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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제기동에 자리한 선농단은 1476년에 조성된 조선시대 제단 유적이다. 제왕이 신하를
거느리고 농사를 관장하는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제를 지내 풍년을 기원하던 곳으로 여기서 지
내는 제사를 선농제(선농대제)라 부른다.
선농제를 지내고 제왕이 직접 경작을 하는 친경 이벤트를 벌인 다음, 친경에 쓰인 소를 잡아 제
사에 참여한 왕족과 관리, 백성들에게 국을 베풀었는데, 그 국이 바로 설렁탕이다. 즉 선농단이
설렁탕의 첫 탄생지가 된다.
① 선농단과 선농대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글 참조
☞ https://blog.naver.com/py1978/221273082073 )
동대문구의 대표 축제로 크게 자리를 잡은 선농대제는 매년 4월 말 토요일에 선농단(선농단역
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4월 22일에 열렸는데, 어가행렬과 선농대제 제향, 전통 설렁
탕 재현 및 나누기, 선농단과 선농대제 관련 이벤트를 가졌으며, 제사 뒷풀이로 소를 잡아 탕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한 풍습에 따라 이곳에 온 사람들에게 모두 설렁탕을 무료 제공한다. 이
것이 바로 선농대제의 백미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은 중공 개잡것들이 전세계에 악의적으로 퍼트린 코로나 전염
병으로 제사만 지내고 다른 것은 모두 생략했으나 올해는 거리두기 정상화로 2019년 이전을 회
복했다.
선농대제는 선농단입구(1호선 제기동역 1번 출구 밖)에서 9시에 어가행렬을 시작으로 10시부터
2시간 내외로 선농단에서 제향을 지내며, 설렁탕은 11시부터 제공을 했다. (사람이 많을 경우 12
시대에 음식이 모두 떨어짐)
설렁탕은 선농단 북쪽에 있는 종암초교 운동장에서 제공한다. 교문 안쪽에 음식을 준비하는 공
간과 밥을 먹는 공간을 넉넉히 닦아두었는데, 음식은 2,000~3,000명 분량을 준비한다. 이곳은
본인이 그릇을 들고 직접 챙겨먹는 것이 아니며, 자리에 앉아있으면 행사에 참여한 새마을단체
사람들과 자원봉사 학생들이 음식을 갖다준다. 그러니 괜히 그릇을 들고 서성일 필요가 없다.
3년만에 열린 설렁탕 무료 이벤트라 사람들이 좀 많았지만 자리가 다소 널널했고, 봉사자들이
바로바로 점검을 해주어 음식이 금방 나왔다.
차려진 음식은 파와 소면, 고기가 든 설렁탕과 쌀밥, 김치, 깍두기, 떡(꿀떡과 술떡)으로 이 한상
으로도 배가 충분히 부르다. 김치는 덜 익었으나 탕은 고기도 넉넉하고 국물도 뻑뻑해 먹을만
했으며, 모자른 경우에는 눈치껏 요청하면 더 준다. 생수는 봉사자들에게 요청을 하거나 밥 먹
는 곳 주변에 생수 패트병을 모아둔 곳에서 알아서 가져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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