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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학동 전형필가옥
우리집(도봉동)에서 매우 가까운 방학3동 도봉산 숲에 간송미술관을 세운 간송 전형필(1906~1962)
의 한옥이 있다.
이 한옥은 전형필가옥, 간송가옥, 간송 옛집 등이라 불리는데, 간송의 종숙부이자 양부인 전명기가
도봉구와 경기도 북부, 황해도에 있는 전답 관리와 거기서 거둬들이는 소출을 관리하고자 1890~
1900년대에 세웠다. 6.25 때 파괴되어 쓰러졌으나 간송의 종로4가 본가와 간송미술관(보화각), 북
단장도 모두 전쟁 피해를 본 터라 금방 복구하지 못했으며, 나중에 도심 개발로 철거된 종로4가 본
가의 자재를 가져와서 중수했다.
집 뒷쪽에 전명기, 간송 부자의 무덤이 자리해 있어 그들 묘역을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는 재실의 역
할도 담당했으며, 1990년대 이후 집이 쇠퇴한 것을 2013~2015년에 도봉구청과 간송미술문화재단
이 합심하여 망가진 본채와 부속 건물, 주변 담장을 보수해 속세에 개방했다.
도봉구의 새로운 명소로 본채와 대문, 약간의 부속 건물을 지니고 있으며, 집 뒷쪽에는 전명기, 간
송 부자의 묘역이 있다. 그리고 간송이 전국에서 가져온 무덤 석물 등의 여러 석물이 집과 뜨락 주
변을 구석구석 채워준다.
이곳은 무료 공개로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한가위) 당일을 제외하고 늘 문을 열어두고 있으며,
여러 문화행사와 공연 등이 종종 열린다. (상황에 따라 일요일에도 휴관하기도 함)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가끔씩 마실 삼아 찾고 있으며, 집 북쪽과 동쪽으로 도봉산 숲이 무성하게 펼
쳐져 있어 숲에 감싸인 별서 같은 분위기를 준다.
2. 전형필 가옥의 대문
활짝 열린 대문 안쪽에 100여 년 묵은 가옥 본채가 들어있다.
3. 가옥 뜨락에 놓인 돌덩어리들
무덤 석물로 여겨지는 견고한 돌덩이라가 뜨락 한쪽에 자리해 가을 햇살을 즐긴다. (이때가 9월이었
음)
4. 도봉산 숲과 접해있는 본채 동쪽 꽃계단과 담장
5. 전형필 가옥 본채
'ㄱ' 구조의 팔작지붕 집으로 이곳의 중심 건물이다. 간송과 그의 가족들이 이곳을 찾을 때 여기서 생
활했으며, 간송이 간 이후에는 재실로 사용했다. 지금은 문화 공간으로 흔쾌히 개방되어 있으며, 종
종 문화 강좌와 문화 행사들이 열린다. (내부 관람 가능, 신발을 섬돌에 벗어두고 들어가야 됨)
6. 굳게 닫힌 본채 동쪽 기와문
비록 문은 닫혀있으나 본채 서쪽으로 우회하면 저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7. 의연하고 산뜻한 모습의 전형필 가옥 본채
이 한옥은 도봉구에 있는 가옥 중 가장 늙은 존재이다. (천축사와 원통사 등의 늙은 절에도 오래된 건
물이 없음)
8. 본채 뜨락에 있는 돌덩어리들
상석처럼 생긴 커다란 돌덩어리 주위로 조그만 돌덩어리들이 널려 있어 조촐하게 쉼터 및 담소 공간
의 역할을 한다.
9. 주인이 가고 없는 가옥 본채 내부
10. 차 1잔 생각나게 하는 고품격 분위기의 본채 사랑방
11. 적막이 흐르는 본채 내부
12. 본채 아궁이
따뜻한 불길이 방고래로 바로 들어가도록 만든 아궁이다. 본채 뒷쪽에 벽돌 굴뚝이 있어 그곳으로 연
기를 내보냈으며, 굴뚝 상부에 '연가'로 꾸밈새를 하였다. 그리고 굴뚝 전면 중심에 '壽' 모양의 길상
문자 문양을 새겨 굴뚝의 미적 감각까지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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