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속에 숨겨진 일품 폭포, 북한산 구천폭포 ' (북한산둘레길 흰구름길) ▲ 구천폭포 상단 지구 온난화를 등에 업고 나날이 비대해지는 여름, 그 여름이 한참 기지개를 켜며 무더운 이빨을 드러내던 6월 한복판에 여름 제국(帝國)의 이른 핍박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북한산 (北漢山, 삼각산) 동쪽 자락에 묻힌 구천폭포를 찾았다. 동그란 햇님이 하늘 복판에 걸려있던 오후 2시, 수유역에서 일행들을 만나 강북구 마을버 스 01번을 타고 4.19국립묘지 윗쪽에 자리한 아카데미하우스 종점에서 두 발을 내린다. 여기서 구천계곡을 따라 15분 정도 들어가면 피서의 구세주, 구천폭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 대자연이 서울에 내린 크나큰 선물, 북한산 3대 폭포의 하나로 오랫동안 찬양을 받고 있는 구천폭포(九天瀑..
' 서울 도심의 포근한 뒷동산, 남산(南山) 나들이 ' ▲ 한양도성 장충동 지구 ◀ 남산 N서울타워 ▶ 한양도성 백범광장 구간 ▼ 남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심 나의 어린 시절 진한 추억이 서려있는 서울의 포근한 뒷동산 남산, 문득 그의 품이 그리워 꼬마 시절의 흐릿한 추억도 잠시 소환해볼 겸, 간만에 남산을 찾았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정말 다양해서 취향에 따라 골라 잡으면 된다. 이번에는 나의 첫 동 네였던 약수동(약수역)에서 남산 나들이의 첫 단추를 여밀었는데, 약수역과 동대입구역(장 충동) 중간 고개 정상부에 두 골목길(동호로17길, 동호로20길)과 만나는 4거리가 있다. 그 왼쪽(남쪽) 골목길(동호로17길)에 남산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이 눈짓을 보낸다. ♠ 한양도성(漢陽都城) 장충동 지구 - 사적..
' 서해바다와 새만금을 품은 고즈넉한 절집, 김제 망해사 ' (새만금바람길, 심포항) ▲ 새만금바람길 제국(帝國)의 부흥을 노리는 겨울의 잔여 세력과 겨울로부터 천하를 해방시키려는 봄이 팽 팽히 맞서던 3월의 어느 날, 호남의 곡창지대인 전북 김제(金堤)를 찾았다. 해가 아직 솟지도 않은 새벽 5시, 아침에 차디찬 공기를 가르며 집을 나섰다. 좌석은 불편 하지만 매우 저렴한 1호선 전철에 몸을 싣고 천안역까지 쭉 내려간 다음, 바로 목포(木浦) 행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10시 30분 정도에 김제역에 도착했다. 김제에 이르니 불청객 하나가 나의 미간을 잠시 찌푸려지게 했다. 바로 비이다. 비록 가랑 비 수준이라 애교로 넘길 만 했지만 나들이에 비가 오는 것만큼 짜증나는 것은 없다. 그날 기상청 정보..
' 의견(義犬)의 고장, 임실 오수 나들이 ' ▲ 오수 사람들의 자랑, 오수 의견비 겨울 제국이 한참 위세를 부리며 천하를 핍박하던 1월 한복판에 전북 중심부에 자리한 전주 (全州)와 임실(任實)을 찾았다. 전라도의 오랜 중심지인 전주에서 여러 명소를 둘러보고 오후에 임실 땅으로 넘어가 의견의 고장인 오수를 찾았다. 임실군에 속한 오수는 임실읍과 남원시(南原市) 사이에 둥지를 튼 고을로 17번 국도와 전라 선(全羅線) 열차가 고을 한복판을 관통해 교통은 제법 괜찮은 편이다. 오수에는 이곳의 자랑인 의견비가 있으며, 오수지구대 앞에는 오래된 망루가 있다. 또한 오 수 시내 서쪽을 흐르는 오수천(獒樹川) 서쪽 너머에는 오수리석불과 해월암 등의 이름 없는 명소가 숨겨져 있어 볼거리도 넉넉하다. 의견비를 중심으..
' 서울 도심의 영원한 좌청룡, 낙산(駱山) ' (한양도성, 이화마을, 낙산공원) ▲ 낙산공원 한양도성 바깥길 (낙산에서 동소문 방향) 가을이 여름 제국(帝國)의 잔여 세력을 힘겹게 몰아내며 천하를 진정시키던 9월 끝무렵에 서울의 좌청룡인 낙산을 찾았다. 서울 땅을 거진 꿰고 사는 본인이지만 정작 낙산은 아직 까지 발자국도 남기지 못한 채, 미답처로 쭉 남아있었다. 같은 서울 하늘 밑에 있건만 인 연은 정말 지지리도 없던 곳이었지. 그러다가 이번에 억지로 인연을 갖다 붙여 낙산의 품 을 찾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영원한 보물 1호, 동대문에서 일행을 만나 낙산 의 남쪽 관문이나 다름없는 동대문성곽공원을 찾았다. 이번 낙산 투어는 이곳에서 시작된 다. (본글에서 한양도성과 한양성곽은 같은 곳임) ♠ 동대문성..
* 북한산둘레길 옛성길 구기동 탕춘대성암문입구에서 탕춘대성암문을 거쳐 북한산생태공원 상단(독박골)까지 이어지는 2.7km의 산길이다. 생태공원 상단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과 구기동에서 탕춘대성 암문으로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좀 급할 뿐, 나머지는 구름 속을 거니는 것처럼 편한 길이다. * 탕춘대성 암문에서 바라본 천하 * 탕춘대성 암문 탕춘대성은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과 북한산성을 잇는 성곽으로 조선 숙종 때 도성 수비 및 국가시설이 밀집된 평창동, 부암동 수비를 위해 축성되었다. 구기터널 고개에 자리한 탕춘대성 암문은 구기동과 불광동을 잇던 성문이다.
* 서울 강서구 서북부에 자리한 개화산(해발 123m)은 야트막한 산으로 강서구의 소중한 뒷동산이다. 산세가 완만하고 숲이 무성하며 약사사와 미타사, 선녀바위, 강서둘레길 등의 명소가 있다. * 6.25시절 김포비행장을 지키다가 전사한 국군 1,100여명의 충혼을 기리고자 세운 호국충혼비 * 개화산 정상 봉수대터 - 이곳에 개화산 봉수대가 있었음 * 개화산 서북쪽에 자리한 상사마을의 상은약수터 - 이제는 그 이름만 남았다. * 400여년 묵은 상사마을 은행나무 * 서울 서쪽 끝으머리에 자리한 개화동 상사마을 * 개화산 약사사에서 꿩고개(치현산) 방면으로 내려가는 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