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용마산 보루 나들이 (용마산6보루, 7보루, 3보루, 4보루)


' 용마산 보루 나들이 '

용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하 (서울 동북부, 동부 지역)

▲  용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하 (서울 동북부, 동부 지역)

용마산7보루 용마산6보루

▲  용마산7보루

▲  용마산6보루

 


여름과 가을의 막바지 경계선인 9월 한복판의 어느 따사로운 날, 아차산(峨嵯山, 295.7
m) 식구의 일원인 용마산(龍馬山, 348m)을 찾았다.

아차산과 용마산은 내 즐겨찾기 뫼의 하나로 매년 꾸준히 발걸음을 하고 있다. 그들 품
에 안긴 횟수만 어림잡아 500회가 넘으나 그렇게 질리도록 찾았음에도 뒤돌아서면 자꾸
만 생각이 나고 그들 품에 들어서면 마치 불고기가 불을 만난 듯 마음까지 즐거우니 아
무래도 전생에 그들(아차산, 용마산, 망우산)과 지독한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번 용마산 나들이는 용마산6보루와 7보루를 잡기 위함으로 그들 모두 30회 넘게 인연
을 지었다, 허나 그들은 아직 사진에 담지 못했고, 아차산 식구의 보루 유적 중 유일하
게 내 사진을 피해갔다. 하여 그 숙제를 풀고자 간만에 용마산 복습에 나섰다.


♠  용마폭포 남쪽 능선에 자리한 용마산6보루

▲  용마폭포공원에서 용마산6보루로 이어지는 산길

용마산 서쪽 자락에 크게 들어앉은 용마폭포공원 남쪽에 용마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다. 그
산길로 들어서면 3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동쪽 길을 오르면 용마폭포 남쪽 능선을 거쳐 용
마산6보루와 용마산 정상으로 이어지며, 직진하면 용마정과 용마산 남쪽 능선으로 조금 돌아
용마산 정상으로 연결된다. 이들 산길은 낮은 물론 저녁 등산 때도 자주 이용했던 길로 이제
는 우리 동네처럼 무척 낯이 익다.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에서 북쪽으로 3분 정도 직진하면 용마폭포공원으로 인도하는 길이
나옴)


▲  용마산6보루로 이어지는 주름진 벼랑 아랫길 (용마폭포 남쪽 능선길)

▲  용마폭포 남쪽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본 천하 ① (북쪽 방향)

무척이나 상쾌한 초가을 하늘 아래로 서울 동부(중랑구, 동대문구) 지역과 동북부(성북구, 강
북구, 도봉구, 노원구) 지역, 북한산(삼각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그리고 멀리 의정부(
議政府) 지역까지 앞다투어 시야에 들어와 일품 조망을 자랑한다.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산줄기는 북쪽을 제외하면 동/서/남쪽이 너른 평지이고 주위로 높은 산
이 없어 조망이 아주 예술이다. 그런 좋은 위치로 멀리 부여국(夫餘國) 남쪽에서 일어나 중원
대륙의 많은 지역(하북성, 산서성, 하남성 등)과 내몽고, 만주, 연해주, 한반도를 차지한 고
구려는 신라 등 남쪽 세력을 견제하고자 이곳에 보루를 10여 개 이상 입혔으며, 고구려를 몰
아낸 신라도 이곳 보루를 잠시나마 활용했다.


▲  용마폭포 남쪽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본 천하 ② (서쪽 방향)
바로 앞에 면목동과 중곡동 지역을 비롯해 동대문구와 배봉산, 성동구, 종로구,
중구, 남산, 인왕산, 북악산(백악산) 등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  용마폭포 남쪽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본 천하 ③ (서남쪽 방향)
바로 앞에 중랑구 면목동과 광진구, 중랑천(中浪川)을 위시해 성동구, 동대문구,
남산, 중구, 한강은 물론 멀리 관악산과 호암산(虎巖山)까지 거뜬히
시야에 잡힌다.

