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나주 영산포등대 (나주 영산포 자기수위표)나주 시내의 남부를 이루고 있는 영산포 영산강변에 하얀 피부를 지닌 영산포등대가 있다. 물길을 밝혀주는 등대는 주로 바닷가에 있다 보니 강에 웬 등대인가 싶을 것이다. 하여 자세한 사연을 모르면 장식용으로 세운 등대로 여길 수 있다.허나 이곳 등대는 정말 등대용으로 지어진 것이다. 지금은 실감이 안나겠지만 영산포에서 영산강 하구까지는 강의 폭이 넓었고, 바닷물도 넝실넝실 들어와 내륙과 바다에서 많은 배들이 이곳을 찾았다. 하여 호랑이가 담배 맛을 알기 훨씬 이전부터 나주 지역은 큰 시장이자 무역 도시로 바쁘게 살았다. 게다가 주변으로 나주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 들도 아주 풍요로웠다. 20세기 이후, 왜정은 요충지인 영산포를 접수해 나주평야 쌀을 빼돌리는 수..

1. 영암 내동리 쌍무덤 (2호분)영암군 서북부에 자리한 시종면 중심지 북쪽(시종면 내동리교차로)에 내동리 쌍무덤이라 불리는 늙은 무덤 유적이 있다. 시종면 내동리교차로 북서쪽 언덕배기에 자리한 내동리 쌍무덤은 4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역 사람들은 이들을 풍수지리적으로 '매화낙지'라 불렀다. 이는 매화꽃이 떨어지는 자리란 의미이다. 쌍무덤 식구 중 남쪽에 자리한 1호분(장축 56m, 너비 23m, 높이 5~8m)과 북쪽의 2호분(밑지름 35m, 높이 10m)은 봉토가 거의 붙어 있어 하나의 무덤처럼 보이는데, 그로 인해 쌍무덤(쌍분)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1호분은 타원형으로 보이기도 하고, 북쪽에 약간 낮은 평탄부가 있어서 전방후원형의 일종으로 보기도 하며, 2호분은 방형과 원형이 섞여있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