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즐기는 선사시대로의 여행, 암사동 선사유적지 ' ▲ 암사동 유적 움집들 봄과 여름의 팽팽한 경계인 5월이 저물고 여름의 초기 부분이라 할 수 있는 6월이 밝았다. 이제 6월 한복판임에도 여름 제국은 벌써부터 철통같은 무더위를 드러내며 천하의 숨통을 조인다. 아무리 여름이 시작부터 꽤 당차게 나와도 즐길 것은 즐기고 살아야 된다. 특히 여행이나 나들이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서울 장안을 대상으로 간단하게 어디로 갈까? 눈동자를 굴 리다가 서울 지역 선사 유적의 오랜 성지(聖地)이자 신석기 유적의 성지로 격하게 추앙받 는 암사동(岩寺洞) 선사유적지를 찾았다. 이곳은 유년 시절인 1990년대 초반에 2번 정도 인연을 지은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단 한번도 발걸음을 하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고 ..
' 과거와 현재의 어울림 ~ 아산 외암리(外巖里) 민속마을 ' ▲ 외암리의 자랑, 돌담길 여름 제국(帝國)을 몰아낸 가을이 한참 천하를 수놓던 10월의 한복판에 일행들과 아산(牙山) 외암리민속마을을 찾았다. 일행들은 전날 당진(唐津) 왜목마을로 여행을 갔는데, 그들은 왜목 남쪽인 장고항에서 1박을 머물렀다. 나는 일이 있어서 함께 가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그곳으로 달려가 9시에 도 착했다. 그들이 머물던 펜션은 장고항 서쪽 언덕에 둥지를 틀고 있어 서해바다와 장고항이 훤히 바라 보인다. 일행들과 어울려 아침을 먹고 시간을 때우니 어느덧 방을 비워야 될 시간이 문을 두 드린다. 그래서 자리를 정리하고 일단 삽교호(揷橋湖)를 거쳐 상경하기로 했다. 삽교호방조제 서쪽에 터를 닦은 삽교호관광지는 가을 행..
' 강원도의 남쪽 지붕, 함백산(咸白山) 나들이 ' ▲ 함백산 꼭대기 얄미운 여름 제국(帝國)이 한참 기반을 다지던 6월 끝 무렵에 일행들과 강원도 태백, 정선 지 역을 찾았다. 오전에 삼척(三陟) 통리협곡에 숨어있는 미인폭포(美人瀑布)를 둘러보고 태백(太白)으로 넘어 와 돌솥밥정식으로 배불리 점심을 먹으며 시장한 배를 달랜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그날의 마 지막 답사지인 함백산으로 이동했다. 태백에서 고한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따라 두문동재터널을 지나는데 이 터널이 생기기 전 에는 한계령(寒溪嶺)이 애교로 보일 정도로 꽤나 험준함을 자랑하던 두문동재(싸리재)를 뱀의 허리에 올라탄 듯 꼬불꼬불 넘어야 했다. 싸리재의 높이는 무려 1268m, 약 20여 년 전 고한에 서 태백으로 가는 완행버스를 타고..
' 서울 연등회(연등축제), 조계사 나들이 ' ▲ 조계사 8각10층석탑 ▲ 서울연등회 연등 ▲ 봄과 여름의 경계인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일컬어진다. 꽃샘추위란 이름으로 4월까지 천하를 어지럽히던 겨울 제국의 잔여 세력이 봄에게 완전히 소탕되면서 세상은 비로소 안정을 되찾는 다. 이때가 되면 전국에서 많은 축제가 산발적으로 열려 나들이객을 참 바쁘게도 만드는데 그 중에는 서울연등회도 있다. 서울연등회(서울연등축제)는 봄 축제의 백미(白眉)이자 불교 축제의 으뜸으로 이제는 천하 제 일의 축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보통 석가탄신일 1주 전 주말에 열리는데 토요일에는 축제 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연등행렬이 장충동 동국대에서 동대문, 종로를 거쳐 광화문(종로1가) 까지 장엄하게 펼쳐지며, 일요일에는 우정국로..
' 화천 산천어축제 나들이 ' ▲ 화천 산천어축제 맨손잡기 현장 묵은 해가 저물고 새해가 떠오르면 천하 곳곳에서 다채로운 겨울 축제가 열린다. 겨울 제국( 帝國)의 철권통치에 기가 죽어 집밖을 나서기가 쉽지는 않지만 축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겨울 제국에 맞설 수 잇는 명분을 준다. 축제를 보러~ 즐기러~~ 강원도 내륙과 경기도 동북부, 경 북 내륙, 전북 내륙, 왜열도 북해도 등 겨울 축제의 성지(聖地)를 찾아 사람들은 먼 길도 마 다하지 않고 성지 순례를 떠난다. 우리나라 겨울 축제의 오랜 성지는 뭐니뭐니해도 태백산(太白山) 눈꽃축제일 것이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 태백산의 염통을 쫄깃하게 만드는 강력한 라이벌이 여럿 등장했으니, 그중 하 나가 바로 화천 산천어축제이다. 올해 같은 경우는 토/일요일에만..
