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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수봉 사정성으로 올라가는 산길 (사정동 기점에서 올라가는 길)

보문산의 서쪽 끝자락인 장수봉 북쪽 자락에 사정성이란 늙은 성터 유적이 깃들여져 있다. 그곳을 보

고자 사정동(산서로62번길)에서 접근을 했는데, 낙엽이 수북히 깔린 조금은 각박한 산길을 5~6분 정

도 오르면 오월드회전교차로에서 올라온 능선길(장수봉 능선길)과 만나며, 거기서부터 길이 크게 순

해져 남쪽으로 이어진다.

 

2. 사정성으로 인도하는 장수봉 능선길 (사정성 북쪽)

 

3. 느긋하게 이어진 장수봉 능선길 (사정성 방향)

 

4. 사정성에 이르다 (사정성 북쪽)

 

5. 사정성

나를 이곳으로 부른 사정성은 장수봉 북쪽 자락 해발 160m 고지에 깃든 늙은 산성 유적이다. 산 정상

에 조성된 테뫼식 성으로 이곳은 대전에서 금산, 진산으로 통하는 길목이라 그곳을 지키고 감시하려

는 의도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남쪽으로 흑석동산성, 북쪽으로 월평동산성과 이어져 있으며, 대전

도심 동쪽에 있는 여러 산성들과 연결되는 지점으로 여겨진다.

워낙 늙은 성에다가 기록과 유물이 부실해 언제 조성되었는지는 장수봉 산신도 모르는 실정이나 신라

나 백제 때 것으로 짐작되며, 성곽 둘레는 350m 정도로 파악되지만 대부분 주저앉은 상태라 능선부

에서 그 윤곽을 일부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어 사정성 성터를 확인하는데 그

리 어려움은 없음) 동남쪽 높은 곳에는 건물터가 있는데, 장대나 군사시설로 여겨진다.

 

6. 사정성 남쪽 부분

 

7. 사정성의 수호목 - 한솔비타장군 나무 (여러 깃발이 걸린 상수리나무)

산동반도(또는 화북지방이나 화중지방)에서 북위의 수십만 기병을 크게 때려잡고 대륙의 지배권을 권

고히 했던 백제 22대 동성대왕은 한솔비타에게 사정성을 지키게 했다.

그 사정성은 대전 사정성은 아닐 것이나 지역 사람들과 산성마을신문, 그리고 식민사관에 젖은 수준

낮은 사학자 잡것들이 그 사정성을 여기로 멋대로 비정하고 사정성터를 지키는 나무 중 그럴싸하게 생

긴 상수리나무를 이곳 수호목으로 삼아 동성왕의 뜻을 기린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동성왕의 뜻은

과연 무엇일까? 한솔비타를 사정성으로 파견한 것을 기린다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이름만 그렇게 내

세운 것일까.

 

8. 상수리나무에 걸린 '사정성 수호목 - 한솔비타장군 나무' 목판

 

9. 사정성 수호목에서 바라본 황량한 사정성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대부분 파괴되어 허전하기 그지 없는 사정성에 겨울 감성 풍경까지 씌

워져 황량함의 정도를 더욱 돋군다.

 

10. 사정성의 남쪽 부분

산길 주변으로 성곽터의 윤곽이 조금은 남아있어 눈썰미가 있다면 확인하는데 별로 어려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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