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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달산을 찾아서 (승달산길)

무안 지역의 대표 명산으로 추앙을 받는 승달산은 해발 333m의 뫼로 무안 청계면과 몽탄면 사이
에 넓게 누워있다. 비록 키는 작으나 주변에 그를 능가하는 뫼들이 없고, 서남해가 훤히 바라보여
가히 국보급 조망을 자랑한다.

고려 인종(재위 1122~1146) 또는 의종(재위 1146~1170) 시절에 중원대륙에서 건너온 승려 원명
이 이곳에 터를 잡고 크게 교세를 떨쳤는데,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제자 500여 명이 모두 깨달
음을 얻었다고 해서 승달산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 부동산 학문인 풍수지리에 따르면 승달산은 3,000년에 이르도록 문무백관이 태어난다는 호
남의 4패 명혈 중 제1의 혈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무덤 수요가 상당하여 산자락은
물론 산능선과 봉우리 정상에도 무덤이 있으며, 승달산의 명당 기운을 훔치고자 산자락에 3개에
대학교(목포대, 초당대, 한국폴리텍대학)가 둥지를 틀고 있다. 또한 토양과 기후조건이 야생난이
살기에 아주 좋아서 난 자생지로도 명성이 높다.

 

이번 승달산 나들이는 목포대학교에서 접근하여 단풍나무길, 하루재, 목우암, 승달산 정상을 거쳐
목포대 교내로 내려왔는데, 주목적지는 목우암이다.

2. 승달산으로 인도하는 단풍나무길 (승달산길)

목포대학교를 지나면 승달산 등산로 직전까지 단풍나무길이 펼쳐진다. 차디찬 겨울제국에게 모든
것이 털린 채, 앙상한 가지를 높이 쳐들며 애타게 봄의 해방군을 기다리는 단풍나무들, 비록 개골
상태이나 이런 풍경도 그리 싫지는 않다.

3. 승달산 안내도 (단풍나무길 기점)

4. 단풍나무길 (목포대 방향)

5. 승달산의 품으로 (승달산 등산로)

단풍나무길 기점에서 승달산 산길로 들어섰다. 여기서 하루재까지는 0.6km로 처음에는 경사가 만
만하나 하늘과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좀 각박해진다. 허나 그 거리는 그리 길지 않으며, 하루재 정
상까지는 20분 정도 잡으면 된다.

6. 승달산 나무데크 계단길 (단풍나무길 기점~하루재)

산의 각박한 경사를 조금 순화시키고 산꾼들의 발로부터 토양을 보존하고자 이렇게 나무데크 계
단길을 내었다.

7. 승달산 하루재

하루재는 승달산 한복판에 있는 고개이다. 여기서 북쪽으로 가면 깃봉, 태봉, 매봉으로 통하고, 동
쪽은 목우암과 법천사로 이어지며, 남쪽은 승달산 정상과 목포대 교내로, 서쪽은 단풍나무길과 목
포대로 이어진다.

나는 동쪽 산길로 내려가 목우암을 둘러보고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 승달산 정상으로 이동했다.

8. 하루재에서 법천사, 목우암으로 내려가는 동쪽 산길

하루재에서 목우암까지는 0.4km로 아무 근심 없이 쭉 내려가면 된다.

9. 목우암분기점

여기서 북쪽으로 가면 목우암, 남쪽은 법천사이다.

10. 목우암으로 인도하는 숲길 (목우암분기점~목우암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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