▲  용마폭포 남쪽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본 천하 ④ (북쪽 방향)
중랑구 일대와 동대문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북한산(삼각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의정부, 남양주 별내지구 등

용마폭포 뒷통수를 지나는 용마폭포 남쪽 능선
은 경사가 꽤 있는 편이다. 허나 그 구간은 짧
으며 각박한 경사만큼 국보급 조망이 늘 따라
다녀 힘들게 오른 보상을 톡톡히 해준다.
숲길을 지나면 주름진 바위 구간이 마중을 하
는데, 푸른 피부의 철책 너머로 서울 지역 인
공폭포의 대표 성지(聖地)로 추앙을 받는 용마
폭포가 있다. 폭포 주변은 90도 이상의 낭떠지
급이라 폭포 보호와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철
책을 꽁꽁 둘렀다.

▲  바위길로 이루어진 용마폭포 남쪽 능선

용마산6보루 서쪽에는 작은 무덤 1기가 자리해
나그네들에게 관심을 호소한다. 서쪽을 바라보
고 있는 이 무덤은 비석이 없어 자세한 것은
모르겠으나 20세기 초/중기에 닦여진 것으로
짐작된다.
무덤 주위로 난쟁이 반바지 접은 것보다 낮은
돌담을 두르고 그 안에 작은 봉분을 두었는데,
위치도 좋고 주변 조망도 예술이다. 허나 봉분
윗도리가 조금 붕괴되어 있고, 봉분 주위로 잡
초가 무성하여 후손들의 손길이 거의 끊긴 듯
싶다.

▲  용마산6보루 직전에서 만난 작은 무덤

아무리 좋은 명당에 잘 꾸며진 무덤이라고 해도 관리를 꾸준하게 받지 않으면 결국 자연 속에
동화되어 푹 묻히고 만다. 그것이 흙무덤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  용마산6보루터 - 국가 사적

용마폭포 남쪽 능선 230m 고지에는 아차산 보루 식구의 일원인 용마산6보루터가 진하게 깃들
여져 있다.
보루(堡壘)란 일반적인 산성(山城)이나 성곽보다 작은 요새로 주변의 큰 성곽을 보조하는 군
사시설이나 초소의 역할을 했다. 용마산6보루는 고구려가 아차산 일대에 보루를 주렁주렁 달
던 5~6세기에 닦여진 것으로 용마폭포 북쪽 능선에 깃든 용마산7보루와 함께 아차산, 용마산
의 서쪽 끝을 잡고 있는데, 보루 둘레는 약 195m로 평면 형태는 긴 타원형이며, 주변에 흔한
화강암을 30~40cm 크기로 다듬어 보루 성벽을 쌓았다.

이곳은 서쪽과 북쪽, 한강이 있는 서남쪽이 확 트여있어 조망은 좋으며, 북쪽은 낭떠러지 급
벼랑이 펼쳐져 있고, 속세에서 보루로 올라가는 길도 경사가 조금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 용
마산 정상과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살짝 있다.
이렇게 방어와 조망에 최적화된 이곳의 장점을 살려 주변 지역을 살피고 아차산 일대 보루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이며, 고구려를 밀어내고 이곳을 차지한 신라(新羅)도 이들
보루를 애지중지하며 한강 유역을 지켰다.
허나 신라 중기 이후, 아차산 일대에 전략적 가치가 폭락하면서 아차산 보루 식구들은 철저히
버려지게 되었고,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과 대자연의 집요한 괴롭힘 앞에 모두 무너지고 만
다. 이곳 보루 역시 붕괴되어 터만 남은 실정이나 다행히 터와 보루를 이루던 성벽이 잘 남아
있어 보루 확인에 어려움은 없다.

* 용마산6보루 소재지 :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4동


▲  앉은뱅이가 되어버린 용마산6보루터

한때 단단한 보루를 이루던 성돌은 세월과 대자연에 의해 끊임없이 분해되어 거대한 돌무더기
같은 우울한 모습이 되었다. 이래서 인생은 무상하고 부질없는 모양이다. 저들도 왕년에 어찌
알았으랴. 자신들이 저런 신세가 될 줄을.


▲  동쪽에서 바라본 용마산6보루터

이곳에 둥지를 틀었던 용마산6보루의 생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보루의 구체적인 높이와 규
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서 완전한 답을 내놓기 어려우나 이곳 위치가 가파른 능선이라 높
이 다지지는 않고 높이 2m 내외로 성벽을 다진 듯 싶다.
견고하게 다져진 보루 안에는 망을 보는 초소와 무기 창고, 군사가 머물던 작은 숙소가 있었
을 것이며, 용마산 정상 쪽인 동쪽으로 문이나 사다리 형태의 통로를 냈을 것이다.


