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청룡사 사적비 청룡사 직전인 청룡마을회관앞 3거리에 청룡사의 빛바랜 일기장인 사적비가 있다. 2차선 도로(청룡 길) 한복판에 조금은 외롭게 자리해 있는데, 이는 도로 확장으로 그렇게 된 것이며, 길이 좁기 때문에 비석 접근과 관람에 그리 어려움은 없다. 이 비석은 1712년에 세워졌다. 비문 내용은 승려 나준이 지었고, 글은 직산현감을 지낸 황하민이 썼 으며, 사헌부지평 김진상이 전액을 썼다. 비문에는 고려 후기에 나옹화상이 이곳 절을 중창했을 때, 상서로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을 만난 인연으로 산과 절 이름을 서운산 청룡사라 했다는 것과 조선 숙종 시절에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건물을 중건한 사실 등이 담겨져 있다. 비좌 위에 빗돌을 세우고 지붕돌로 마무리를 지었는데, 지붕돌 귀퉁이마다 절의 ..
' 늦겨울 산사 나들이 ~ 대구 비슬산 용연사(龍淵寺) ' ▲ 용연사 석조계단 겨울 제국(帝國)의 기세가 슬슬 꺾이던 3월 첫무렵에 대구 지역의 오랜 고찰, 용연사를 찾 았다. 서울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4시간 가까이 달려 대구역에 도착, 대구지하철 1호선을 타 고 서쪽 종점인 대곡역에서 내렸다. 여기서 용연사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야 되는데 배차간 격이 참 아름다운 수준이라 조금 걱정은 되었으나 다행히 대기 10분 만에 그곳으로 들어가 는 달성5번 시내버스(대곡역↔용연사↔현풍,유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옛 지기를 만난 듯, 반가운 표정을 지우며 그 버스를 타고 화원읍, 반송리를 지나 비 슬산 북쪽 골짜리에 자리한 용연사 주차장에 두 발을 내리니 곧바로 용연사 매표소가 흐뭇 한 표정으로 나를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