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서 바라본 천하 (남쪽 방향) 용산구와 서초구, 그리고 그 너머로 관악산과 호암산까지 나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호암산과 관악산 은 풍수지리적으로 서울을 위협하는 뫼로 인식되어 조선 조정에서는 그들의 기운으로부터 서울을 지키고자 남대문(숭례문) 현판을 가로로 세우고, 광화문 앞에 해태상을 세웠으며, 북한산(삼각산)을 서울을 지키는 진산으로 삼고, 호암산과 관악산 뒷통수에 절을 짓거나 중수하는 등 난리법석을 피웠 다. 2.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 깃든 한양도성 성곽터와 그 너머에 자리한 조선신궁 배전터 3.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도성 성곽터 이곳에는 남대문(숭례문)과 남산을 이어주던 한양도성 성곽이 있었다. 왜정이 1925년 이곳 일대에 조선신궁이란 괴상한 건물을 지으면서 성곽을 밀어버..
' 서울 도심의 포근한 뒷동산, 남산 봄나들이 ' ▲ 남산공원 남측순환도로(남산공원길) 듣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그 한 글자 봄, 그 봄이 반년 가까이 천하를 지배했던 겨울 제국(帝國)을 몰아내고 천하 만물을 따스히 어루만지던 4월의 첫 무렵에 일행들과 서울 도심의 영원한 남주작(南朱雀)이자 상큼한 뒷동산인 남산을 찾았다. 봄이 도래하면서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 온갖 꽃과 나무들이 겨울 몰래 잉태했던 꿈 을 펼치며 앞다투어 봄의 나래를 펼친다. 이럴 때는 정말 집에 있기가 너무 섭하지. 하 여 무조건 집을 나서 나들이나 답사, 등산 등으로 봄의 향연(饗宴)을 즐긴다. 그래야만 나중에 명부(冥府, 저승)에 가서도 꾸중을 듣지 않을 것이다. 봄이 비록 겨울 제국과 제국의 부흥을 꿈꾸는 꽃샘추위를 말끔히..
' 서울 도심의 포근한 뒷동산, 남산 나들이 ' ▲ 남산서울타워 ▲ 남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 백범광장 주변 여름이 빠르게 익어가던 6월 끝 무렵, 일행들과 서울 도심의 포근한 뒷동산 남산(南山)을 찾았다. 서울 한복판에 누워있는 남산은 내 어릴 적 즐겨찾기 장소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남산 인 근에 살면서 뒷동산 삼아 활보했던 추억 깊은 현장이다. 나는 남산의 물을 먹고 자랐으며, 남산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남산 정상에 올라 천하를 바라보며 나름대로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이후 남산과 먼 곳에 살게 되면서 다소 뜸해졌고, 가끔 찾는 정도에서 머물다가 2015년 이후 오후와 저녁, 평일, 휴일을 가리지 않고 발걸음을 크게 늘리고 있다. 햇님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14시, 동대입구역(3호선)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