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제 청운사 무량광전 호남평야의 일원인 드넓은 김제평야 한복판에 청하산이란 키 작은 산이 누워있다. 바로 그 산자락에 청운사가 조촐히 둥 지를 틀며 백련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청운사는 19세기에 어느 승려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는 계룡산에 머물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광이 아른거리는 곳이 있 어 호기심으로 그곳을 찾으니 김제평야 한복판인 청하산이었다. 하여 그곳에 1칸짜리 초가를 지어 머물면서 매일 불공을 올렸다. 그러다가 보천이란 승려가 찾아왔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수도가 부족함을 깨닫고는 그곳에 눌러앉아 도를 닦았다 고 전한다. (보천이 1칸짜리 초가로 창건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1925년 3월 초가 법당을 짓고 태고종의 그늘로 들어갔으며, 1927년 승려 월인이 초가 법당을 3칸으로 늘리고 ..
1. 청련사 삼성각 삼성각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삼성각이란 이름에 맞지 않게 산신도와 칠성도(치성광여래)만 봉안되어 있 다. 2. 청련사 산신각 산신각은 경내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건물로 1907년에 조성된 산신도와 독성도가 들어있다. 즉 청련사는 산신이 삼성각 과 산신각 2곳에 봉안되어 있어 산신을 꽤 높이 치고 있음을 알려준다. 3. 청련사 원통암(원통전) 원통암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원래는 청련사의 부속암자였다. 지금은 청련사의 완전한 일원으로 원통암 의 중심 건물에 걸맞게 구한말에 조성된 석불좌상과 여러 탱화들이 봉안되어 있다. 4. 원통암 독성탱 1907년(정미년) 4월에 조성된 독성탱으로 독성(나반존자)과 그의 활동 무대인 천태산이 그려져 있다. 그..
' 인천 영종도의 지붕을 거닐다. 백운산 나들이 (용궁사) ' ▲ 용궁사 느티나무 ▲ 백운산 정상 ▲ 백운산 산길 여름이 한참 물이 오르던 7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인천(仁川) 앞바다에 떠있는 영종도를 찾았다. 영종도(永宗島)는 천하 제일의 국제공항으로 찬양을 받는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큰 섬으로 공항을 닦고자 영종도와 용유도(龍游島) 사이의 너른 갯뻘을 매립하고 삼목도(三木島) 등 의 여러 섬을 엮으면서 섬이 커졌다. 하여 영종도하면 기존의 영종도 외에 용유도와 삼목 도를 포함해서 일컬으며, 이들을 묶어 영종▪용유도라 부르기도 한다. 영종도에는 백운산이란 뫼와 용궁사란 오래된 절이 있는데 그곳에 살짝 마음이 가서 겸사 겸사 바다를 건너게 되었다. 그곳으로 가려면 공항전철(서울역↔인천공항2터미널)을 타고..
' 늦겨울 산사 나들이 ~ 김제 모악산 귀신사 ' ▲ 귀신사 대적광전 ▲ 귀신사 3층석탑 ▲ 귀신사 승탑(부도) 겨울 제국과 봄의 팽팽한 경계선인 3월의 첫 무렵에 전북 전주와 김제 지역을 찾았다. 그 날 전주(全州)에서 친한 후배의 여동생이 시집을 가게되서 그의 요청에 따라 하객 입장으 로 가게 된 것인데 그렇다고 그 여동생과 아는 사이도 아니다. 아무리 후배의 피붙이라고 해도 엄연히 모르는 사람이라 여러 날을 두고 궁리하다가 의리상 가주기로 했다. 서울이 본거지인 신부측에서는 하객 수송을 위해 관광버스 2대를 대절했다. 1대는 가족과 친척들을, 다른 1대는 친척 이외에 사람들을 태웠는데, 8시 반에 발산역(5호선)에서 출발 한다고 하여 아침 일찍 길을 서둘렀다. 허나 일부가 늦게 오면서 9시가 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