  용마산6보루에서 바라본 천하 (서쪽 방향)

바로 밑으로 면목동과 중곡동, 군자동 지역을 비롯해 중랑천 너머로 동대문구, 성동구, 한강,
강남구, 서울 도심부(중구, 종로구, 남산, 인왕산, 북악산) 등이 거침없이 두 안구에 박힌다.
이렇듯 몸살이 날 정도로 휼륭한 조망을 지녔으니 고구려가 이곳에 보루를 심은 것이다.


▲  용마산6보루 동쪽 용마폭포 남쪽 능선에서 바라본 용마폭포 북쪽 능선
마치 코끼리 같은 큰 동물이 걸어가는 듯한 모습의 용마폭포 북쪽 능선에
용마산7보루의 흔적이 숨어있다.

▲  용마산6보루 동쪽 용마폭포 남쪽 능선에서 바라본 천하 ①
바로 앞에 용마산1보루와 2보루를 품은 용마산 남쪽 능선 봉우리가 있고,
그 너머로 광진구 일대와 어린이대공원, 성동구, 송파구, 강남구,
대모산, 우면산 등이 두 눈을 배부르게 한다.


♠  용마폭포 북쪽 능선에 깃든 용마산7보루

▲  용마산7보루로 인도하는 용마폭포 북쪽 능선길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에서 6~7분을 직진하면 성원아파트와 면목현대아파트 사이로 숲이 우
거진 작은 공간이 나온다. 바로 그곳에 용마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있는데, 그가 용마폭포공
원 북쪽을 지나는 용마폭포 북쪽 능선으로 용마산7보루가 그 능선에 깃들여져 있다.

용마폭포 북쪽 능선은 아차산~용마산~망우산에서 가장 각박하고 험한 산길로 길 시작부터 현
기증이 일어날 정도로 무지막지한 오르막길을 보인다. 힘겨운 속세살이의 재현판처럼 경사가
오지게 급한 산길을 어느 정도 오르면 단단한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 구간이 펼쳐지며, 길 남
쪽에는 녹색 철책이 둘러져 있는데, 그 너머는 천길낭떠러지로 그 밑에 용마폭포공원이 있다.


▲  각박한 암릉에 닦여진 작은 전망대 (용마폭포 북쪽 능선)

용마폭포 북쪽 능선길은 급하게 하늘로 치솟은 산길이라 자비가 너무 부족하다. 허나 그만큼
조망의 질은 우수해져 힘든 산길에 대한 보상을 어느 정도 받으며, 각박한 길을 조금 순화시
키고자 안전줄과 작은 전망대를 닦았다. 하여 전망대에서 숨도 고를 겸, 일품 조망을 누리며
잠시 쉬어가면 된다.
이 코스는 낮은 물론 저녁 야간 등산으로도 여러 번 인연을 지었는데, 전망대에서 꼭 3분 이
상은 쉬었다 간다. 그만큼 이곳 길이 무지하게 힘들다.


▲  용마폭포 북쪽 능선에서 바라본 천하 ①
용마산과 망우산의 너른 품과 면목동, 망우동, 신내동 지역

▲  용마폭포 북쪽 능선에서 바라본 천하 ②
중랑구과 동대문구, 노원구, 성북구, 도봉구, 북한산(삼각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봉화산, 남양주 별내지구 등

◀  용마폭포 북쪽 능선의 바위 암릉
마치 칼로 싹둑 다듬은 듯, 각이 진 반듯한
모습이다.

       ◀  주먹처럼 생긴 단단한 바위
용마폭포 북쪽 능선에는 단단한 바위 능선(암
릉)과 바위들이 제법 많아 조촐하게 눈요깃감
이 되어준다.


▲  용마산7보루 - 국가 사적

용마폭포 북쪽 능선 높은 곳에 자리한 용마산7보루는 앞서 용마산6보루와 함께 아차산, 용마
산에서 가장 서쪽 끝을 지키고 있다. 보루의 평면 형태는 북서~남동 방향을 보이는 타원형으
로 보루 둘레는 약 74m인데, 이는 아차산 일대에 19개 보루 식구 중 가장 작은 것이다. 보루
성벽은 싹 무너진 상태이나 보루터는 잘 남아있으며, 남쪽 사면에서 3~5단의 석축 성벽 일부
가 확인되었다.

