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령고개 정상 소백산 남쪽 자락에 깃든 죽령은 단양과 영주를 잇는 해발 689m의 높고 험준한 고개이다. 백두대간 소백산맥 구간의 주요 고갯길이자 경상도에서 충청도 동부, 경기도, 서울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신라 아달라왕 시절인 158년에 죽죽이 개척했다 고 전한다. 고갯길 개척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죽죽은 과로사로 세상을 떠났는데, 고갯마루에 그의 사당을 세웠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고개 이름을 죽령이라 했다. 고구려와 신라의 팽팽한 경계선으로 고구려 장수태왕은 죽령을 넘어 경북 포항까지 세력을 넓혔으며, 신라 진흥왕은 551년 거칠부 등 8명의 장수에게 명해 백제와 함께 고구려를 공격하여 죽령 이북에 10개 고을을 점령했다. 고구려 평원태왕 때는 태왕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죽령 이북의 영토를 되찾겠..
' 경북 영주, 봉화 나들이 (오전약수터, 석천계곡) ' ▲ 오전약수터 ▲ 석천계곡 ▲ 석천정사 여름 제국의 한복판인 7월 중순의 어느 평화로운 날, 몸에 좋은 탄산약수와 시원한 계곡 생각이 간절하여 간만에 수도권을 벗어났다. 청량리역에서 안동(安東)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에 나를 담고 원주, 제천, 단양을 거쳐 영주로 내려가는데, 죽령(竹嶺) 이전까지만 해도 장마의 기운이 여전했으나 죽령을 지나 면서부터 차창 밖은 완전 다른 세상으로 바뀌었다. 단지 고개 하나를 지났을 뿐인데, 중 부 지방에서 남부로 지역이 지역이 바뀌었고 장마가 죽령을 넘지 못하면서 그 이남은 벌 써부터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판을 치는 것이다. 영주역에 도착해 두 발을 내리니 거의 숨이 막힐 정도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나를 맞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