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방학동 전형필가옥우리집(도봉동)에서 매우 가까운 방학3동 도봉산 숲에 간송미술관을 세운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한옥이 있다. 이 한옥은 전형필가옥, 간송가옥, 간송 옛집 등이라 불리는데, 간송의 종숙부이자 양부인 전명기가 도봉구와 경기도 북부, 황해도에 있는 전답 관리와 거기서 거둬들이는 소출을 관리하고자 1890~1900년대에 세웠다. 6.25 때 파괴되어 쓰러졌으나 간송의 종로4가 본가와 간송미술관(보화각), 북단장도 모두 전쟁 피해를 본 터라 금방 복구하지 못했으며, 나중에 도심 개발로 철거된 종로4가 본가의 자재를 가져와서 중수했다.집 뒷쪽에 전명기, 간송 부자의 무덤이 자리해 있어 그들 묘역을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는 재실의 역할도 담당했으며, 1990년대 이후 집이 쇠퇴한 것을 ..
' 늦가을도 걸음을 멈춘 우리나라 박물관의 성지, 성북동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 ▲ 간송미술관 보화각 늦가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10월 중순이 되면 나의 이목을 강하게 붙잡는 곳이 하나 있다. 그곳이 어디냐? 바로 성북동(城北洞)에 자리한 간송미술관이다. 우리나라 박물관의 오랜 성지 이자 늦가을이 유난히도 아름다운 명소로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닌 1년에 딱 2번, 5월과 10월 중/하순에만 문을 연다. 그외에는 들어가지 못하며, 아무리 열려라 참깨를 외치고 참깨를 집어던져도 안으로 절대 들여보내지 않는다. 문이 활짝 열리면 간송미술관은 다양한 테마로 무료 특별전을 여는데, 그 특별전에 대한 문화 인들의 관심은 지독하기 그지 없어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그 중독에 빠지면 간송미술관 사립..
' 문화와 자연의 향기가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박물관, 성북동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 ▲ 녹음에 젖은 간송미술관 보화각 봄이 막바지 절정을 누리는 5월 중순이 되면 나를 설레게 하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성북동(城 北洞)에 있는 간송미술관이다. 품위와 소양이 있는 문화인들이라면 대부분 1번 이상 거쳐가거나 가보진 못했어도 그 이름을 익히 알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미술관/박물관 및 5월 명소의 성지 (聖地) 같은 곳이다. 1년에 달랑 2번, 5월과 10월에 각각 15일만 문을 여는 그곳은 다채로운 테마로 특별전을 여는데, 그 특별전에 대한 속인(俗人)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지독하여 은근히 중독성이 강하다. 그곳에 1 번 발을 들이면 그곳에 매료되어 자신도 모르게 그곳의 빗장이 열리는 날만 손꼽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