이곳에서는 신라 것으로 여겨지는 회청색 경질토기편이 나왔을 뿐, 고구려 유물은 나오지 않
았다. 하여 신라가 만든 보루이거나 고구려가 만들었지만 신라가 크게 손질해서 써먹은 것으
로 여겨진다. 아차산~용마산~망우산~시루봉에 보루를 먼저 다진 것은 고구려이나 신라도 이곳
을 차지한 이후, 몇몇 보루는 손질해서 사용했으며, 새로 만든 보루도 일부 존재한다.

* 용마산7보루 소재지 :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4동


▲  용마산7보루터를 지키는 돌탑

용마산7보루터에는 배부르게 솟은 큰 돌탑이 있다. 7보루의 상징물이자 환생용인 그는 20세기
중기 이후에 지나가는 산꾼과 나그네들이 보루터에 널려있던 성돌과 여러 잡석을 수습하여 만
든 것으로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 높이 3m 정도에 어엿한 돌탑으로 성장했다. 시야가 확 트인
곳에 자리해 있어 용마폭포 남쪽 능선과 용마산 정상부 북쪽 등, 주변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

돌탑 주변에는 보루터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으며,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 맛이 정말 진국이다.
하여 용마산6보루처럼 한강과 서울 동부, 동북부 지역을 지키고 아차산 주능선 보루들을 보조
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이며, 7보루의 생전의 모습 또한 보루 높이나 둘레가 정확하지 않
아 완전한 답을 내놓기는 어렵다. 허나 보루 안에는 초소와 무기 창고, 군사들의 숙소가 있었
을 것이며,
용마산 정상 쪽인 동쪽으로 문이나 사다리 형태의 통로를 냈을 것이다.

▲  가까이서 바라본 용마산7보루터
돌탑의 위엄

▲  용마산6보루가 깃든 용마폭포 남쪽 능선
(용마산7보루에서 바라본 모습)


▲  동쪽 멀리서 바라본 용마산7보루 돌탑
짙은 숲 사이로 용마산7보루 돌탑이 도도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천하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높은 서울 시내를 굽어본다. 마치 그 옛날 이곳을
지켰던 군사들이 산 아래 세상을 매의 눈으로 굽어보듯이.

▲  용마산 정상으로 인도하는 용마산 서쪽 능선 벼랑길
각박한 벼랑길이라 통행 안전을 위해 난간을 둘렀다.


♠  용마산 정상부와 용마산3보루

▲  용마산 정상부 북쪽에서 바라본 천하 ① (북쪽 방향)

용마산은 아차산 산줄기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뫼이다. 하늘과 한층 가까워질수록 앞서 용
마산6보루와 7보루, 용마산 서쪽 능선에서 보이지 않던 곳이 새롭게 추가되어 조망의 품질도
그만큼 올라간다.
여기서는 서울 도심과 서울 동부 지역, 동북부(도봉구, 노원구) 지역, 한강 건너 지역, 의정
부 지역 외에 남양주시 서북부 지역에서 와부읍까지, 구리시 일대, 하남시와 검단산, 성남시,
강동구 지역이 추가로 시야에 들어온다.


▲  용마산 정상부 북쪽에서 바라본 천하 ②
중랑구, 동대문구, 성북구, 중랑천에서 북한산(삼각산)과 도봉산 산줄기까지


아차산 산줄기 중간에 자리한 용마산은 아차산 식구들 가운데 가장 하늘과 가까운 뫼로 용마
봉(龍馬峰), 장군봉(將軍峯)이라 불리기도 하며, 봉우리가 커서 대봉(大峰)이란 별칭도 가지
고 있다. (요즘은 용마산이라 많이 불림)
서울 광진구(廣津區)와 중랑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서울 동부와 동북부, 한강, 구리 지
역을 훤히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일찌감치 고구려와 신라가 보루를 달아놓았다. 지
금까지 발견된 보루는 7개로 아차산에서 망우산까지 이어지는 아차산 장성(長城)의 흔적이 군
데군데 아련히 남아있다.

