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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지동 미륵당

청계산입구교차로 서쪽에는 미륵당이란 1칸짜리 맞배지붕 집이 있다. 그 안에 원터마을의 수호신으

로 오랫동안 추앙을 받던 석불입상이 봉안되어 있고, 미륵당 앞에는 난쟁이 반바지 접은 것보다 작은

늙은 석탑이 자리해 있는데, 이들은 원지동 석불입상 및 석탑이란 이름으로 서울 유형문화유산의 지

위를 누리고 있다.

 

미륵당의 주인인 석불입상은 키가 225cm로 전체적으로 큰 기둥 같은 모습이다. 피부에는 하얀 호분

이 두껍게 씌워져 있으며, 머리가 크고 머리 윗부분이 뾰족하다. 그리고 얼굴이 좀 길고 어깨가 좁아

서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 미륵당 옆에는 석불의 모자로 여겨지는 천개(삿갓머리)란 돌덩어리가 있으

나 이들이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인지는 모른다.

 

미륵당 석불입상은 조선 때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앞에 석탑도 있어서 호랑이가 담배 맛을 알기

이전부터 이름이 전하지 않는 작은 절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주변에 지방으로 파견되는 관

리들의 편의시설인 원도 있었고, 이곳을 지나는 나그네들도 많아서 그들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세워졌

을 것이다. 하지만 절터 흔적은 나온 것이 없는 실정이라 다른 곳에서 가져왔을 가능성도 있으며, 석불

과 석탑이 그들의 과거를 흔쾌히 말해주면 좋으련만 실어증에 걸린양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니 우리

가 알 도리가 없다.

어쨌든 이 석불은 영험하다고 해서 기도 수요가 많았으며, 원터마을에서 1년에 1번 동제를 지낸다. 마

을에서는 그를 미륵불로 애지중지 삼고 있으며, 그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집 이름을 미륵당이라

했다. 비록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어도 동제날 등 극히 일부날에만 미륵당이 열리며, 그 외에는 태극

무늬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석불 친견이 매우 어렵다. 나도 이곳을 여러 번 찾았지만 석불을 한번도 친

견하지 못했다.

 

2. 서초구 표석 스타일로 세워진 원지동 미륵당 표석

 

3. 원지동 석탑

미륵당 앞에 자리한 원지동 석탑은 석불입상과 비슷한 조선 때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3층 형태를

닌 우중층한 모습의 키 작은 석탑으로 지붕돌의 귀퉁이가 망가졌고, 머리장식은 거의 사라졌으며,

석탑의 지붕돌 받침은 3단으로 몸돌과 지붕돌이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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