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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한산 정릉계곡

서울의 오랜 진산이자 대표 지붕인 북한산(삼각산), 그는 나의 즐겨찾기 뫼의 일원으로 매년 적지 않

게 그의 품을 찾고 있다. 이번에는 정릉동에서 시작하여 영취사, 북한산성, 문수사 등 북한산의 주요

명소를 복습하고 왔는데, 정릉 코스(정릉동)는 110(A,B), 143, 162, 1020, 1113번 시내버스를 타고

정릉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4호선 길음역 3번 출구에서 110, 143번 / 4호선

과 우이신설선 성신여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162번, 1번 출구 밖 중앙차로 정류장에서 143번 / 우이

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 1번 출구에서110,143, 162, 1113번 이용)

 

2. 경쾌하게 흘러가는 정릉계곡

정릉계곡은 북한산(삼각산) 남쪽 자락에 있는 계곡이다. 청수골, 청수계곡이란 별칭도 지니고 있으며,

계곡은 그리 크지는 않으나 바위와 멋드러진 반석, 주름진 벼랑, 그리고 무성한 숲 등 갖출 것은 다 갖

춘 명품 계곡으로 수량도 넉넉하다. 하지만 계곡 하류는 보호구역에 묶여 있어 접근이 통제되어 있으

며, 계곡 중류 이상은 가야만 계곡 풍덩 및 손/발 담구기가 마음껏 가능하다.

 

3. 무성한 숲에 푹 감싸인 정릉계곡 산길 (보국문, 영취사 방향)

 

4. 정릉계곡의 어제와 오늘

정릉 종점과 가까운 정릉계곡 하류에는 한때 많은 식당과 수영장이 둥지를 틀었다. 그때는 이곳을 정

릉유원지라 불렸는데, 식당 중에는 고급 요리집인 청수장이 유명했다. 청수장이란 이름은 정릉계곡

의 별칭인 청수계곡(청수골)에서 비롯된 것으로 식당은 비록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그 이름은 최근까

지 남았다. 특히 정릉동으로 들어가는 버스들은 '정릉(청수장)' 이라 쓰인 행선판과 노선도를 달고 다

녔다.

1990년대 이후 계곡 정화 사업으로 계곡의 옥의 티였던 식당과 수영장, 매점 등을 싹 밀어버렸으며,

그들로 망가진 계곡과 숲을 손질하여 싱그러운 자연 공간으로 크게 거듭났다.

 

5. 마치 칼로 싹둑 다듬은듯 멋지게 각이 진 정릉계곡 바위들

 

6. 청수천약수(청수천샘터)

영취사와 북한산성 대성문으로 인도하는 산길을 꾸준히 오르면 정릉계곡 중류쯤에 청수천약수가 마

중을 한다.

이 약수터는 2개의 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왼쪽은 계곡 암반에서 나오고, 오른쪽은 바위 밑에서 나

온다. 어느 것을 마셔도 크게 상관은 없으며, 수질은 계속 적합 판정을 유지하고 있어 약수 수요가 꽤

있다. 약수터에는 의자, 정자 등의 쉼터가 있으며, 샘터 옆구리를 흐르는 계곡 풍경이 바위와 어우러

져 걸쭉한 멋을 자아낸다.

 

7. 청수천약수 옆구리를 흐르는 정릉계곡

 

8. 영취사로 인도하는 산길

청수천약수를 지나서면 산길 경사가 다소 각박해져 숨을 적지 않게 헐떡이게 한다. 하지만 산에서 흔

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산길이라 두 다리만 멀쩡하면 누구든 오를 수 있다.

 

9. 영취사로 오르면서 바라본 천하

푸른 초가을 하늘 밑으로 천하 제일의 대도시인 서울 시내가 장엄하게 펼쳐져 있다.

 

10. 영취사 경내 밑에 있는 대지행 신정옥 영취사 창건공덕비

영취사 창건주인 신정옥을 기리고자 절에서 정성을 다해 지은 공덕비이다. 이곳을 지나면 해발 400m

고지에 깃든 영취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영취사는 이후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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