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의 첩첩한 지붕, 정선(旌善) 나들이 ~ 정선 5일장, 아우라지 ' ▲ 아우라지의 상징, 나룻배 ♠ 정선5일장과 봉양리 뽕나무 여름의 제국이 저물고 가을이 한참 천하를 접수하던 10월 첫 주말에 강원도의 지붕인 정선을 찾 았다. 우선 정선의 새로운 명승지인 아라리촌을 둘러보고 정선 고을의 젖줄인 조양강(朝陽江)을 건너 읍내로 들어섰다. 정선읍내는 조양강이 굽이쳐 흐르는 비봉산(飛鳳山) 남쪽 자락에 둥지를 튼 읍으로 산이 있는 북쪽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양강에 접해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그날은 마침 정선의 명물이자 5일장의 성지(聖地)인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그래서 조그만 읍내는 장꾼들로 그야말로 활력이 넘쳐 흐른다. 정선5일장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재래장터로 매달 2,7..
' 삼척의 비경, 미인폭포(美人瀑布) 나들이 ' ▲ 얼어붙은 미인폭포 겨울의 한복판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날 연휴에 친한 후배와 강원도 태백(太白)을 찾 았다. 태백터미널 인근에서 하룻밤 머물고 아침 일찍 당골행 태백시내버스 7번을 타고 태백산 (太白山)의 품으로 들어갔다, 원래 계획은 태백산(1567m) 꼭대기까지 오르는 거였으나 후배가 전혀 등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조금만 오르다 발길을 돌렸다. 당골에서 단군성전(檀君聖殿)과 석장승, 석탄박물관, 축제 준비에 물이 오른 눈꽃축제장을 둘 러보고, 식당이 가득한 당골 종점으로 내려와 곤드레밥과 파전, 동동주로 배가 터지게 점심을 먹었다. 배는 포만감에 가득해 쾌재를 부르고, 식당에서 제공한 커피로 식곤증의 희롱을 뿌리 치며, 밖으로 나왔다. 아직..
' 현충일 맞이 국립현충원(서울) 나들이 '▲ 호국지장사 지장전(지장보살입상)6월 6일 현충일이 다가오면 거의 본능적으로 국립현충원(國立顯忠園,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는다. 그곳에 가족이나 일가친척이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애국심 또한 대단한 것도 아니다. (애국심은 거의 없음) 다만 석가탄신일에는 그날 본능에 따라 절을 찾듯이 현충일에는그에 어울리는 현충원을 찾아 호국(護國)의 신(神)으로 산화한 이들을 기리며 현충일의 분위기를 누리는 것 뿐이다.현충원이 국가의 성스러운 공간이다 보니 나들이로 가는 것은 생각도 못할 뿐더러 그저 무덤밖에 없는 재미 없고 딱딱한 곳으로 여기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 서울에 살고 있어도 학생시절 소풍으로 간 것이 고작인 사람이 부지기수이며 그곳에 가자고 하면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