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령고개 정상 소백산 남쪽 자락에 깃든 죽령은 단양과 영주를 잇는 해발 689m의 높고 험준한 고개이다. 백두대간 소백산맥 구간의 주요 고갯길이자 경상도에서 충청도 동부, 경기도, 서울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신라 아달라왕 시절인 158년에 죽죽이 개척했다 고 전한다. 고갯길 개척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죽죽은 과로사로 세상을 떠났는데, 고갯마루에 그의 사당을 세웠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고개 이름을 죽령이라 했다. 고구려와 신라의 팽팽한 경계선으로 고구려 장수태왕은 죽령을 넘어 경북 포항까지 세력을 넓혔으며, 신라 진흥왕은 551년 거칠부 등 8명의 장수에게 명해 백제와 함께 고구려를 공격하여 죽령 이북에 10개 고을을 점령했다. 고구려 평원태왕 때는 태왕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죽령 이북의 영토를 되찾겠..
' 탄산약수의 성지를 찾아서 ~~~ 홍천 삼봉약수터 (삼봉자연휴양림, 운두령) ' ▲ 삼봉약수터 봄이 겨울의 잔여 세력을 토벌하며 천하평정에 열을 올리던 3월의 한복판에 친한 후배와 강원도를 찾았다. 이번 나들이는 후배가 차를 렌트하여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와 충북, 경북 지역을 유람 하기로 했는데 렌트카의 장점을 최대한 뽑고자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고통스러운 곳을 중심으로 아주 아름답게 동선을 짰다. 그래서 요즘 한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탄산약수를 먼저 찾기로 하고 적당한 약수를 물색, 홍천 삼봉약수터에 격하게 반응을 보여 그곳을 1 번 답사지로 정했다. 아침 8시, 능동(陵洞) 어린이대공원 부근을 출발하여 우선 주유소에 들어가 2일 동안 수 고를 해줄 차량에게 밥을 두둑히 먹이고 긴 여정에 들어갔..
' 강원도의 남쪽 지붕, 함백산(咸白山) 나들이 ' ▲ 함백산 꼭대기 얄미운 여름 제국(帝國)이 한참 기반을 다지던 6월 끝 무렵에 일행들과 강원도 태백, 정선 지 역을 찾았다. 오전에 삼척(三陟) 통리협곡에 숨어있는 미인폭포(美人瀑布)를 둘러보고 태백(太白)으로 넘어 와 돌솥밥정식으로 배불리 점심을 먹으며 시장한 배를 달랜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그날의 마 지막 답사지인 함백산으로 이동했다. 태백에서 고한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따라 두문동재터널을 지나는데 이 터널이 생기기 전 에는 한계령(寒溪嶺)이 애교로 보일 정도로 꽤나 험준함을 자랑하던 두문동재(싸리재)를 뱀의 허리에 올라탄 듯 꼬불꼬불 넘어야 했다. 싸리재의 높이는 무려 1268m, 약 20여 년 전 고한에 서 태백으로 가는 완행버스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