용마산에는 아기와 용마(龍馬)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데, 삼국시대에는 장사급 아이가 태어
나면 이유 불문하고 그 가족을 역적으로 죽이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그 시절 이곳에서 장사급의 우람한 아기가 태어났는데, 집안의 몰살을 두려워한 부모가 그만
아기를 죽였다. 그러자 용마봉에서 아기가 장차 타고 다닐 용마가 나타나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하며, (또는 죽었다고도 함) 그 연유로 용마산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허나 이는
어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 전설일 뿐이며, 다른 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전설이 여럿 있어 아마
도 무인(武人)을 차별하던 조선 때 빚어진 전설이 아닐까 싶다.
또한 용마산과 아차산 서쪽 자락에는 조선 왕실에서 운영하던 살곶이 말목장이 있었는데, 용
마급 말이 많이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또는 용마가 나왔다고 해서) 용마산이라 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여 전해온다. 그러니 후자가 100% 맞을 것이다.

용마산 정상에는 용마산3보루터와 근대문화유산인 대삼각본점이 있으며, 정상 표석과 태극기
가 자리해 정상을 수식해준다.

* 용마산 소재지 :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 광진구 중곡동


▲  용마산 정상부 북쪽에서 바라본 천하 ③
용마산 북쪽 자락과 망우산, 중랑구 동부 지역, 신내동, 불암산, 수락산,
남양주 별내지구, 퇴계원, 진접 지역 등이 바라보인다.

▲  용마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망우산, 용마산 산줄기

▲  용마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서쪽과 서남쪽
중랑구와 광진구, 중랑천 너머로 성동구와 중구, 남산, 용산구, 한강 너머로
송파구와 강남구, 관악산, 호암산 등이 앞다투어 두 망막에 맺힌다.

▲  용마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용마산과 아차산 너머 지역
용마산~아차산 산줄기 너머로 구리시 남부 지역과 회색빛 아파트로
도배가 된 강동구, 하남시, 남양주 와부읍 지역이 바라보인다.

▲  용마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
아차산 산줄기와 광진구,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서초구, 대모산,
우면산, 청계산, 성남시 지역 등

▲  용마산3보루 - 국가 사적

용마산 정상과 정상부 북쪽 산길에는 용마산3보루의 흔적이 진하게 서려 있다. 이곳에 둥지를
틀었던 3보루는 고구려가 심은 것으로 정상부에 헬기장(지금은 없음)을 만들면서 평탄하게 깎
여진 부분과 산길 주변에서 갈색과 홍갈색(紅褐色) 토기를 중심으로 다량의 토기편이 나왔는
데, 갈색과 홍갈색 토기는 정선된 태토에 붉은색의 보강재가 혼입된 전형적인 고구려 토기 파
편이다. 그리고 헬기장 서쪽 부분에는 적갈색의 소토층이 있다.

보루의 규모는 확실하지 않으나 용마산에 심어진 보루 중 가장 큰 것으로 보이며, 헬기장 조
성으로 보루터 상당수가 파괴되었으나 정상과 정상 주변, 정상부 북쪽 능선에 인공이 가해진
듯한 돌의 무리들이 많이 남아있어 눈썰미가 있다면 보루터를 알아보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  산길로 살아가고 있는 용마산3보루의 현실

산길에 무수히 박힌 돌들이 용마산3보루를 이루던 성돌과 석축들이다. 딱 봐도 인공티가 느껴
지는 저들은 대자연의 분해작용으로 3보루가 무너지면서 산길의 일부로 전락되었고, 오랫동안
산꾼들에게 무심히 밟히는 가련한 신세가 되었다.


▲  산길의 일부로 녹아든 아차산3보루터 (용마산 정상부 북쪽)

▲  용마산 대삼각본점 - 서울미래유산

용마산 정상에 누워있는 네모난 대삼각본점은 1910년 토지조사사업 때 서울 주변에 설치된 2
개의 대삼각본점의 하나이다. 무려 110년 이상 묵은 이 땅에서 가장 늙은 삼각점(三角點)으로
1994년 7월 7일 서울시가 서울 정도(定都) 6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이곳을 손질해 지금의 모습
을 지니게 되었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 측지계' 도입에 따른 측량 기준점으로 여전히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임무를 수행하는 엄연한 국가시설이라 불법 이전과 파손 등의
행위는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108조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 그러니 조
용히 있는 그에게 해코지를 하는 행위는 삼가하기 바란다.

