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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각에서 바라본 의곡사 경내 (바로 앞에 뒷통수를 보인 건물은 대웅전)
진주 시내 북쪽에 솟은 비봉산(141.9m) 동쪽 자락에 의곡사란 오래된 절이 둥지를 틀고 있다. 진주
시내에서 무척이나 가까운 이곳은 조계종 소속의 절로 삼국시대 후반인 665년에 혜통이 창건하여
월명사, 또는 숭의사라 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를 입증할 기록과 유물은 없는 실정이다.
808년에 원측이 중건했고, 1194년에 월명이 중건다고 하며, 1592년 임진왜란 시절에는 승병들을 양
성했다. 1593년 진주성이 떨어진 이후에도 진주성과 지척임에도 승병들이 모여들어 왜군을 공격했
다고 하며, 끝내 왜군의 공격으로 절이 파괴되고 말았다. 그 시절 절 이름은 관항사였는데, 승병들의
항전을 기리고자 조정에서 의곡사란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의곡사란 이름은 조선 초에 이미
나타나고 있어서 고려 후기에 이름이 갈린 것으로 여겨진다.
1618년 진주목사 남이흥(南以興)이 주지 성간(性侃)을 도와 절을 일으켜 세웠으며, 1879년 덕운(德
雲)이 중수했고, 1898년 석종이 중수하여 지금에 이른다.
조촐한 경내에는 법당인 대웅전을 비롯해 천불전과 적묵당, 감로당, 삼성각, 대흥루 등 7~8동의 건물
이 있으며, 소장문화유산으로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괘불도와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한글
비석이 있다. 한글비석 같은 경우는 천하에 거의 흔치 않은 늙은 한글비석으로 18세기에 세워진 것으
로 여겨지는데, 아쉽게도 나는 그의 존재를 놓치고 말았다.




2. 삼성각 풍경물고기
추녀 밑에 매달린 풍경과 물고기가 차디찬 겨울 바람에 몸을 의지하며 은은한 풍경 소리를 낸다. 절집
의 풍경소리는 내가 좋아하는 소리의 하나이다.


3. 삼성각
의곡사 경내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삼성각은 산신과 독성(나반존자), 칠성(치성광여래)
의 공간이다. 1칸짜리 맞배지붕 집으로 경내에서 그곳까지 계단길이 닦여져 있다.

4. 대웅전 옆구리에서 삼성각으로 인도하는 계단길

5. 대웅전 뒤쪽에 있는 주름진 벼랑
마치 주상절리 비슷한 모습으로 대웅전의 뒷쪽 병풍 역할을 하고 있다.

6. 대흥루(천왕문)
대흥루는 의곡사의 2번째 문으로 1층은 사천왕의 공간인 천왕문, 2층은 대흥루란 이름을 지니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2층에는 사물(법고, 범종, 목어, 운판)이 들어있다.

7. 의곡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의곡사의 외경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대흥루와 천왕문)

8. 의곡사 일주문
의곡사는 절도 조촐하고 딱히 오래된 볼거리도 없어서 금방 마무리가 되었다.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괘불도는 어차피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 등 극히 일부 날에만 겨우 볼 수 있는 존재라 거의 친
견을 포기한 상태이고, 한글비석은 그의 존재를 몰라서 놓치고 말았다. 하여 이곳에 다시 와야 될 빌
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하지만 천하에는 아직도 내 발걸음이 닿지 못한 미답처들이 즐비하며, 진주 지
역도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서 또 인연이 닿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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