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후원 묘표 (완남부원군 이후원 묘역) 연꽃 무늬가 새겨진 비좌 위에 곧게 솟은 비신(빗돌)을 세우고 그 위에 네모난 지붕돌을 얹혔다. 빗 돌 피부에는 고된 세월의 때로 얼룩이 져 있으나 글씨를 확인하는데는 그리 어려움은 없다. 2. 이후원 묘의 특별한 존재, 해치석 상석 앞에는 작고 앙증맞은 모습에 해치석 2기가 있다. 네모난 바닥돌 위에 귀엽게도 앉아있는 해치 는 상상 속의 동물로 광화문 앞에도 커다란 해치석(해태석)이 있는데, 얼굴과 이빨, 귀, 뒷다리, 꼬랑 지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서쪽 해치상의 두 눈은 장대한 세월에게 제대로 얻어맞은 듯 멍이 부었고, 코는 깎여나가 흔적만 남 았다. 그래도 코를 제외한 나머지는 잘 남아있으며, 동쪽 해치상은 눈과 코가 모두 멀쩡하다. 3. 서쪽에서..

1. 자곡동 못골공원 산책로 (못골위근린공원) 완남부원군 이후원 묘역이 있는 자곡동 못골은 대모산 산주름에 묻힌 산골이다. 예전에는 두멧골 급 이었으나 개발의 칼질이 서울의 동남쪽 변두리인 자곡동과 내곡동, 세곡동 지역까지 마구잡이로 들 쑤시면서 못골에도 회색빛 아파트들이 들어찼다. 이후원 묘역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래미안강남힐즈아파트, 동쪽에는 단독주택단지가 넓게 들어섰고, 남쪽에는 숲이 무성한 못골공원(못골위 근린공원)이 들어서 이곳의 조그만 뒷동산 역할을 한다. 그 리고 묘역 북쪽에는 대모산의 푸른 숲이 펼쳐져 있는데, 여기서 올라가는 길은 딱히 없다. 2. 못골공원의 싱그러운 숲길 (못골위근린공원) 3. 완남부원군 이후원묘역 남쪽에 있는 커다란 바위 (못골위근린공원) 이후원묘역 서쪽과 동쪽은 주거지..
' 서울 강남의 대표 지붕, 대모산 나들이 ' ▲ 대모산 숲길 ◀ 완남부원군 이후원 묘역 ▶ 대모산 불국사 서울 강남권의 대표 지붕인 대모산은 어린 시절부터 여러 번 인연을 지었던 친숙한 뫼이 다. 보통 접근성이 좋은 일원동(逸院洞)이나 수서역에서 길을 시작했는데, 한 해의 절반 이 끝나가는 시점에 이르러 다시 대모산 앓이가 도졌다. 그 앓이는 대모산에 안겨야 100 % 낫는 병이라 겸사겸사 시간을 내어 그를 찾았는데, 이번에는 산 남쪽인 자곡동(紫谷洞 )에서 산 더듬기를 시작했다. 햇님이 하늘 높이 걸린 13시, 지하철로 수서역까지 이동하여 거기서 강남구 마을버스 03 번을 타고 못골마을 정류장에서 두 발을 내렸다. 여기서 자곡로를 따라 서쪽으로 6분 정 도 가면 래미안강남힐즈아파트가 나오는데, 그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