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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제 청운사 무량광전

호남평야의 일원인 드넓은 김제평야 한복판에 청하산이란 키 작은 산이 누워있다. 바로 그 산자락에 운사가 조촐히
지를
백련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청운사는 19세기에 어느 승려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는 계룡산에 머물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광이 아른거리는 곳이 있
호기심으로 그곳을 찾으니 김제평야 한복판인 청하산이었다. 하여 그곳에 1칸짜리 초가를 지어 머물면서 매일 불공을
올렸
다. 그러다가 보천이란 승려가 찾아왔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수도가 부족함을 깨닫고는 그곳에 눌러앉아 도를 닦았

고 전
한다. (보천이 1칸짜리 초가로 창건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1925년 3월 초가 법당을 짓고 태고종의 그늘로 들어갔으며, 1927년 승려 월인이 초가 법당을 3칸으로 늘리고 현재 대웅전
자리에 요
사를 지었다. 그리고 1931년 초가 법당을 부시고 그곳에 법당(관음전)을 새로 지으며 절을 중창했다.
1938년 
운이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상을 봉안했으며, 1959년 염불원 오른쪽에 새로 요사를 지었고, 1970
년 기존
를 부시고 옛 만경현 동헌 건물을 사들여 가져와 대웅전으로 삼았
다. 그리고 1973년 종각과 범종을 만들었고,
1990년에 염불원을 세웠으며, 1992년 미륵불을 세워 지금에 이른다.


이곳은 샘물이 좋아서 많은 이들이 찾았다고 전하며, 하소지 등의 연못을 닦아 백련을 심어 가꾸면서 전북 지역의 주요 연
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여름만 되면 연꽃 명소로 늘 거론되는 곳으로 7월 말에는 하소연꽃축제를 벌이고 있다. 그
현장
이 매우 궁금하여 이번에 이곳과 인연을 지었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무량광전, 관음전, 요사 등 5~6동 정도의 건물이 있으며 소장문화유산으로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청
운사 대
해보각선사서'가 있으나 서적이라 관람은 어렵다
.

무량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아미타불의 거처이다. 이 건물이 이곳의 법당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법

당은 뒤쪽 구석에 있는 대웅전이다.

 

2. 무량광전 뜨락에 있는 금동 피부의 석가여래좌상
돌로 네모나게 바닥돌을 다지고 그 한복판에 오래되어 보이는 기단석을 깔고, 그 위에 하얀 피부의 동그란 기단석과 6각형

의 기단석을 다진 다음 대좌를 갖춘 금동석가여래상을 봉안했다.
완전 노천식으로 있는데, 비나 눈, 바람이라도 피할 수 있게 건
물이라도 씌워주던가 인근 건물로 옮겼으면 좋겠다. 석불이
나 석조보살상도 아니고 금동석가여래상을 이렇게 노천에 보호
각도 없이 둔 경우는 거의 처음 본다.

 

3. 하소연이라 불리는 삼각형 집
하소연은 청운사에서 닦은 백련 연못의 이름으로 경내에 그 이름을 딴 세모난 집을 지었다. 이곳은 절을 찾은 중생들이
시 발을 쉬며 기도를 올리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누구든 들어갈 수 있음)

 

 

4. 하소연 내부

 

5. 키 작은 범종각과 범종

키가 낮은 범종각으로 1973년에 지어졌다. 그 안에 담긴 범종도 같은 해에 태어났다.

 

 

6. 범종각 옆에 자리한 석탑
바닥돌과 기단석, 넓은 1층 탑신과 아주 좁은 2층 탑신, 머리장식으로 이루어진 아주 이형적인 석탑이다. 굳이 층수를 따진

다면 2층석탑, 기단부를 포함하면 3층석탑이라 보면 될 것이다.

 

 

7. 관음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1931년에 지어졌다. 건물 앞에는 하소백련축제를 맞이하여 제작된 불화들이 현수막

에 인쇄되어 전시되어 있다. (2019년 하소백련축제)

 

8. 대웅전 앞에 있는 5층석탑
바닥돌과 기단석, 5층의 탑신, 머리장식으로 이루어진 잘생긴 탑으로 20세기 중반에 조성되었다.

 

 

9. 대웅전

청운사의 법당으로 1970년에 옛 만경현 동헌 건물을 가져와 손질한 것이다.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변형이

심해 만경현 동헌 시절의 흔적은 별로 남아있지 않다.

 

 

10. 대웅전 지킴이인 신중탱

 

11.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여래3존상
다소 기름져 보이는 얼굴과 덩치를 지닌 금동 피부의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좌우에 협시하고 있다.

 

12. 대웅전에 전시된 조그만 불화들 (2019년 하소백련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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