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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숨겨진 명소 둘러보기 ~
백양산 운수사, 범방동3층석탑 '
백양산 운수사
▲  백양산 운수사


백양산(白羊山)은 부산 사상구(沙上區)의 동쪽을 보듬은 해발 641m에 큰 산이다. 바로 그 산
서쪽 기슭에 운수사란 오래된 절이 조용히 묻혀있다. 그 절의 이름 석자를 우연히 듣고 부산
에 사는 선배한테 물어보니 절의 이름은 들어봤다고 그런다.
그래서 이번 부산 봄나들이에서는 금정산을 등산하면서 미륵사(彌勒寺, ☞ 관련글 보러가기)
와 국청사(國淸寺, ☞ 관련글 보러가기)를 둘러보고 여건이 된다면 한번 문을 두드리기로 하
였다. 다행히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구포시장에서 모라동으로 들어가는 148번 시내버스를 타
고 모라주공아파트 종점에서 내린다.

백양터널 위쪽(백양터널 사업소)을 지나 숲에 묻힌 운수사 길로 들어선다. 초반부터 약간 가
파른 길이 금정산을 갔다온 우리를 기운 빠지게 만든다. 그 길을 1분 정도 오르니 길은 수레
길과 계곡길로 갈라선다. 어디로 가든 운수사는 나오지만 우리는 수레의 핍박이 싫어서 시원
한 계곡길을 택했다. (계곡길이 수레길보다 조금 지름길이다. 운수사까지는 15분)


▲  인공(人工)이 가미되어 다소 볼품이 떨어진 운수사 계곡
백양산이 베푼 계곡물이 졸졸졸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계곡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돌과 시멘트로 정비한 인공적인 모습이라 그다지 정이 가질 않는다.

▲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조그만 폭포
하얀 피부의 바위를 타고 비스듬하게 떨어지는 폭포 소리에
철모르고 찾아온 더위가 나 살려라 줄행랑을 친다.

▲  계곡과 저만치 떨어지면 녹음이 깃든 넓은 산길이 나타난다.
군데군데 산악신앙(山岳信仰)의 현장인 돌탑이 중생들의 소망을
차곡차곡 품으며 뿌리를 내렸다.

윗 사진의 산길을 넘으면 2갈래로 갈라졌던 길은 다시 하나가 된다.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운수사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 너머 높다란 언덕에 수미산의 궁전과 같은 거대한 건물이 나
의 눈을 자극시킨다. 그 건물은 운수사의 또 다른 법당인 대웅보전(大雄寶殿)이다.


▲  높은 언덕 위에 새로 지어진 대웅보전

절에서 가장 높은 곳에 터를 닦은 대웅보전은 1993년에 착공하여 2006년에 완성되었다. 13년
에 걸친 공사에 걸맞게 운수사에서 가장 규모가 장대하며, 정면 7칸, 측면 4칸에 달한다. 절
중심 경내와 약간 거리를 두고 터를 닦은 저곳에 오르면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두 눈에 달려
올 만큼 조망이 일품이다.
허나 우리는 저곳으로 오르지 않았다. 덩치만 큰 건물의 위용이 그리 달갑지가 않았고, 운수
사에 서린 오랜 보물에만 오로지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내부에는 웅장한 규모의 석가삼존불
이 모셔져 있는데, 높이가 무려 2.6m에 달하여 주눅들기가 쉽다.


♠  백양산 자락에 조용히 안긴 오랜 절집
~ 백양산 운수사(雲水寺)

구름이 물처럼 흐른다는 뜻의 운수사는 백양산 서쪽 자락에 포근히 묻혀있다.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 대부분이 낙동강이 바라보이는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구름도 앞다
투어 발길을 멈추는 곳이다.

부산 땅에서 범어사(梵魚寺)와 선암사(仙岩寺), 미륵사에 비해 인지도는 턱 없이 낮으며, 백양
산 등산객 일부만 발걸음을 하는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찾는 조촐한 절이다. 내가 그곳의 존재
를 안 것은 방문 2달 전에 일이다.

운수사의 창건시기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금관가야(金官伽倻) 시절에 창건되었다
는 것, 다른 하나는 원효대사가 선암사를 세우고 산을 건너와 세웠다는 것이 그것이다. 허나 이
를 입증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어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 설에 지나지 않는다. 18세기
후반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범어사, 선암사 등과 더불어 같은 시대에 지어진 절로
나와있어 이곳의 깊은 역사를 가늠케 한다. (신라 후기에서 고려 초,중기에 창건된 것으로 짐작
됨)
1592년 4월 임진왜란으로 절이 모조리 잿더미가 되었으며, 1660년에 중건을 했다. 경내는 물론
이고 경내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승탑(僧塔) 주변에서도 옛 운수사 시절의 기왓조각이 다량으로
출토되고 있어 예전에는 지금과 달리 규모가 제법 있었음을 아련히 보여준다.
또한 1740년대에 편찬된 동래부지(東來府誌) 불우조(佛宇條)에는 '初名 新水庵(운수사의 처음
이름은 신수암이다)'이라 나와있어 18세기 이전에 지금의 이름으로 갈렸음을 보여주며, 그 당시
대대적인 중창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예로부터 사상8경(沙上八景)의 하나로 운수모종(雲水暮鐘)을 꼽았다. 이는 운수사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보듬어 주었음을 보여주며, 빼어난 절경으로 많은 사람
들이 찾아오는 부산의 숨겨진 명승지였다.

