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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암산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불암산 북서쪽 자락에는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이라 불리는 상큼한 철쭉 공간이 있다. 이곳은 상계
3,4동 주택가와 불암산 자연지대와의 경계로 수락산을 넘어온 서울둘레길2코스(당고개공원갈림길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5.4km)가 여기서 서울둘레길3코스(화랑대역~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6.9
km)로 이름을 바꾸고 남쪽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달달한 철쭉동산으로 있지만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의 밭두렁이 펼쳐져 있었다. 허나 이들 밭
두렁은 불법이었고, 밭두렁 관련 불법 건축물도 여럿 있어 두고두고 말이 많았는데, 노원구에서 2005
년에 칼을 빼들어 밭두렁과 관련 불법 시설물을 싹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백철쭉과 자산홍 등 철쭉
식구들 3만주를 심어 거대한 철쭉동산으로 꾸몄다.
2021년에 철쭉 사이로 산책로를 내고 전망대와 데크쉼터, 의자 등을 설치했으며, 상계3,4동 주민들을
상대로 이름을 공모하여 '나들이철쭉동산'을 우수 이름으로 뽑아서 이름으로 삼았다. 이후 그 앞에 상
계동 3자를 붙여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이란 무지하게 길고 특이한 이름을 지니게 된 것이다. (이름
을 줄일 필요가 있어보임)
불암산에는 이곳 외에도 큰 철쭉동산이 하나 더 있는데, 그가 서울 장안에서 아주 명성이 높은 불암산
철쭉동산(중계동 소재)이다. 그곳은 철쭉철과 철쭉축제 기간(4월)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찾아와 무
지하게 복잡하다. 하지만 그곳과 그리 멀지 않은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은 서울둘레길2코스와 3코스
가 지나감에도 인지도가 낮아서 한산하다. 그로 인해 한적하고 여유롭게 철쭉동산을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철쭉은 보통 4월 중/하순에 피어나는데, 그때가 되면 진정한 철쭉동산의 이름값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10여 일 일찍 찾아온 터라 철쭉 구경은 하지 못했다. 대신 노란 개나리와 하얀 벚꽃들이 대신
봄의 향연을 펼쳐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철쭉을 대신한다. 개나리와 벚꽃이 질 때쯤이면 그제서
야 철쭉이 크게 나래를 펼치며 봄의 향연을 이어간다.
2. 노란 개나리가 격하게 반겨주는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윗쪽 부분
먼저 피어난 개나리와 벚꽃들이 철쭉을 대신하여 이곳 철쭉동산의 봄 풍경을 꾸려간다.
3. 조금씩 깨어나고 있는 철쭉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철쭉이 완전히 깨어나기 전에 찾은 터라 실감은 덜하겠지만 이곳의 철쭉 향연은 불암산철쭉동산 못지
않게 정말 달달하고 아름답다. 천하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철쭉동산. 아직은 인지도가 낮지만
사람들이 너무 몰리면 그만큼 이곳도 고통을 받는다. 그저 소수의 사람만 찾는 그런 곳으로 쭉 남기를
고대해본다.
4.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에서 바라본 수락산(637m)의 위엄
5. 슬슬 향연을 준비하고 있는 철쭉 무리들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키가 작은 나무들이 대부분 철쭉이라고 보면 된다.
6. 벚꽃의 하얀 향연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7. 아직 잠에서 덜 깬 철쭉 사이를 지나는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산책로
8. 시원스러운 모습의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그리고 그 너머로 이곳을 응시하는 수락산
9.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의 아랫부분
서울둘레길2코스와 3코스는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윗쪽을 지나간다. 윗쪽에는 철쭉동산 일대를 두
망막에 훤히 바라볼 수 있게끔 쉼터를 장착한 전망데크를 닦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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