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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서 바라본 천하 (남쪽 방향)

용산구와 서초구, 그리고 그 너머로 관악산과 호암산까지 나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호암산과 관악산
은 풍수지리적으로 서울을 위협하는 뫼로 인식되어 조선 조정에서는 그들의 기운으로부터 서울을
지키고자 남대문(숭례문) 현판을 가로로 세우고, 광화문 앞에 해태상을 세웠으며, 북한산(삼각산)을
서울을 지키는 진산으로 삼고, 호암산과 관악산 뒷통수에 절을 짓거나 중수하는 등 난리법석을 피웠
다.

 

2.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 깃든 한양도성 성곽터와 그 너머에 자리한 조선신궁 배전터

 

3.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도성 성곽터

이곳에는 남대문(숭례문)과 남산을 이어주던 한양도성 성곽이 있었다. 왜정이 1925년 이곳 일대에
조선신궁이란 괴상한 건물을 지으면서 성곽을 밀어버리고 성곽 아랫도리를 땅에 묻어버렸다.

1945년 8월 이후, 남산의 옥의 티인 조선신궁은 철거되었지만 성곽터는 계속 음지에 묻혀 있었고,
1968년 이후 남산식물원과 남산분수대, 동물원, 남산도서관 등이 계속 들어앉으면서 햇살을 받을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9년에 이르러 남산 복원과 한양도성 복원 계획을 세우면서 성곽이 지났던 백범광장과
남산식물원, 분수대 일대를 싹 뒤집었고, 그 결과 땅속에 묻혀있던 도성 성곽의 아랫도리와 1945년
이후 사라진 조선신궁 배전터, 방공호 등이 고스란히 발견되었다.

 

백범광장 서쪽 성곽은 근래 복원되었으며, 분수대와 조선신궁이 있던 현재 자리(한양도성 유적전시
관 자리)의 성곽은 발굴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채, 그 위에 보호각을 씌워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으로
삼았다. 그리고 다시금 햇살을 보게된 조선신궁 배전터와 방공호를 공개했으며, 방공호 동쪽 성곽
도 일부 복원했다.

 

 

4. 구석에 옹기종기 모인 돌의 무리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동쪽 부분)

2013~2014년 발굴조사 때 나온 돌을 이곳에 집합시켰다. 왼쪽 언덕에 아무렇게나 모여있는 돌들은
왜정이 조선신궁을 만들 때 사용한 축댓돌(견치석)로 여겨지며, 가운데 것들은 계단석과 확돌, 용도
와 출처가 아리송한 돌이다. 그리고 오른쪽 끝에 있는 돌은 조선시대 성곽 성돌로 추정된다.

 

5. 방공호 동쪽에 일부 복원된 한양도성

발굴조사로 나온 성곽터로 성곽 일부만 복원되었다.

 

6.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동쪽 부분 성곽과 탐방로

이곳은 막다른 곳이라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야 된다.

 

7. 한양도성의 각자성석(글씨가 새겨진 성돌)

한양도성 성곽을 이루는 성돌 일부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들을 4자로 각자성석이라고 하는데,
태조 시절(1396년)에 만든 각자성석에는 천자문 글자로 축성 구간이 간단히 표시되어 있고, 세종 시
절에 만든 것에는 축성을 담당한 지역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숙종 이후에 것들은은 공사 책임 관리
의 이름과 석공의 이름 등이 새겨져 있다.

현재 한양도성에는 각자성석이 280개 이상 남아있으며, 여기서는 '내자육백척'이란 1396년 시절 성
돌이 새로 발견되었다.

 

8.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동쪽 부분에서 바라본 남산서울타워의 위엄

 

9. 새롭게 복원된 방공호 동쪽 한양도성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동쪽 부분)

성곽의 아랫도리는 늙은 돌, 그리고 성곽 대부분은 하얀 피부의 어린 돌로 이루어져 있어 서로 어색
한 조화를 보인다. 여기서 발견된 성돌이 부족해 부득히 새로운 돌을 만들어 채워넣은 것인데, 저들
의 어색함은 오직 시간만이 해결해줄 것이다.

 

10. 방공호 동쪽 한양도성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동쪽 부분)

검은 피부의 성돌로 가득한 오른쪽(동쪽) 부분은 이전부터 있던 성곽이고, 그 왼쪽(서쪽) 부분은 성
곽 아랫도리만 남아있던 것을 하얀 피부의 어린 성돌을 채워넣어 서로 이질적인 모습을 보인다.

 

11.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동쪽 부분에서 바라본 천하 (서남쪽 방향)

용산구 일대와 동작구, 여의도 일부가 두 망막에 들어온다.

 

12.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동쪽 부분 성곽과 탐방로 (서쪽 방향)

 

13.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동쪽 부분에서 바라본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중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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