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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중턱에 깃든 천하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청운공원, 백운동천)
도봉산고양이 2023. 11. 28. 12:00
1. 청운공원에서 만난 붉은 단풍
서촌(웃대)의 북쪽 끝이자 인왕산 중턱에 넓게 자리한 청운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가장 하늘과 맞닿
은 공원이다. <산 전체 또는 대부분이 공원으로 지정된 남산과 안산, 낙산공원은 제외>
윤동주시인의 언덕이란 새로운 꿀단지를 북쪽에 달고 있는 이곳은 인왕산 동쪽 자락으로 청운동 주
택가와도 약간 거리를 둔 자연 지대이다. 인왕산길이 공원의 북쪽과 서쪽을 지나며, 공원을 가로지
르는 골목길(자하문로35길)은 윤동주문학관에서 공원을 지나 청운동 주택가를 거쳐 자하문로로 내
려간다.
청운공원은 인왕산 품에 조성된 평범한 시민공원으로 산자락에 조성된 것 외에는 딱히 볼거리는 없
었다. 그러다가 2007년 인왕산 돌을 모아 일종의 돌아파트를 지었고, 2009년 이후 공원 북쪽에 윤
동주시인의 언덕과 윤동주문학관이 닦였으며, 2014년에 이 땅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인 청운문학
도서관이 들어서 볼거리도 크게 늘었다.
또한 이곳은 산자락에 있기 때문에 서울 도심과 부암동, 홍지동 일대가 훤히 바라보여 조망도 일품
이며, 북악산(백악산)과 인왕산의 청정한 기운이 늘 깃들여져 있어 공기도 맑다. 게다가 서울 장안
의 주요 해맞이 성지로 매년 1월 1일 해맞이 축제가 열리며, 나무와 꽃이 울창하여 봄꽃 명소, 늦가
을 단풍 명소로 격하게 칭송을 받는다.
2. 청운문학도서관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본 청운공원 단풍나무
3. 청운공원에서 바라본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문학관에서 청운공원 안쪽으로 이어지는 자하문로35길(인왕산자락길, 인왕산둘레길)을 조금
들어서면 왼쪽(남쪽) 밑에 한옥으로 이루어진 청운문학도서관이 있다.
이곳은 이 땅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으로 의미가 남다른 현장이다. 종로구가 '책읽는 종로만들기' 프
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짜투리 공간을 활용해 작은 공공도서관(일반 도서관 11곳, 문학이나 예술로 특
화된 도서관 7곳) 18곳을 지었는데 청운문학도서관은 문학 특화 도서관으로 2014년 11월 19일에 문
을 열었다.
종로구의 16번째 공공도서관으로 문학 특화 도서관이 된 것은 바로 옆에 윤동주문학관과 윤동주시인
의 언덕 등 현대 문학의 성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히 문학 특화의 목적을 띄게 된 것이다. 그
래서 종종 문학인과 명성이 있는 지식인을 초청해 문학 관련 프로그램과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윤
동주문학관과 한덩어리를 이루며 도심 속 문향의 성지로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곳은 인왕산 동쪽 자락이자 청운공원 한복판으로 주변이 싱그러운 자연에 감싸여 있어 풍광이 곱다.
이처럼 주변 자연과 흔쾌히 어우러진 모습과 한옥의 미를 잘 드러내고 있어 '서울의 아름다운 건물 찾
기 공모전'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건물에 쓰인 기와는 돈의문뉴타운 개발로 철거된 한옥 기와 중, 괜찮
은 것 3,000여 장을 추려내 재활용했다.
도서관의 규모는 734.35㎡로 본관(지하 1층, 지상 1층)과 조그만 별당으로 이루어진 조촐한 모습이며,
열람석 수는 115석, 소장 서적은 21,985권이다. 도서관 이용 방법과 책 대출 방법 등은 다른 도서관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10시부터 19시까지 운영을 한다.
굳이 책을 빌리거나 독서를 하지 않더라도 나들이로 잠시 들릴만하다. 주변에 청운공원과 윤동주문학
관, 윤동주시인의 언덕, 인왕산, 부암동, 창의문, 북악산, 서촌(웃대), 인왕산둘레길, 인왕산자락길 등
의 굵직한 명소가 많고 한옥으로 지어진 매력 때문에 북촌의 필수 관광지로 추앙을 받는 정독도서관
처럼 자연스럽게 지역 명소가 되었다.
4. 청운문학도서관 본관
도서관 본관은 'ㄱ'자 모습의 팔작지붕 한옥이다. 겉으로 보면 1층 같지만 그 밑에 지하층을 품고 있어
지상1층, 지하 1층 규모를 이루고 있으며, 지하는 서고, 지상은 열람실 및 교육 공간으로 쓰인다. 이곳
은 방으로 이루어져 있어 섬돌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된다.
5. 청운문학도서관 연못과 인공폭포
본관 서쪽에는 1칸짜리 별당과 연못, 인공폭포가 자리해 도서관의 운치를 크게 돋군다.
6. 청운문학도서관에서 바라본 도서관 주차장과 백운동천(백운동계곡)
주차장과 골목길 너머로 보이는 숲은 인왕산의 숨겨진 명소인 백운동천(백운동계곡)이다.
7. 청운문학도서관 별당
1칸짜리 팔작지붕 집으로 연못에 다리를 담구고 있다. 별당 내부는 자유 공간으로 섬돌에 신발을 벗
고 들어가 책을 보거나 잠시 망중한을 즐기면 되며, 그렇다고 벌러덩 눕거나 간식이나 음식을 섭취하
는 행위는 절대로 안된다.
8. 별당에서 바라본 인공폭포
연못 방향 서쪽 문을 열면 정면으로 이렇게 인공폭포가 시야에 들어온다. 인왕산의 산바람과 그늘, 폭
포의 물바람이 교차하는 곳으로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9. 청운문학도서관의 모든 것 (별당과 연못, 본관)
10. 청운문학도서관을 뒤로 하며 (도서관 서쪽 문에서 바라본 모습)
11. 청운문학도서관 서쪽 문 (청운공원과 이어져 있음)
이곳 도서관은 서쪽 문과 본관 남쪽에 약간의 주차장이 있으나 수용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하여 가급
적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접근하기 바란다.
12. 늦가을 향연으로 화사하게 타오르고 있는 백운동천(백운동계곡)
청운문학도서관 서쪽 문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담장 밑으로 백운동천(백운동계곡)이 펼쳐져 있는데, 여기서는 접
근이 불가능하고 자하문터널 남쪽 예수그리스도후기 성도교회 옆길로 접근해야 된다. 계곡 일대는 자유 공간으로
이곳에는 동농 김가진의 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석등과 백운장 건물터, 백운동천 바위글씨가 남아있다.
백운동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북악산과 인왕산 그늘에 깃든 서촌의 비경 ~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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