' 부산 승학산(乘鶴山) 억새 나들이 ' ▲ 억새밭 너머로 보이는 승학산 정상 늦가을이 한참 절정을 누리던 10월 끝 주말에 오랜만에 부산(釜山)을 찾았다. 경북 안동과 의 성(義城) 지역을 답사하고 오후 늦게 부산으로 내려가 광안동(廣安洞) 선배 집에 여장을 풀고 매년 10월 말에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구경했다. 광안리 해변으로 나가서 구경하려고 했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거 친 물결을 뚫고 나가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집(빌라 5층)에서 구경을 했지. 집에서 해변까지 는 1k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라 주변 빌라들이 시야를 좀 방해해서 그렇지 보일 것은 거의 다 보인다. 그렇게 불꽃축제를 구경하고 곡차(穀茶) 1잔을 겯드리며 달이 기울도록 회포를 풀..
' 서울 봉원사(奉元寺) 연꽃 나들이 ' ▲ 봉원사에서 만난 연꽃의 위엄 여름의 제국(帝國)이 한참 패기를 부리는 7~8월에는 연꽃을 주인공으로 한 연꽃축제가 천 하 곳곳에서 열린다. 내가 서식하고 있는 천하 제일의 대도시 서울에도 아직 인지도는 낮 지만 연꽃축제를 하나 가지고 있으니, 바로 2003년부터 봉원사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연꽃 문화대축제이다. 무더위가 한참 물이 오르던 7월 끝 무렵에 봉원사 연꽃 소식을 접했다. 여름이 왔으니 친 여름파인 연꽃의 향연은 한번은 봐줘야 저승에 가서도 꾸중을 듣지 않을 것이다. 하여 번 잡한 주말을 피해 평일 중에 날을 잡아 후배 여인네와 봉원사를 찾았다. 오후 2시에 서대문역(5호선)에서 그를 만나 봉원사 턱밑까지 올라가는 7024번 시내버스를 타고 안산(鞍山)..
' 서울 연등축제 야경 즐기기 (조계사, 우정국로, 청계천 연등거리) ' ▲ 서울 연등축제에서 활약한 연등의 위엄 ▲ 청계천 연등 (광교4거리) ▲ 청계천 연등 (광통교 주변) ♠ 서울연등회 저녁 연등놀이 (조계사, 우정국로) ▲ 연등놀이 행렬의 선봉인 사천왕(四天王)의 위엄 ▼ 사천왕들이 중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안국동4거리를 거쳐 인사동으로 들어간다. 인사동에 잠입한 나쁜 기운들이 그날따라 똥줄 좀 제대로 탔을 것이다. 계절의 여왕으로 널리 칭송을 받는 5월(4월 말 포함)에는 많은 축제와 볼거리가 천하 곳곳에서 열린다. 그중 단연 갑(甲)은 내 기준이긴 하지만 서울연등회와 석가탄신일, 그리고 간송미술관 (澗松美術館) 특별전이 아닐까 싶다. 서울연등회(연등축제)는 서울 및 불교 축제의 으뜸으로 이제는 ..
주관 행사명 시간 장소 주요내용 문의 남산골 한옥마을 달빛가득 정월대보름 14일 13:00~19:30 남산골 한옥마을일원 달집태우기, 귀밝이술나누기, 콩볶아먹기, 용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등 (http://hanokmaeul.seoul.go.kr) 2266-6923,4 북촌문화 센터 복(福)으로 가득찬 정월대보름 14일 10:00~17:00 북촌 문화센터 복조리 만들기, 연 만들기, 지신밟기, 민속국악공연 (http://bukchon.seoul.go.kr) 2133-1371,2 한성백제 박물관 정월대보름 박물관나들이 15일 13:00~18:00 로비 및 강당 국악공연, 연만들기, 연날리기, 윷놀이, 투호 (http://sculture.seoul.go.kr/archives/36595) 2152-5837 한강..
' 태백산(太白山) 눈꽃 나들이 ' ▲ 태백산 설경 장공(長空)에 뛰어들어 안개 속에 파묻히니 비로소 정상에 오른 줄 알았네 둥근 해는 머리 위에 나직하고 주위의 뭇 산봉우리들이 눈 아래에 내려앉네 구름 따라 몸이 날으니 학(鶴)의 등에 올라탄 듯 돌을 밟고 허공에 길이 걸렸으니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인가 비 그치자 골짜기마다 시냇물이 흘러넘치니 굽이굽이 오십천(五十川) 건널 일이 걱정스럽네 * 고려 후기 문신인 근재 안축(謹齋 安軸, 1282~1348)이 태백산에 올라 지은 시 겨울의 한복판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날 연휴를 맞이하여 진한 설경을 맛보고자 강원 도 태백(太白)을 찾았다. 마침 후배 하나가 태백 서쪽 동네인 고한(古汗)에 잠시 머물고 있어 서 그와 함께 우리 민족의 성산(聖山)인 태백..
' 서울 도봉산(道峯山) 나들이 ' (자운봉, 포대능선, 만월암, 도봉서원 주변) ▲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 험준한 도봉산 포대능선 ▲ 자운봉(紫雲峰)고개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봄이 한참 무르익던 5월 노동절에 옆동네 방학동(放鶴洞)에 사는 후배와 도봉구(道峰區)의 든든 한 뒷산인 도봉산을 찾았다. 도봉산 141번 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도봉서원과 도봉산대피소를 거쳐 산중턱에 자리한 천축 사(天竺寺)에서 1시간 정도 머물렀다. 그런 다음 마당바위를 거쳐 각박한 산길을 개미처럼 올라 자운봉고개에 이른다. 고개 직전에 도봉산의 주요 봉우리인 만장봉(萬丈峯)과 선인봉(仙人峰)이 있는데, 죄다 바위 봉우리라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그래도 올라갈 사람은 기를 쓰고 올라감) 자운봉고개에서 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