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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달산 목우암 부도군

하루재에서 동쪽으로 0.2km 내려가면 목우암 갈림길(분기점)이다. 여기서 북쪽으로 0.2km를 더
내려가면 목우암으로 경내 직전에 부도탑 5기를 지닌 부도군이 제일 먼저 마중을 한다.

이들 부도탑은 조선 후기 것으로 4기는 지붕돌을 지닌 석종형탑이고, 1기는 탑신만 덩그러니 있는
데, 이들을 지나면 목우암 경내가 모습을 비춘다.

2. 목우암 부도군

경사면을 이용해 석축을 2단으로 쌓고 그 위에 부도탑을 얹혔다. 앞열에는 부도탑 3기, 뒷열에는 2
기가 있으며, 그들은 햇님이 뜨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3. 부도군에서 바라본 목우암의 외경

승달산 북쪽 자락이자 하루재 동쪽 밑에 자리한 목우암은 법천사의 부속암자이다. (목우암 갈림길
에서 남쪽으로 0,2km 내려가면 법천사임)

법천사와 목우암은 725년에 서역 금지국에서 온 승려 정명이 세웠다고 전하는데, 고려 의종 시절
에 남송 임천사에서 넘어온 원명이 중건했다고 전한다. 또한 의종 시절에 원나라(몽골) 승려로 표
현된 원명이 법천사와 목우암을 세웠다는 이야기도 있어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승달산 산신도 모
르는 실정이다. (몽골 원나라는 의종 시절에 없었음)

 

믿거나 말거나 창건설화에 따르면 원명은 인근 총지사에서 소 1마리가 나와서 자신이 있는 곳까지
오는 꿈을 꾸었다. 꿈이 너무 이상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계곡 바위에 소 발자국 흔적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푼 기대를 안고 그 발자국을 따라갔고, 그 발자국이 끝나는 곳에 풀을 엮어서 암자를 짓고
목우암이라 했다고 전한다.

 

조촐한 경내에는 법당(극락보전)을 비롯해 요사와 축성각 등 4~5동의 건물이 있으며, 절 자체는 전
남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법당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삼존불(목조아미타3존상)이 있고,
법당 앞에는 1681년에 지어진 석등이 있으며, 경내 직전에는 조선 후기 부도탑 5기가 전하고 있어
고색의 내음도 풍부하게 깃들여져 있다.

4. 목우암 법당

이곳 법당은 특이하게도 'ㄷ' 구조를 취하고 있다. 지금은 법당 외에도 건물이 여럿 있어 기능이 분
산되어 있으나 예전에는 이 건물이 법당 및 요사, 공양간의 역할을 모두 담당했다. 가운데 칸에 법
당 기능을 하는 예불 공간이 있으며, 좌우로 방이 여럿 배치되어 있다.

 

5. 목우암 석등

법당 앞에 자리한 늙은 석등으로 1681년에 마련된 것이다. 석등 기둥에 조성 관련 명문이 새겨져
있어 그의 나이를 소상히 알려주고 있으며, 화사석은 네모나게 각진 모습으로 화사석과 머리장식
이 석등 덩치의 절반을 이루는 특이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6. 목우암 법당 신중탱

신중탱은 법당이나 그에 준하는 건물에 수호용으로 달아놓는 탱화로 위태천 등 호법신들이 빼곡
히 담겨져 있다. 탱화 밑에 있는 화기에 대정11년 임술년 4월에 조성되었다고 쓰여있는데, 여기서
대정은 그 시절 왜왕의 이름 및 연호로 대정 11년(임술년)은 1922년이다.

6. 목우암 법당 지장시왕탱

7. 목우암 삼존불

목우암 법당에 봉안된 삼존불은 나무로 만들어 도금을 입힌 것으로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대세
지보살로 이루어진 아미타3존상이다.

3존상(3존불)의 중심인 아미타불은 갸름한 타원형 얼굴로 온화한 인상을 보이고 있으며, 손은 엄
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고 있다. 양 어깨에 걸친 옷은 오른쪽 어깨에서 몇 가닥의 옷주름이 등
뒤로 넘어가고 있으며, 배 밑에는 U자형 주름이 표현되어 있는데 그 사이로 속옷 자락이 살짝 보인
다. 앉아있는 다리의 무릎 폭은 비교적 넓으며, 어깨에서 내려오는 옷자락이 무릎 중앙에서 겹쳐진
다.

좌우에 자리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으며 화려한 옷을 걸쳤다. 대세
지보살은 왼손에 상자를 가볍게 쥐고 있고, 관세음보살은 왼팔에 옷자락을 걸치고 오른손은 길게
늘어뜨려 물병을 들고 있다.

 

17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져 목우암의 오랜 내력을 알려주고 있는데, U자형의 옷주름이나 연꽃
모양의 속옷 자락, 잔잔한 미소가 감도는 타원형의 얼굴 등에서 조선 초기 양식이 조금 남아 있다고
한다.

8. 풍성하게 차려진 공양물을 바라보며 흡족한 표정을 짓는 삼존불(아미타3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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