. 하여 절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일단 만족하고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을 기약하며 억지로 두 발을 돌렸다. (☞ 미인폭포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