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동백꽃 나들이 (백계산 옥룡사터, 동백나무숲) ' ▲ 동백숲에 둘러싸인 광양 옥룡사터 봄이 겨울 제국(帝國)을 몰아내고 하늘 아래를 파릇파릇 수놓던 4월 첫 무렵에 전남 광양(光陽) 땅을 찾았다. 아침 일찍 부산서부(사상)터미널에서 광양행 직행버스를 탔는데, 광양과 동광양(東光陽)으로 출 근이나 출장, 통학하는 사람들로 만석을 이룬다. 그렇게 자리를 몽땅 채우고 남해고속도로를 질 주해 섬진강휴게소에서 잠시 바퀴를 접고, 동광양을 거쳐 부산 출발 약 2시간 20분 만에 광양터 미널에 이른다. 광양 땅은 나와 지지리도 인연이 없는 곳으로 2001년 이후 10여 년 만에 와본다. 오랫동안 눈길 조차 주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가득 들지만, 서울과도 거리가 멀고 인연 또한 잘닿지 않으니 나 로서는 어찌할..
' 봄맞이 산사 나들이 ~ 곡성 태안사(泰安寺) ' ▲ 태안사 광자대사탑비 겨울 제국의 부흥을 꿈꾸며 1달 넘게 천하를 어지럽히던 꽃샘추위가 봄에게 말끔히 꼬리가 잡 히면서 비로소 진정한 봄의 세상이 도래했다. 하늘 아래 세상을 겨울의 제국주의(帝國主義)로 부터 해방시킨 봄을 찬양하며 연초부터 가고자 했던 곡성 태안사를 찾았다. 전국에 널린 미답지의 하나로 베일의 가려진 곡성에 첫 발을 내리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 침 곡성 5일장이었다. 터미널 근처에 마련된 5일 장터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서울에선 아 직 꽃망울도 피우지 못한 벚꽃이 여기서는 한참 절정을 누리며 순백의 미를 자랑한다. 태안사 버스 시간까지는 여유가 넉넉해 그 사이에 점심을 먹고자 읍내로 들어섰다. 허나 장터 와 달리 읍내는 썰렁함..
* 곡성 동리산 태안사 - 신라 후기 구산선문의 하나인 동리산파의 중심지이다. 742년에 창건되어 문성왕 시절에 혜철대사가 절을 크게 일으켜 태안사로 이름을 고쳤다. 고려 초기에는 광자대사가 중창을 벌였는데, 이때는 화엄사와 송광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로 매우 잘나갔다. (지금은 화엄사의 말사임) 조선 세종 때는 효령대군이 이곳에 머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바라를 남겼으며, 1684년 이후 그런데로 절을 유지하다가 1950년 7월 북한군의 공격에 절이 파괴되는 비운을 겪는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적인선사조륜청정탑, 광자대사탑, 광자대사비, 대바라, 대웅전 동종을 비롯해 지방문화재 여러 점을 간직하고 있다. * 태안사 숲길 * 태안사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