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민주동산 깃대봉 주변에 있는 바위 호암산은 바위 뫼에 걸맞게 멋드러진 바위와 벼랑이 참 많다. 이 바위는 딱히 이름은 없으나 내 침침한 두 망막에는 돌고래 같은 입이 큰 동물처럼 보인다. 2. 민주동산 깃대봉 주변에서 바라본 칼바위능선 바로 앞에 펼쳐진 칼바위능선 너머로 관악산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3. 민주동산 깃대봉 주변에서 바라본 천하 (동북쪽 방향) 호암산 칼바위능선과 관악산, 그리고 그 사이에 넓게 둥지를 튼 서울대를 비롯해 관악구, 동작구, 강남 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서울 도심부, 남산, 성동구, 광진구, 중랑구,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 구리 시, 남양주시 지역이 거침 없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대기가 아주 청정해 조망의 품질은 완전 최상급..

1. 호암산 석구상 호암산성 북문터의 바로 남쪽 높은 곳에는 호암산의 오랜 명물인 석구상이 있다. 북쪽을 바라보며 귀엽게 앉아있는 그는 돌로 만든 개의 석상인 석구상으로 불리고 있지만 예전에는 광화문 해태상과 마주 보게 하여 관악산의 화기로부터 서울을 지키는 해태상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허나 한우물을 발굴조사하면서 '석구지'라 쓰인 장대석이 나왔고, 시흥읍지 형승조에는 '호암산 남쪽 에 석견 4두를 묻어 개와 가깝게 하고자 하였으며 지금 현남7리에 사견우(개의 형상 4개)가 있다'란 기록이 있어 해태상이 아닌 석구상으로 무게가 완전히 쏠린 상태이다. 석구상의 크기는 길이 1.7m, 폭 0.9m, 높이 1m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발과 꼬리 부분이 사실적으 로 표현되어 있어 꽤 귀여운 모습이다. 그의 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