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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주 쌍도정

성주 읍내 예산리에는 성주역사테마공원이란 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왜정 때 파괴된 성주읍성의 북

쪽 성곽과 북문, 읍내 곳곳에서 가져온 선정비와 불망비들, 복원된 성주사고와 쌍도정 등이 있어서

조촐하게 사적공원 노릇을 하고 있는데, 그중 쌍도정은 성주 지역의 오랜 경승지로 크게 추앙을 받

았던 곳이다.

 

쌍도정은 성주 고을 객사인 백화헌 남쪽 연못에 있던 정자이다. 네모나게 닦여진 연못 복판에 2개의

작은 섬을 띄워놓고, 오른쪽 섬에 초가 정자인 쌍도정을 심었는데, 쌍도정이란 이름은 2개의 섬을 뜻

한다. 왼쪽 섬에는 수풀을 심었는데, 정자가 있는 오른쪽 섬과 연못이 어우러진 달달한 풍경을 자랑

했다. 하여 많은 문인들이 이곳 풍경을 찬양했고, 겸재 정선도 이곳 풍경에 퐁당 반해 그림으로 남겼

다.

연못과 쌍도정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전하지 않으나 고산 윤선도가 성주목사(현재 성주군수)로 있던

1634년에서 1635년 사이에 연못을 닦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니 쌍도정은 그 이후에 지어졌을 것

이다.

 

쌍도정은 성주읍 경산리 관운사 앞에 있던 것으로 보이며, 왜정 때 객사와 그에 딸린 연못, 쌍도정이

싹 파괴되어 이름만 겨우 남은 것을 2020년에 성주역사테마공원을 닦으면서 성주읍성 북쪽에 재현

했다. 쌍도정 복원에는 겸재 정선이 남긴 그림의 공이 아주 컸다. 그 그림을 참조해서 지었기 때문이

다.

비록 근래 재현 복원되었고, 주변이 좀 썰렁해서 호랑이가 담배 맛을 알던 시절의 운치와 고색의 기

운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운치와 고색도 조금씩 여물 것이다.

 

2. 옆에서 바라본 쌍도정과 연못,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성주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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