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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속초 아바이마을 갯배

속초 도심인 청호동 앞바다에 아바이마을을 품은 작은 섬이 떠있다. 6.25 시절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

난민들이 정착한 곳으로 마을 이름인 아바이는 함경도 방언으로 아저씨를 뜻한다. 그들은 곧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에 북한과 아주 가까운 속초 앞바다 작은 섬에 보금자리를 폈는데, 거의 모래섬 수준

에 거친 땅이라 자리를 잡는데 꽤 어려웠다.

 

도시 속 섬마을인 아바이마을에는 그들과 그들의 후손이 운영하는 식당이 여럿 있는데, 함경도식 순대

대국, 오징어순대, 명태회냉면, 명태회 등을 주로 내놓고 있다. 이제는 속초의 대표 명
소로 자리를 잡아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지금은 금강대교와 설악대교로 연륙이 되어
육상교통과 도보로 접근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오로지 갯배로 접근해야 했다.

갯배는 청호동 갯배선착장에서 타면 되는데, 건너편 아바이마을 섬까지는 겨우 60m 내외, 소요시간은
길어봐야 2~3분 내외이다. 양쪽 선착장에 줄을 걸어서 그 줄을 잡아 배를 이동하는 형태로 비록 다리
가 뚫렸지만 갯배는 관광용 및 마을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절찬리에 운행중이며, 속초 도심(중앙동,
금호동)에서 다리를 이용하는 것보다 갯배로 접근하는 것이 더 빠르다.

갯배는 성인 500원, 어린이 300원이며, 카드 이용도 가능하다. (갯배 이용료는 아바이마을 선착장에
서 지불하면 됨)

 

2. 아바이마을 속초맛집(예전 이름은 '고원')에서 섭취한 순대모듬의 위엄

속초를 여러 번 오갔지만 갯배와 아바이마을은 이번이 첫 인연이다. 조양동 숙소에서 속초 도심의 달

달한 호수인 청초호 외곽을 따라 중앙동까지 이동하여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넘어갔는데, 마을도

구경할 겸, 적당한 식당을 찾다가 속초맛집이란 식당에 들어가 늦은 저녁과 곡차 1잔의 여유를 누렸다.

 

여기서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가 같이 나오는 순대모듬 '중'을 시켰는데, 처음에는 양이 적어 보여

순대국이나 회냉면도 추가로 시키려고 했으나 먹고 보니 저것으로도 배가 불러 터질 지경이었다. (성

인 남자 2명이서 먹었음)

오징어순대는 오징어 안에 고기 등의 순대 부속물을 넣은 것이고, 아바이순대는 함경도식 순대로 고

기가 들어가 있어 맛이 구수하고 짭짤하다. 밑반찬은 깍두기와 깻잎, 오징어젓갈, 나박김치 등이 나왔

으며, 나박김치는 맛이 꽤 시원하고 달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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