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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랑각시바위
호암산성 남문터 북서쪽 벼랑에는 호암산 명물 바위의 일원인 신랑각시바위가 있다. 남문터에서 북
서쪽 성곽터를 조금 따라가면 성곽터 밑에 닦여진 전망대가 있고, 그곳으로 내려가 오른쪽(북쪽)으
로 고개를 돌리면 신랑각시바위가 활짝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의 손과 발이 닿기 어려운 벼랑에 우뚝 솟아 천하를 굽어보는 그는 오랫동안 사랑과 혼인, 심지
어 아들까지 얻게 해준다는 특별한 바위로 금천구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아련히 전하고 있다.
호랑이가 담배 맛을 익히기 전인 한참 옛날, 호암산 아래 금천 고을(시흥동)에 잘생긴 총각과 아리따
운 낭자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집안은 대대로 원수 관
계라 부모가 쌍수를 들며 교제를 반대했다. 하여 서로 불이 난 자식들을 떼어놓고자 다른 곳에 혼인을
시키려 했고, 이에 열받은 낭자는 깊은 밤에 가출하여 호암산에서 자살을 하려고 했다.
이를 늦게 안 총각은 낭자를 찾으러 서둘러 호암산으로 올라갔는데, 이미 날은 어두워진 상태였다. 허
나 다행히도 산중턱 절벽 위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낭자를 발견, 그녀에게 달려가 서로 격하게 껴안으
며 하염없이 눈물즙을 짰다.
그들은 달님에게 세상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기도를 올리고 밤을 지샜는데, 이를 엿들은 달님은 신통
력을 부려 서로 마주 보며 우뚝 선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 달의 배려(?) 덕에 영원히 같이 있게는 되었
으나 문제는 돌이라는 것. 혼인은커녕 움직일 수도 없고, 숨도 못 쉬며, 예민한(?) 짓도 할 수가 없으니
이것이 해피엔딩인지 그 반대인지 솔직히 판단이 서질 않는다.
어쨌든 그 전설로 인해 이 바위는 사랑바위, 신랑각시바위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으며, 호암산 그늘에
사는 선남선녀들이 이곳을 찾아 손을 맞잡고 사랑을 고백하면 혼인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한 혼인
을 하여 여기서 기도를 하면 옥동자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하며, 늙어 죽을 때까지 백년해로했다는 이
야기도 덧붙여 전한다.
물론 전설의 내용처럼 그들이 바위로 변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집안의 극심한 반대에 집을 뛰쳐나
와 여기서 사랑을 굳게 다짐하고 인근 산속이나 머나먼 곳에서 살림을 차려 잘 먹고 잘 살았거나 아니
면 현실을 비관해 같이 벼랑 밑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이며, 그 사연이 바위에 씌워져 사랑과 관련된
바위로 포장되었을 것이다.



2. 신랑각시바위 주변에서 바라본 천하 (북서쪽)
신랑각시바위는 호암산 서남쪽 능선 서쪽 벼랑에 자리해 있어 서쪽과 북서쪽이 모두 트여있다. 하여
일품 바위와 함께 일품 조망까지 고루고루 누릴 수 있는 착한 곳으로 여기서는 금천구와 구로구, 양천
구, 강서구,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부 지역을 위시해 광명시, 부천시, 인천시 지역이 훤히 시야에 잡힌
다.

3. 신랑각시바위와 그 너머로 장대하게 펼쳐진 회색빛 도시
시흥동을 비롯한 금천구 지역과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 강서구, 광명시, 부천시, 김포시 등


4. 신랑각시바위 주변에서 바라본 천하
금천구, 광명시, 구로구, 부천시, 인천시, 김포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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