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에 숨겨진 상큼한 철쭉 명소, 상계동나들이 철쭉동산 (서울둘레길2코스, 서울둘레길3코스)

 

 

1. 상계동나들이 철쭉동산

서울의 동북쪽 지붕이자 노원구의 2번째 지붕인 불암산(507m), 그 불암산의 노원구 구역에는 2개의

상큼한 철쭉 명소가 있다. 하나는 중계동에 있는 불암산 철쭉동산으로 이곳은 동네 명소를 벗어나 서

울의 대표적인 철쭉 명소로 아주 바쁘게 살고 있다. 철쭉철(4월)에는 철쭉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며,

이때는 철쭉보다 사람이 훨씬 많을 정도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름도 무지하게 긴 상계동나들이 철쭉동산으로 당고개역(4호선) 동쪽에 위치한

다. 당고개역에서 도보 10여 분 거리이며, 불암산 철쭉동산과는 서울둘레길3코스(상계동나들이철쭉

동산~화랑대역, 6.9km)와 이어져 있다. (불암산 철쭉동산에서 불암산 자락으로 10여 분 올라가야 서

울둘레길3코스와 접선됨)

 

이곳 철쭉동산은 불암산 철쪽동산보다 인지도도 많이 떨어지고 규모도 좀 작다. 하여 한참 철쭉철에

왔음에도 사람은 별로 없었다. (같은 시간 불암산 철쭉동산은 사람들로 미어터졌음) 이렇게 보면 이곳

이 불암산 철쭉동산보다 한참 별로겠구나 싶겠지만 그건 크나큰 착각이다. 그곳과 달리 철쭉이 무성

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거의 자연적인 달달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하여 나는 불암산 철쭉동산

보다 이곳을 더 찬양하고 싶다.

 

이곳은 예전에 밭두렁 등의 경작지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불법이라 노원구에서 이들을 모두 밀어버리

고 철쭉동산을 닦았다. 처음에는 규모가 작았으나 조금씩 공간을 늘려서 지금처럼 큰 규모가 되었는

데, 숲 사이로 철쭉 공간이 둥지를 틀고 있으며, 쉼터와 전망대가 철쭉 군락 가장자리에 닦여져 있다.

 

천하 둘레길의 대표 성지로 추앙을 받는 서울둘레길이 이곳을 지나는데, 여기서 서울둘레길2코스(당

고개공원 갈림길~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5,4km)와 서울둘레길3코스가 만난다.

 

2. 한참 물이 오른 철쭉의 즐거운 향연 속으로 (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

정면에 보이는 푸른 숲 너머로도 철쭉 군락이 있다. 이곳 일대가 그야말로 봄의 수채화 속으로 서울의

대표급 철쭉 동산으로 격하게 추앙을 받는 불암산 철쭉동산보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호젓하고 여유로

운 철쭉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철쭉은 개나리와 목련, 벚꽃처럼 4월에 잠깐 나타나는 꽃이라 철쭉철이 지나면 그냥 키 작은 푸른 숲

처럼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