▲  용마산 대삼각본점 미래유산 표석

▲  힘차게 펄럭이는 용마산 정상 태극기


▲  용마산 정상을 장식하는 정상 표석과 대삼각본점
둥글둥글하게 생긴 용마산 정상 표석은 정상 인증을 하려는 사람들의 사진
모델로 인기가 대단하다. 허나 이날은 평일이고 16시 이후라 그를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간만에 여유로운 휴식을 보낸다.

▲  용마산 정상 남쪽 밑에서 바라본 천하

왼쪽(동쪽)이 아차산, 오른쪽(서쪽)이 용마산으로 그들 사이로 쑥 들어간 곳이 긴고랑(긴고랑
계곡)이다. 그 너머로 중곡동(中谷洞)과 구의동(九宜洞)을 비롯한 광진구 지역과 성동구, 송
파구, 강남구, 대모산 산줄기 등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  용마산4보루터 - 국가 사적

용마산 정상에서 아차산 주능선, 망우산으로 이어지는 동쪽 능선길을 10여 분 가면 'H'마크가
새겨진 헬기장이 마중을 한다. 바로 그곳에 고구려가 심은 작은 점, 용마산4보루가 살짝 깃들
여져 있다.
이곳 보루는 둘레가 약 228m 정도로 동쪽 무덤 주변으로 회흑색(灰黑色) 연질토기와 큰 항아
리 조각, 대상파수편이 나왔고, 북서쪽에서는 철제화살촉 1점이 나왔다. 그리고 보루터 동쪽
지상에는 석축구조물이 일부 노출되어 있고, 동쪽과 서쪽 중간 지점에 저지대가 있는데 이들
은 집수시설로 여겨진다.
1994년 구리문화원이 벌인 조사에서 동쪽과 서쪽을 별개의 보루로 보았으나 2003년 서울시 성
곽조사 보고서에서 하나의 보루로 확인되어 용마산4보루란 임시 이름을 달게 되었다.


▲  동쪽에서 바라본 용마산4보루터

용마산4보루는 용마산 정상에 있는 용마산3보루와 아차산 주능선 보루들, 아차산성, 용마산5
보루를 연결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아차산과 그 식구들 품에서 19개에 달하는 보루(아차산 6곳, 용마산 7곳, 홍련봉 2
곳, 망우산 3곳, 시루봉 1곳)터가 발견되었으나 아직까지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는 보루도 여
럿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 19개 보루 식구 중 아차산 6곳, 용마산 7곳, 망우산1보루, 홍련
봉 2곳, 시루봉보루 등 17개는 '아차산일대 보루군'이란 하나의 이름으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
되었다. (아차산에서 멀리 떨어진 수락산보루도 '아차산일대 보루군'의 일원임)

용마산4보루를 둘러보고 서울둘레길5코스가 신세를 지는 아차산 주능선을 따라 아차산역으로
내려갔다. 본글은 분량상 용마산4보루를 끝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용마산 가을맞이 나들이는
적지 않은 복습 효과를 내며 기분 좋게 마무리가 되었다. ~~~

 

* 까페(동호회)에 올린 글은 공개일 기준으로 1주까지만 수정,보완 등의 업데이트가 이루어
  집니다. <단 블로그와 원본은 1달까지임>
* 본글의 내용과 사진을 퍼갈 때는 반드시 그 출처와 원작자 모두를 표시해주세요.
* 오타나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즉시 댓글이나 쪽지, 연락 등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외부링크 문제로 사진이 안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모니터 크기와 컴퓨터 사양에 따라 글이 조금 이상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 본인의 네이버블로그에도 본글을 올렸습니다. ☞ 네이버블로그글 보러가기

* 공개일 - 2026년 6월 26일부터
* 글을 보셨으면 그냥 가지들 마시구 공감이나 추천을 흔쾌히 눌러주시거나 댓글 몇 자라도
 
달아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Copyright (C) 2026 Pak Yung(박융), All rights reserved

용마산 서울 중랑구 면목동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