근래에는 화명종합사회복지관을 세워 복지, 문화사업에 앞장서고 있으며, 불교대학을 설립하는
등 불교 대중화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인연'이란 이름으로 각종 후원회를 설
립하여 사회의 그늘진 곳을 향해 따뜻한 정을 펼치고 있다.

소장문화유산으로는 지방문화재인 대웅전과 석조여래3존좌상, 아미타3존도(부산 지방문화재자료
43호, 관람 거의 불가)가 있으며, 부근 소나무숲에 조선 초기에 조성된 승탑 2기가 있다. 절을
이루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대웅보전, 삼성각 등 7~8동의 건물이 있다. 특히 청양의 장곡사(長谷
寺)처럼 대웅전이 2개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큰 특징이다.

풍광이 수려한 산중암자로 부산 도심과도 무척이나 가까워 번뇌가 복잡하고 싹둑 정리가 필요할
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모든 걸 잠시 내려놓고 안기고 싶은 절이다. 대웅보전을 제외하고 건
물의 크기도 적당하며 고색의 때가 만연한 아담한 대웅전은 정감을 많이 불러 일으킨다.

※ 운수사 찾아가기 (2012년 12월 기준)
* 부산지하철 2호선 모라역(3번 출구)에서 148번 시내버스, 2호선 사상역(6번 출구를 나와서 뒷
  쪽)에서 31, 338번 시내버스를 타고 모라주공아파트 종점에서 하차.
  버스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가면 막다른 길(모라로 192번길)이 있다. 여기서 직진을 해도 되고
  오른쪽으로 가도 되는데, 쉽게 갈려면 직진을 해서 백양산터널 윗쪽을 지나 운수사로 올라가
  는 길로 들어서면 된다. 오른쪽으로 갈 경우 3분 정도 가면 3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
  로 가면 모라예비군훈련장이다. 훈련장을 지나 넓직한 산길을 계속 오르면 운수사 남쪽이다.
  (모라주공아파트에서 운수사까지 도보 30분 거리) 
* 소재지 -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동 산5 (☎ 051-332-5671)


▲  운수사 약수터

대웅보전을 외면하고 경내로 들어서기 직전에 백양산의 옥계수가 흘러나오는 약수터가 있다. 어
느 절집이나 약수터는 꼭 있기 마련으로 절에 갈 때마다 몇 모금씩 마신다. 이곳의 물은 시원하
기 그지없어 마음 속에 담긴 온갖 때가 싹 가신 듯, 오장육부가 시원하다. 물을 마시고 경내를
가린 건물을 지나서면 대웅전이 중심이 된 운수사 경내가 조촐하게 펼쳐진다.


▲  건물 중간에 나 있는 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선다.

▲  대웅전 우측에 자리한 삼성각(三聖閣)
1996년에 지어진 건물로 삼성각의 주요
식구인 칠성탱과 산신탱, 독성탱이
봉안되어 있다.

▲  대웅전 좌측에 자리한 용왕각(龍王閣)
1998년에 지어진 건물로 용왕탱화와 1.8m에 달하는 목어(木魚)가 있다.


▲  작지만 속은 알찬 운수사 대웅전(大雄殿) - 부산 지방유형문화재 91호

서쪽을 바라보며 자리한 운수사 대웅전은 안으로 들어가면 무너지지 않을까 겁날 정도로 고색의
때가 만연하다. 고려 후기 건축물인 수덕사(修德寺) 대웅전이나 봉정사(鳳停寺) 극락전보다 더
나이가 들어보이니 말이다.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柱心包) 맞배지붕 불전으로 범어사 대웅전과 더불어 부
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손꼽힌다. 건물의 크기는 조촐하지만 법당(法堂)으로서의 위
엄과 격식이 진하게 돋보인다. 18세기에 지어진 것으로(혹은 19세기로 보기도 함) 그 당시는 부
산 지역에서 건물 조영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였다. 또한 운수사의 공역 여건과 기반도 상당
한 수준에 달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대웅전에서 발견된 송판(松板)을 보면 1770년대에 이루어진 범어사 대종(大鐘) 주조불사,
동래향교 대성전(大成殿) 중수공사, 범어사 종루 이건공사 등에도 참여한 사람이 확인되어 18세
기 부산지역 공장(工匠) 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한다.

