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속초 향성사지3층석탑 설악동 소공원 직전인 켄싱턴스타호텔설악 입구 길가에 향성사지3층석탑이라 불리는 잘생긴 석탑이 있다. 9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늙은 탑으로 4.3m의 준수한 키를 지켰는데, 2중 기단과 3층 몸 돌을 지니고 있으며, 몸돌과 지붕돌은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지붕돌 밑으로 지붕돌받침을 5단으로 조각했고, 몸돌의 각 층에는 양쪽으로 모서리 기둥이 있다. 예 전에 탑을 해체하여 수리했을 때 3층 몸돌에서 사리공을 발견했으나 유물은 나오지 않았다. 하여 옛 날에 도난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탑 이름에 붙여진 향성사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고찰로 꼽히는 신흥사의 전신이다. 즉 향성사가 이곳 에 있었다는 소리이다. 그 향성사는 652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자장은 한때 신라 불 ..
1. 흥천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삼존상과 아미타불회도 가건물로 이루어진 관음전에는 대방에서 옮겨온 탱화와 목조관음보살상이 들어있다. 관음전 불단에 장엄하고 있는 목조 관음보살상은 좌우로 용왕과 선재동자를 거느린 관음삼존상이나 좌우 협시상은 어디로 마실을 갔는지 보이지 않고 관세 음보살 누님 혼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용왕과 선재동자는 절 창고에 있는 듯함) 목조관음보살3존상은 조성발원문을 통해 1701년에 조성되었음이 알려졌는데, 원래 전북 임실에 있는 사자산 적조암에서 만들어 봉안한 것을 어찌어찌하여 이곳까지 흘러들어와 흥천사의 보물을 하나 늘려주었다. 용왕과 선재동자를 거느린 관음3존상은 수월관음도에 많이 보이나 조각의 경우에는 보은 법주사와 남해 보리암, 고성 운 흥사 목조불감 정도가 전부라 매우..
1. 흥천사 연화대감로도 왜정 말기인 1939년에 그려진 감로도이다. 그 시절 생활모습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 같은 전쟁 장면까지 그려져 있어 기존 의 감로도와는 많이 다르다. 2. 도량신도 도량을 장엄하고 삼보의 도량을 지키는 신장을 그린 그림이다. 도량신은 화엄경 략찬게에 등장하는 화엄신 중 하나로 도량 의 더러움을 단죄한다고 한다. 도량신은 화면 상단의 삼곡병처럼 각이 진 흰색을 배경으로 하여 정면을 향해 앉아있다. 도량신 뒤쪽 좌우에는 산개와 당번 을 든 동자가 있으며, 정면 좌우에는 2명의 신장이 칼과 원형의 지물을 들고 중앙을 향해 서있다. 도량신은 단령의 붉은 관 복에 가슴과 허리에는 각각 각대를 차고 정면을 향해 앉아있는데, 세필로 얼굴의 입체감과 수염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과 눈과 눈썹을..
1. 흥천사 지장시왕도 이 그림은 1867년에 의운자우가 그렸다. 푸른 두광과 연두색 신광을 지닌 지장보살을 가운데 두고 그 좌우로 시왕과 명부 (저승)의 주요 식구들이 빼곡히 담겨져 있다. 19세기 후반 서울 지역 지장시왕도의 새로운 형식을 열었다는 그림으로 지장보살이 두 손으로 보주를 들고 있는 점, 그 밑 에 선악동자 2명이 지장보살의 석장을 대신 들고 있는 점이 기존의 지장시왕도와 다르다. 개운사 지장시왕도(1870년), 봉 국사 지장시왕도(1885년) 등이 바로 이것을 참조했으며, 점차 확대되어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 경상도에서 널리 유행했다. 안정된 구도와 홍색을 기반으로 녹색과 청색이 대비를 이루는 색채의 구사력, 세부 문양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표현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새로..
1. 흥천사 명부전 석조지장삼존상 명부전의 주인인 지장보살상은 돌로 만들어 도금을 입힌 것으로 높이는 84.5cm이다. 그는 민머리의 성문비구형으로 상 체를 앞으로 조금 내밀고 오른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손바닥에 둥근 보주를 들고 있으며, 왼손은 편 상태로 무릎 위 에 자연스럽게 올려놓았다. 이런 제스쳐는 조선 후기 석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수인이다. 각진 얼굴에 가늘게 뜬 눈, 콧등이 평평한 세모 코, 미소를 머금은 입, 길게 늘어진 두 귀를 지니고 있으며 목에는 삼도가 그어져 있다. 대의 안쪽에 편삼을 입고, 대의 자락이 오른쪽 어깨를 반달 모양으로 덮고 팔꿈치와 배를 지나 왼쪽 어깨로 넘어가고 있 으며, 왼쪽 어깨의 대의 자락은 수직으로 내려와 복부에서 편삼과 겹쳐져 있다. 이런 겹친 표현은 ..
1. 흥천사입구에 있는 돈암동 느티나무 약 380년 묵은 나무로 높이 10m, 둘레 2.4m의 덩치를 지녔다. 오랜 세월 흥천사 밑 마을을 지켜준 존재로 나무 그늘에는 마을 사람들이 세운 장승과 돌탑이 있었다. 20세기 중반 이후, 개발의 칼질로 흥천사 주변이 강제 성형을 당하면서 장승과 돌탑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고 나무도 쇠약해져 골로 가기 직전인 것을 동네 주민들과 흥천사 승려가 정성스럽게 보살피면서 다행히 생기를 되찾았다. 2014년 정자나무 가꾸기 사업으로 주변이 지금처럼 산뜻하게 정비되었으며, 서울시 보호수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1968년에 보 호수로 지정됨) 2. 느티나무로 흥천사 경내로 인도하는 길 경내 밑에는 절에서 운영하는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길 차단봉 자리쯤에 예전에 흥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