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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곡사 부도군

청곡사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탑과 비석의 공간인 부도군이 마중을 한다. 이곳에는 대략 6기의 부도탑

과 1기의 비석, 석탑, 석등이 들어있는데, 부도탑은 조선 후기에서 20세기에 지어진 것들이다.

 

2. 늙은 부도탑 2기

오른쪽 탑은 청곡사를 거쳐갔던 영파당대사탑이다. (탑신에 영파당대사탑을 알리는 글씨가 새겨져 있

음)

 

3. 영파당부도탑에 진하게 깃든 명문 7자

 

4. 청곡사와 두방사를 품고 있는 월아산 안내도

 

5. 청곡사 방학교

방학교 다리 너머로 청곡사 경내를 꽁꽁 가리고 있는 천왕문과 환학루가 두 망막에 들어온다.

 

6. 청곡사 천왕문

방학교를 건너 계단길을 오르면 맞배지붕을 지닌 천왕문에 이른다. 이곳은 석가여래의 열성 경호원인

사천왕의 공간이자 경내로 인도하는 2번째 문으로(1번째 문은 일주문), 늙은 사천왕상이 들어있었는

데, 수십 년 전 안좋은 손에게 도난을 당해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6. 천왕문 앞에 상큼하게 피어난 상사화(꽃무릇)

청곡사를 찾은 때가 9월 첫 무렵으로 붉은 입술을 드러낸 꽃무릇이 절 주변을 화사하게 수식해주고 있

었다. 꽃무릇은 8~9월에 잠깐씩 꽃잎을 비추는 꽃으로 함평 용천사와 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가 꽃

무릇 명소로 유명하다.

 

7. 환학루 밑도리

천왕문을 지나면 바로 뒷쪽에 자리한 환학루로 이어진다. 그는 2층짜리 팔작지붕 누각으로 법회, 교육

공간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를 지나야만 비로소 청곡사 경내 중심부에 이르게 된다.

환학루란 이름은 청곡사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학이 날아와 이곳에 앉았다고 해서 비롯된 것으로 그 앞

에는 늙은 고목들이 우거져 있으며, 밑에는 학이 노닐던 다리란 뜻에 방학교란 다리가 있다.

 

8. 청곡사 선불장

환학루를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대웅전, 왼쪽에 선불장, 그리고 오른쪽에 설선당이 나란히 모습을 드

러낸다. 선불장은 현재 종무소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청곡사가 심히 우울한 처지에 빠졌던 어느 옛날

에 인근에 사는 강부자란 사람이 선불장 기둥에 욕심을 냈다. 하여 그 기둥을 멋대로 뽑아서 자기집을

짓는게 썼는데, 어찌된 일인지 온갖 우환들이 들어닥쳐 3년도 되지 못해서 집이 망했다.

하여 강부자는 절을 수호하는 제석천왕의 노여움 때문이라 여겨 그 기둥을 이곳으로 원위치시켰다.

지금도 기둥이 잘린 부분들이 있으며, 2017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손질했다.

 

9. 팔작지붕을 휘날리는 청곡사 대웅전

청곡사의 법당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주심포 집이다. 임진왜란 때 파괴된 것을

1612년에 제건한 것으로 경남 지역에서 가장 늙은 건물로 꼽힌다.

지붕의 처마선이 아름답고 네 귀퉁이에는 처마받침이 있어 웅장해 보이는데, 무거운 지붕을 받치고

자 활주를 세웠다. 이곳에는 1615년에 조성된 목조석가여래삼존상과 목조제석천과 대범천의상, 영

산회상도 등의 늙은 문화유산이 봉안되어 있으며, 특히 석가여래삼존상은 17세기 이후 불상 중에서

큰 편에 속한다.

 

10. 청곡사의 마음 (선불장 툇마루에 있는 과일 바구니)

바구니에 담긴 과일들은 절을 찾은 중생들을 위한 것으로 마음껏 집어먹으면 된다. 사과에 복숭아, 멜

론, 바나나까지 다양하게도 들어있는데, 나는 먹기 편한 바나나를 여럿 취했다.

 

11. 청곡사 성보박물관

2008년에 장만한 절 박물관으로 영산회괘불탱 등 국보 1점과 보물 2점, 지방문화재 10여 점 등 120여

점의 진귀한 보물들이 들어있다. 허나 아무리 보물들이 들어있으면 무엇하랴. 가는 날이 문 닫는 날이

라고 하필이면 내부 공사로 인해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에 들어있는 보물 상당수는 해인사 성

보박물관에 있다고 함)

 

11. 청곡사 수각(샘터)

월아산이 베푼 물이 쏟아져 나오는 샘터에 맞배지붕 건물을 씌우고 수각으로 삼았다.

 

12. 청곡사 주요 보물의 사진들

왼쪽에 큰 불화는 이곳의 대표 보물로 추앙을 받는 영산회괘불탱이다. 괘불은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

날) 등 극히 일부 날에만 잠깐씩 모습을 드러내는 존재로 천하에 400곳이 넘는 절을 다닌 나도 그를

본 횟수는 정말 손에 꼽는다. 그만큼 만나기가 매우 까다로운 존재이다. 만약 오래된 절에서 늙은 탱

화를 만났다면 그때는 필히 복권을 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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