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칠불사 선원지리산 반야봉 남쪽 자락 660~670m 고지에 둥지를 튼 칠불사는 지리산 하동군 지역에서 쌍계사 다음 급의 유명한 절이다. 이곳은 칠불의 스승인 문수보살이 머무는 도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야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의 왕자 7명이 여기서 수행하여 성불한 것을 기리고자 수로왕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만약 그것이 맞다면 무려 2,000년 가까이 묵은 절이 되지만 아쉽게도 이를 입증할 유물과 기록은 부실하다. 신라 후기에는 동국제일선원으로 크게 명성을 날렸으며, 금강산 마하연 선원과 함께 천하에 대표적인 참선도량으로 수많은 고승대덕들이 문턱이 닳도록 이곳을 거쳐갔다.고려 때는 정명, 조선 때는 벽송, 조능, 서산, 부휴, 백암선사 등이 이곳을 거쳤으며, 1800년대에는 대은과 금담 두 율사가 ..

1. 칠불사 영지칠불사 경내 밑에 자리한 영지는 동그란 연못이다. 그림자 연못을 뜻하는 영지는 칠불사 초창기 설화에도 흔쾌히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존재인데, 다음과 같은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깃들여져 있다.가야연맹의 맹주였던 가락국(금관가야)의 초대 군주 수로왕(김수로왕)에게는 10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중 7명이 불도에 뜻을 밝히고 칠불사에 들어와 수도를 했는데, 그들이 무지하게 보고 싶던 수로왕 내외는 이곳을 찾아왔다. 그러자 그들을 수행 지도하던 장유화상(수로왕의 처남이자 허왕후의 오라버니라고 함)이 그들은 출가한 몸이라 만날 수 없다고 제지를 하면서 굳이 보고 싶다면 절 밑에 연못을 파라고 건의했다.하여 연못을 팠더니 연못 수면에 수행 정진 중인 아들 7명이 비췄다고 한다. 그 현상에 큰 환희감에..

1. 지리산 산주름 속에 묻혀있는 원범왕마을칠불사는 지리산 주능선 남쪽 자락 670~680m 고지에 깃든 오래된 산사이다. 속세에서 이곳을 찾으려면 일단 하동읍과 화개(화개장터)를 찾아서 하동터미널(하동역 앞에 있음)과 하동읍내, 화개터미널에서 범왕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타야 되는데, 하동에서 하루 5회 운행하고 있으며, 화개와 쌍계사를 경유하여 원범왕(칠불사)에서 차를 돌린다. (일부 차량은 의신을 먼저 경유하여 원범왕으로 가기도 함, 이럴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림) 원범왕에서 칠불사까지는 1.8km 정도 올라가야 되는데, 조금은 각박한 오르막길의 연속으로 차량이 마음 놓고 바퀴를 굴리게끔 2차선 길이 닦여져 있으나 정작 도보길은 없어서 차량의 눈치를 격하게 보며 가야 된다. (칠불사까지 군내버스가 연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