임진왜란의 큰 피해지인 탓에 임란 이전의 목조건물이 남아 있지 않은 부산 지역에서 조선 중기
건축기법을 두루 갖추고 있는 유일한 건물로 그 가치가 뒤늦게 인정되어 2008년 9월 지방문화재
로 지정되었다.


▲  대웅전과 5층석탑

대웅전 앞에는 울퉁불퉁하게 다져놓은 돌계단이 놓여져 있는데 이 역시 오래된 때가 느껴진다.
잘 다져진 석축 위에 뿌리를 내린 대웅전의 조촐한 모습은 정말 두 눈에 쏙 넣어도 부담이 적을
정도로 정감이 많이 간다.


▲  대웅전 좌측 기둥에 선명히 새겨진 이름
부산진(釜山鎭)에 사는(혹은 그곳에 소속된) 이상길(李常吉)이란 사람이
대웅전 공사에 참여했음을 보여준다.

▲  대웅전 석조여래삼존좌상(石造如來三尊坐像) - 부산 지방유형문화재 92호

꽃그림이 가득한 대웅전 불단(佛壇)에는 포근하고 넉넉한 인상의 소유자인 석조여래3존불이 중
생을 맞는다. 이들은 17세기 이후에 불석(제오라이트)이란 돌로 만든 것으로 3존불 가운데 좌협
시 보살은 여래(如來)의 옷을 입은 우협시 보살과 달리 보살상의 전통적 착의법인 천의(天衣)를
걸치고 있으며, 팔찌와 같은 형태의 장신구를 양팔에 착용하고 있어 조선후기 여타 삼존상과는
다르다.

양쪽 보살은 선정인(禪定印)을 지그시 취하고 있으며 조선 후기 조각승의 개인 양식 혹은 지역
성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부산, 경남 지역에 현존하는 17~18세기 불상으로 그
가치가 인정되어 2008년 9월 대웅전과 함께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대웅전 뜨락에서 바라본 운수사의 든든한 후광, 백양산의 위엄

▲  좌우로 길쭉한 운수사 선방(禪房)

▲▼  호젓함이 깃들여진 백양산 숲길

운수사 남쪽에는 녹음이 짙은 백양산 숲길이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모라동으로 내려가는 길로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었다. 이 길은 백양산 허리를 따라 멀리 당감동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집
으로 살짝 가져와 늘 옆구리에 끼고 거닐고 싶은 아름다운 숲길로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당감동
까지 걸어보고 싶다. 여기서 거기까지 10리가 넘는 길이지만 이토록 어여쁜 숲길에게는 10리도
너무 짧다.
숲이 무성하여 벌써부터 여름을 사칭한 봄의 뜨거운 햇살도 감히 들어오질 못한다. 솔솔 나부끼
는 산내음에 속세의 찌듬이 완전히 정화된 듯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  경사의 기복이 심하지 않아 느긋하게 거닐 수 있는 백양산 숲길
우리는 10분 정도 숲길을 거닐다가 모라주공아파트, 예비군훈련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통해 다시 속세로 나왔다. 꿈에서도 잊지 못할 그 길을 다시 거닐 그날을 염원해 본다.


김해 삼각주(三角洲)에 자리한 강서구(江西區)는 낙동강 동쪽의 부산 본토와 달리 드넓은
평야로 이루어진 시골이다. 2000년 이후 명지와 녹산 일대에 공업단지와 주거지가 무진장
들어섰지만 아직 강서구의 태반은 촌 분위기를 여실히 간직하면서 부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런 강서구를 이루고 있는 동네 가운데 부산경마공원 뒤쪽에는 범방동(凡方洞)이란 시골
동네가 있다. 그곳에는 예전부터 나를 아련히 손짓하는 존재가 하나 있었다. 범방동3층석
탑이 그것이다. 촌구석에 숨어있는 그 조그만 탑에 왜 그리 끌렸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 탑을 보러 강서구 벽지투어란 이름으로 그곳을 찾게 되었다.
(백양산 운수사와는 전혀 다른 날에 간 것임)

부산 시내에서 범방동에 가려면 하단에서 강서구 마을버스 7번(하단역↔조만포)을 타야된
다. (지금은 범방동 개발로 인해 버스가 들어가지 않음)  벽지라 그런지 마을버스도 거의
농어촌 버스나 다름없다. 배차간격이 무려 30~40분이기 때문이다.

