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가 태어났던 우리나라 천주교의 대표급 성지, 당진 솔뫼성지 ① 솔뫼 아레나, 복원된 김대건 생가 안채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신부 유적)

 

1. 당진 솔뫼성지 (김대건신부 생가)

합덕읍내에 있는 합덕터미널에서 동북쪽으로 1.5km 떨어진 송산리에 김대건 신부 생가를 품은 솔

뫼성지가 있다. (합덕터미널에서 도보 20분 거리)

김대건은 이 땅 최초의 천주교 신부로 1821년 8월 21일 이곳에서 태어났는데, 지역 이름인 솔뫼는

소나무가 뫼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김대건(세례명 안드레아)의 증조부인 김진후(세례명 비오),

작은 할아버지인 김종한(세례명 안드레아), 부친인 김재준(세례명 이냐시오), 그리고 김대건 등 4대

가 여기서 살았으며, 그들 4대는 모두 열성 천주교 신자로 천주교 박해 과정에서 처단되었다.

(증조부인 김진후는 1814년 서산 해미에서, 작은 할아버지인 김종한은 1816년 대구 관덕정에서, 아

버지 김재준은 1839년 서울 서소문에서, 김대건은 1846년 서울 새남터에서 처형됨)

 

김대건 생가는 그런 사연으로 '한국의 베틀레햄'이라 불리며 우리나라 천주교의 대표급 성지로 크게

추앙을 받고 있는데, 김대건의 생가를 중심으로 솔뫼성지가 펼쳐져 있어 국내/외 천주교 사람들의 발

걸음이 무지하게 많다. 심지어 이곳의 명성에 로마교황청 교황까지 찾아와 친히 머리를 숙이며 예의

를 표했다.

그의 생가는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사라지고 없는 것을 1906년 김대건 순교 60주년을 맞아 당시 합

덕성당 주임신부인 크램프가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생가터를 고증했다. 이후 1946년 순교 100주

년을 맞이하여 동상과 순교기념비를 세웠으며, 소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천주교 성지가 조성되어 지

금에 이른다.

 

1988년 문화재위원들의 고증과 기와조각 발굴을 통해 그의 생가터임을 확신하여 충남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04년에 생가 안채를 복원 재현했다. 그리고 2014년 8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솔

뫼성지 방문을 앞두고 국가문화재 위원들의 지질조사와 고증이 있었으며, 생가를 포함한 솔뫼성지 일

대가 '당진 솔뫼마을김대건신부유적'이란 이름으로 국가 사적으로 승급되었다.

 

솔뫼성지에는 김대건 생가 안채를 비롯해 김대건신부기념관, 김대건동상, 성당, 십자가의길, 솔뫼 아

레나, 까페와 로컬푸드 등이 있으며, 소나무가 적당히 우거져 있어서 솔내음이 그런데로 풍긴다.

내가 이곳을 찾은 것은 단순히 당진 지역의 미답처 지우기와 문화유산 답사 때문이다. 또한 천주교에

는 관심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여행 답사꾼의 관점에서 대충 살펴보았다.

 

2.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기념으로 달아놓은 것들

귀엽고 친근하게 표현된 프란치스코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대건, 그리고 한복을 입은 조그만

크기의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상이 이곳을 찾은 나그네들을 맞이한다.

 

3. 솔뫼성지 중심부로 인도하는 문 (솔뫼아레나 주변)

 

4. 노천 강당 스타일의 솔뫼 아레나

 

5. 솔뫼 아레나의 중심부

 

6. 김대건 신부 생가터 표석

 

7. 김대건 신부 생가 안채

'ㄱ' 구조의 기와 안채로 2004년에 복원 재현되었다.

 

8. 복원 재현된 우물과 장식용 장독대들 (김대건 신부 생가 내)

 

9. 김대건 신부 생가 안채 앞에 앉아있는 프란치스코상

교황 프란치스코가 정중하게 앉아 머리를 약간 숙이며 김대건 신부에게 예를 표하는 모습이다.

 

10. 김대건 생가 안채 앞에 있는 기도 표석

 

11. 안채 마루와 벽에 걸린 김대건 영정

 

12. 적막이 감도는 김대건 생가 안채 뒷뜨락과 굴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