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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도심의 남주작, 남산의 품으로 (장충단공원~남산북측순환로 계단길)

이번 남산 나들이는 남산의 동북쪽 관문인 장충단공원(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시작했다.
장충단공원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가면 동국대학교 정문과 남산으로 인도하는 계단길이 나오는데,
그 계단길을 6~8분 정도 오르면 남산북측순환로(남산공원길)와 만난다.

이 계단길은 남산 그늘에 살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남산을 오를 때마다 자주 찾던 길로 장충단공원
에서 남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2. 장충단공원~남산북측순환로 계단길 (장충단공원 방향)

 

3. 장충단공원~남산북측순환로 계단길 (남산북측순환로 방향)

 

4. 노란 개나리와 하얀 벚꽃이 반겨주는 장충단공원~남산북측순환로 계단길 (이때가 4월 초였음)

 

5. 남산북측순환로 석호정 앞

남산 자락에는 남산북측순환로와 남산남측순환로 2개의 산악도로가 닦여져 있는데, 이들은 '남산공
원길'로 묶여있다. 남측순환로는 차량 통행은 가능하나 01번 시내버스(남산~청와대)와 관광버스, 긴
급자동차, 공무용 차량만 바퀴를 들일 수 있으며(개인 차량, 2륜차는 접근 금지) 북측순환로는 1990
년대 이후 뚜벅이 길로 완전히 해방되어 공무용 차량과 긴급자동차 외에는 바퀴를 들일 수 없다.

남산북측순환로는 북측순환로와 남측순환로가 만나는 남산북측순환로입구 정류장에서 남산 북쪽
자락을 따라 소파로까지 이어지는 2차선 숲길로 중간에 장충단공원, 필동, 남산골공원, 소파로(명동
방향)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6. 남산 석호정

장충단공원~남산북측순환로 계단길을 오르면 남산북측순환로와 만나는데, 여기서 남쪽(왼쪽)으로
조금 가면 국궁 도량으로 바쁘게 사는 석호정이 마중을 한다.

이곳은 남산북측순환로 동쪽 끝부분이자 국립극장 바로 북쪽으로 사직단 뒤에 있는 황학정과 함께
서울 장안에 대표적인 국궁 성지로 추앙을 받고 있다. 석호정은 1630년경에 남산 자락에 지어진 활
터로 왜정 시절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것을 1970년에 서울시와 '서울정도 600년 남산제모습찾
기 100인 고증위원회'가 석호정 복구를 추진하면서 현재 자리에 다시 태어났다.

 

여기서는 활쏘기 체험교실을 수시로 운영하고 있어 누구든 국궁을 할 수 있는데, 국궁이 생각 외로
꽤 힘든 운동이다. 우리 겨레는 자고로 활에 일가견이 있던 겨레로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추모
성왕)과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대표적인 명수들이다.

 

7. 석호정에서 만난 순백 벚꽃

 

8.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석호정 (벚꽃 너머로 보이는 팔작지붕 집이 석호정)

 

9. 석호정 활터

여기서 과녁까지는 거의 150m 내외, 지금이야 일부에서 취미로 하고 있지만 조선 후기까지는 양반
사대부와
벼슬아치, 왕족, 제왕들은 활쏘기를 거의 필수 교양으로 익혔다. 그러다보니 한양도성 외
곽에는 그들을 위한
활터가 여러 곳 설치되었고, 특히 서촌과 북촌에 있는 등과정, 백호정 등의 오사
정이 꽤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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