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향천사 천불전 내부천불전에는 건물의 이름 그대로 1,000기의 불상이 있어야 되지만 정확하게는 그보다 1.5배가 많은 1,515기의 불상이 불단을 가득히 메우고 있다. 이는 이 땅에 널린 천불전의 불상 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로 그 흔한 이름 천불보다는 눈에 좀 띄게 천오백불(1,500불)이라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천불과 3천불은 많지만 1,500불은 희귀하기 때문이다.이들 천불은 미혼자의 혼인 대상자를 점쳤다는 전설이 있으며, 우리나라 7천 만 인구 마냥 가지각색의 모습과 표정으로 개성들이 넘친다. 모두 하얀 불상으로 작은 불상은 대부분 석고상이고, 큰 불상은 돌로 만들어졌다. 2. 천불전 천불의 위엄문을 열고 적막이 깃든 천불전으로 들어서니 가운데 큰 불상을 비롯해 1,500의 불상..

1. 향천사9층석탑과 그 뒷쪽에 자리한 나한전향천사9층석탑은 경내에서 가장 늙은 보물로 높이는 3.75m이다. 이 탑은 이곳의 2번째 주지를 지낸 도장을 기리고자 세웠다고 전하며, 백제가 사라진 이후인 7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백제 탑의 후예이다.이렇게 지긋한 나이를 지니고 있지만 탑신과 기단 부분의 피부 색깔이 너무나 틀려 상당히 어색한 조화를 이룬다. 기단부는 그래도 고된 세월의 때가 자욱하여 까무잡잡하나 탑신은 그와는 상반되게 하얀 피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탑이 이 모양이 된 것은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절을 파괴하면서 탑을 아작냈기 때문이다.또한 절에는 2기의 석탑(5층탑이라는 설이 있음)이 있었는데, 모두 파괴되어 흩어진 것을 하나로 모아서 수습한 것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
' 한겨울 산사 나들이 ~ 예산 금오산 향천사(香泉寺) ' ▲ 제각각의 모습을 지닌 천불전의 천불(千佛) 묵은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으면 온갖 기대감이 나를 설레게 한다. '올해는 잘될거야','돈 많이 벌겠지~!' 등의 바램 말이다. 그런 희망을 품으며, 새해 첫 답사지로 어디를 갈까 궁 리하다가 문득 충남 예산에 시선이 멈추어 그곳에 있는 향천사를 찾았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으나 급하게 갈 이유가 전혀 없어 느림의 미학(美學)이나 누릴 겸, 굼 벵이 1호선 전철을 타고 방학역에서 아산시 신창역까지 내려갔다. 거리는 자그마치 130km, 소요시간은 3시간이다. 그것도 서울역에서 천안으로 가는 급행 전철(1일 3회, 평일만 운행) 의 노력 덕분이다. 그렇게 나의 근성을 오랜만에 테스트하며 수도권 전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