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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재기나루터(동작나루터, 동작진터) 표석
동작역(4,9호선) 4번 출구 바깥에는 동재기나루터(동작나루터)를 알리는 표석이 있다. 이곳은 4호선
동작역에서 국립서울현충원 정문, 후문으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옛날에 흑석동에서 동작역으로 이어
지는 강변에 검붉은 피부의 구리빛 돌맹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동재기, 동작이라 불렀
으며, 이곳 나루터를 동작나루터, 동재기나루터, 동작진이라 하였다.
동재기나루터의 정확한 위치는 동작역이 있는 반포천 서변으로 여겨지는데, 1530년에 작성된 '신증
동국여지승람'의 '과천현 진도조'에 '과천현 북쪽 18리에 있다'고 나와있으며, (조선 후기까지 이곳은
과천현 관할이었음) 겸재 정선이 그린 경교명승첩 시리즈 중에 '동작진도'란 그림에는 국립서울현충
원 북쪽 부분에 동작마을이 그려져 있다. 마을 남쪽이자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한복판에는 창빈안씨
의 묘역이 있으며, 그 서쪽 산자락에 화장사(현 호국지장사)란 꽤 늙은 절이 있다.
현재 서울 한강 구역에는 서쪽부터 행주나루터, 공암나루터, 양화나루터(양화진), 마포나루터, 노량
진(노량나루터), 동작나루터, 한남진(한남나루터), 두뭇개, 뚝섬나루터, 송파나루터, 광나루 등의 나
루터가 있었는데, 동작나루터는 서울에서 과천, 수원, 경기도 남부, 삼남지방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
다. 허나 인근 노량진에 비해 중요성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루터 주변 풍경이 일품이
고, 나루터와 동작마을을 둘러싼 공작봉(서달산)의 산세가 무지하게 아름다워 예로부터 시인묵객들
의 발길이 잦았다.
20세기 이후 개발의 칼질로 이곳 강변에 가득했다는 검붉은색 구리빛 돌은 모두 사라졌으며, 동작나
루터 또한 신작로와 콘크리트 다리에 밀려 사라졌다. 그리고 동작마을도 현충원 조성으로 사라졌다.
그나마 국립서울현충원 덕에 공작봉(서달산)과 숲은 그런데로 남아있다.
2. 동재기나루터(동작나루터) 안내문과 경교명승첩 동작진도에 나온 동작진의 옛날 모습
'동작진도'에는 한강과 동작나루터, 동작마을(국립서울현충원 북부에 있던 마을), 공작봉(서달봉)을 비
롯해 멀리 우면산과 관악산, 호암산, 삼성산도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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