많은 버스를 하염없이 흘려보내며 30여 분을 기다리니, 그제서야 7번 번호판을 단 조그만
카운티 버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자리를 가득 채우며 하단을 떠나는 우리의 마을버스, 승
객들은 세산3거리 이전에서 모두 다 내리고 우리만 남았다.
세산3거리부터는 큰 길을 과감히 버리고 2차선도 안되는 조그만 농로로 들어선다. 대도시
속 시골길을 쿵쾅쿵쾅거리며 드디어 3층석탑이 있는 범밤동 탑동에 도착했다. (지금은 탑
동 경유하지 않음, 세산초교에서 차를 돌려 경마공원으로 바로 운행)

탑동마을 입구에는 탑동을 상징하는 근래에 만든 뾰족한 3층석탑이 마을을 찾은 나그네를
맞는다.
여기서 범방동3층석탑까지는 대략 500m 거리로 마을을 지나 마을 뒤쪽 야산에 자
리해 있다. 조용함이 감도는 탑동마을은 녹산공단 배후지역 재개발 때문에 빈집과 파손된
집이 많아 다소 어수선해 보인다. (지금은 마을 전체가 철거됨)


♠  잡초가 무성한 이름없는 절터를 홀로 지키고 선
범방동3층석탑 - 부산 지방유형문화재 23호

탑동마을 뒤쪽 야산 정자나무 그늘에 자리한 범방동3층석탑은 이름과 역사가 전해오지 않는 옛
절터에 홀로 서 있다. 절터라고는 하나 절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이 탑은 가락국(駕洛國) 수로왕(首露王) 시절에 이곳에 절을 지으면서 세운 것이라 전해오고 있
으나 전혀 신빙성이 없다. 그는 고려 때 세워진 탑으로 2중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을 얹
힌 전형적인 고려 석탑이다. 높이는 4m 정도로 1층 탑신이 상당히 두꺼워 보여 배가 풍만하게
나온 뚱보 같다. 탑의 비례는 그리 맞아보이지 않으며 탑 꼭대기에 두툼하게 노반(露盤)이 솟아
있다.
원래는 경상남도 지방유형문화재였으나 1989년 낙동강 서부 지역이 부산 강서구에 강제로 들어
가면서 부산지방문화재로 변경되었다.


▲  커다란 정자나무 밑에 자리한 범방동3층석탑
탑만 남기고 사라진 이름 모를 옛 절터를 푸른 수풀이 가득 보듬어 준다.

▲  가까이서 바라본 범방동3층석탑 - 1층 탑신이 유난히 두꺼움을 알 수 있다.


▲  녹음에 젖은 탑동마을의 당산나무 - 범방동 팽나무
나무의 나이는 200년 정도로 범방동 일대에 개발의 칼질이 자행되는 지금은
어찌 지내는지 모르겠다. 부디 별일이 없어야 될텐데 말이다.
나무높이는 14m, 둘레는 2.3m, 지정번호는 2-12-6-3호


※ 범방동3층석탑 찾아가기 (2012년 12월 기준)
* 부산지하철 1호선 하단역(1~8번 출구) 중앙차로 정류장에서 220, 221번 좌석버스(30~40분 간
  격)나 강서구마을버스 7번(30~40분 간격)을 타고 부산경남경마공원 입구에서 하차. 경마공원
  입구3거리에서 경마공원 남문 방면 2차선 도로로 계속 들어가면 옛 탑동마을이 나오는데, 마
  을 뒤쪽 야산에 탑이 있다. 현재 범방동 일대 개발로 탑까지 진입이 어렵다.
* 소재지 -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 1345


▲  부산경남경마공원 남문

범방동3층석탑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부산경남경마공원(이하 경마공원)이 가까이로 바라보인다.
경마공원이 여기보다는 차편이 좋을 것이므로 거기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마침 폐장시간이라 드넓은 주차장은 짐을 꾸리고 나가려는 수레들만 보일 뿐, 썰렁하기 그지 없
다. 공원에 들어있는 범방동 패총(貝塚, 조개더미)을 보려고 했으나 공원 겉만 맴돌았을 뿐, 안
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


▲  부산경남경마공원 관람대
경마공원이 시민을 위한 공간이긴 하지만 사행성을 조장하는 곳임은 부인할 수 없다.
달리는 말에 모든 걸 내걸며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함성소리, 그리고 백성들의
그런 심리를 이용해 막대한 돈을 챙기는 썩어 문드러진 지배권력층의 행복한
비명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오는 듯 하다.

▲  텅빈 경마공원 경마트랙
인간이란 동물의 사행성을 위해 오늘도 말은 열심히 말발굽 소리를 낸다.

▲  부산경마공원 정문 옆 분수대에 말상
허무맹랑 역사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적토마(赤兎馬)가 물 위를 뛰는 듯,
역동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  부산경남경마공원 정문
어둠이 어슬렁 다가오자 문에서 알록달록 빛이 쏟아져 정문을 수식한다.
불빛도 거의 없는 황량한 벌판인지라 정문의 야경이 꽤 돋보이고
멋스러울 것이다. 이것으로 본글을 마무리 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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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일 - 2012년 12월 2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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