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의 오랜 진산이자 뒷동산, 호암산 정상부에 올라서다 (호압사분기점~호암산 정상 구간)

 

1. 호압사에서 바라본 호암산 정상

호암산은 해발 393m의 바위 뫼로 서울 금천구와 관악구, 경기도 안양시에 몸을 걸치고 있다. 삼성산

서북쪽에 자리해 있어 삼성산의 일원으로 보기도 하며, 서울대(관악산역)와 약수사, 삼성산성지, 목

골산, 호압사입구, 벽산5단지, 석수역에서 접근하면 된다.

금천 지역(금천구)의 오랜 진산이자 뒷동산으로 산의 모습이(또는 산에 있는 바위 모습이)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서 호암산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데, 풍수지리적으로 관악산과 더불어 서울을 위협하

는 뫼로 인식되었다. 하여 산의 기운을 잡고자 정상 밑에 호랑이를 누른다는 뜻의 호압사란 절을 닦

고, 서남쪽 능선 정상부에 석구상을 세웠다고 한다.

 

호암산에는 호압사와 약수사 등의 오래된 절을 비롯해 호암산성터와 한우물, 제2한우물, 석구상, 건

물터, 삼성산성지 등의 문화유산이 있으며, 신랑각시바위와 칼바위 등의 잘생긴 바위와 벼랑, 암릉이

있다. 호암산잣나무산림욕장과 서울에서 가장 큰 인공폭포인 호암산폭포 등의 신세대 명소들이 있으

며, 서울둘레길5코스가 호암산의 허리를 가르며 석수역과 서울대 방향으로 흘러간다.

 

호암산은 내 즐겨찾기 뫼의 하나로 매년 여러 번씩 발걸음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2~3번 정도 그의 품

을 찾았다. 이번에는 호압사입구(152, 5517, 6515번 시내버스 경유)에서 호압사를 거쳐 호암산 정상

으로 치고 올라갔는데, 이 구간은 정상으로 빨리 가는 지름길이나 대신 경사가 각박하다. 허나 호압사

입구가 해발 180m 고지라 정상까지는 겨우 해발 210여m만 올라가면 되며, 거리도 1여km로 짧아 두

다리만 멀쩡하면 누구든 올라갈 수 있다.

 

2. 호압사에서 바라본 호암산 서남쪽 능선

호암산 정상부에서 서남쪽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능선으로 저 능선 정상부에 호암산성터와 한우물, 제

2한우물, 석구상, 건물터, 불영암 등의 명소가 들어있다. 하여 호암산을 찾으면 저곳은 거의 거쳐가는

편이다.

 

3. 호압사(호압사분기점)에서 호암산 정상으로 인도하는 나무데크 계단길

호압사~호암산 정상 입구 구간이 경사가 가장 각박하다. 그 경사를 순화시키고자 근래 나무데크식 계

단길을 내면서 통행이 아주 조금은 쉬워졌는데, 그렇다고 이곳이 사상사고가 일어날 정도로 험한 것은

아니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금은 각박한 오르막길 수준이다.

 

4. 호암산 정상 입구에서 바라본 호암산 서남쪽 능선

 

5. 호암산 중심부와 서남쪽 산정을 이어주는 서남쪽 능선 (능선 너머로 안양시, 수리산이 바라보임)

 

6. 호암산 정상 입구에서 바라본 천하 (서쪽 방향)

시흥동 벽산아파트단지를 비롯하여 금천구 지역과 광명시, 도덕산~구름산~가학산 산줄기, 시흥시,
안산시, 인천시, 서해바다가 훤히 두 망막에 들어온다. 이 날은 대기 상태가 매우 좋아서 조망의 품질
도 완전 최상급이었다.

 

7. 호암산 정상 입구에서 바라본 천하 (북쪽 방향)

호암산 북쪽 자락과 금천구, 구로구,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마포구를 비롯해 광명시, 부천시, 김포

시, 인천시, 그리고 멀리 고양시와 파주시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8. 호암산 정상 직전 암릉에서 바라본 호암산 서남쪽 능선과 안양시, 금천구, 광명시 지역

호암산 정상 입구에서 호암산 정상 구간은 바위 암릉이다. 허나 길이 무지 험하거나 공포심이 일어날

정도의 암릉은 아니며, 그냥 딱딱한 돌길 수준으로 보면 된다. (단 암릉 서쪽에는 벼랑이 많아 주의가

필요함)

 

9. 호암산 정상 주변에서 바라본 북쪽 방향

구름이 점점이 떠있는 가을 하늘 아래로 호암산 북쪽 자락과 목골산,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 영등포

구, 강서구, 양천구, 마포구, 서대문구, 김포시, 고양시 지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10. 호암산 정상 주변에서 바라본 북서쪽 방향

시흥동과 금천구 지역, 구로구, 광명시, 부천시, 인천시, 김포시 등

 

11. 확대해서 바라본 북쪽 방향

금천구 북부 지역과 구로구, 양천구,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인천시, 김포시 지역 등 (사진 가운데 벌판

같은 곳이 김포국제공항 활주로)

 

12. 호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하 (북쪽 방향)

호암산 북쪽 자락과 서울 서남부 및 서북부 지역, 고양시, 파주시 지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