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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교읍 보성여관

보성군에서 2번째로 큰 동네인 벌교읍내에는 20세기 초/중기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다.

그중에는 보성여관이란 왜식 건물이 있는데, 그는 1935년에 왜인이 지은 2층짜리 왜식 여관이다.

벌교는 낙안군(순천 낙안면)에 속한 작은 포구로 벌교포라 불렸는데, 1910년 이후 왜열도에서 사업가

와 자본가, 일반 서민들이 잔뜩 몰려와 서식했다. 그것들이 벌교에 군침을 흘린 것은 여자만을 낀 포

구와 육상교통의 중심지로 상업, 공업, 농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후 경전선(삼

랑진~광주송정) 철로가 개통되면서 교통은 한층 좋아졌으며, 그로 인해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보성여관은 왜인과 돈 꽤나 주무르던 현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던 여관 겸 까페로 1층은 객실, 2층은

연회장으로 쓰였다. 2층 연회장에서는 차와 술도 팔아서 까페와 술집의 역할도 했으며, 많이 변형된 1

층과 달리 2층 연회장은 원래 모습 그대로 많이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1층 객실은 벽 대신 문짝으로

허술하게 방을 구분지은 왜식 다다미 4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개인 주택으로 오랫동안 살다가 2004년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 문화재청에서 매

입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게 관리를 위탁했다. (지금도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관리하고 있음)

내부를 손질해 2012년 속세애 개방했으며, 간단히 차 1잔 즐기는 까페와 소극장, 전시실, 사진갤러리,

숙박공간을 지니고 있다. 숙박공간은 다다미방을 개조한 것으로 가족 단위로 1박을 할 수 있으며, 미

리 예약을 해야된다. 또한 보성여관 내부는 관람이 가능한데, 성인 1,000원(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를 무조건 내야 되며, 입장료에서 3,000원을 더 지불하면 까페에서 차 1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보성여관 1박 이용자들은 입장료 무료)

내부 관람 시간은 10시~17시까지로 16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나 나는 17시 반 이후에 이곳에 도

착해서 이렇게 바깥 모습만 바라보고 철수했다. (까페만 이용할 경우 17시 이후에도 들어갈 수 있다

고 함)

 

조정래가 쓴 '태백산맥'에서 보성여관은 남도여관으로 등장하는데, 거기서는 경찰토벌대장 임만수와

그 대원들이 숙소로 사용했다.

 

2. 북쪽에서 바라본 보성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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