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늦봄 나들이 (빨래골, 삼성암, 흰구름길) ' ▲ 구름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삼각산) 동쪽 자락과 도봉산 ▲ 삼성암(삼성사) ▲ 빨래골 숲길 북한산(삼각산, 836m)은 천하 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높은 서울의 듬직한 진산(鎭山)으 로 나의 오랜 즐겨찾기의 하나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그의 품을 드나들면서 그가 품고 있는 수많은 명소를 섭렵했지만, 아직도 미답처(未踏處)가 무수히 남아있어 나를 무척 애를 태우게 한다. 미답처 식구 중에는 북한산 동쪽 자락(수유/우이지구)에 안긴 삼성암과 빨래골도 포함되 어 있는데, 이들을 뼛속 깊이 새겨두었다가 5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길을 나섰다. 빨래골은 도봉동 집에서도 무척 가까운 곳이라 여유롭게 15시에 길을 나섰다. 수유역(수..
' 북한산 구천계곡, 순례길 나들이 '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 신익희 선생묘 주변) ▲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 ▲ 신익희 선생묘 ▲ 유림 선생묘 ♠ 북한산 구천계곡에 숨겨진 옛 분청사기 가마터 수유동(水踰洞) 분청사기 가마터 - 서울 지방기념물 36호 ▲ 밑에서 바라본 분청사기(粉靑沙器) 가마터 1년의 절반이 허무하게 저물고 나머지 절반이 막 시작되던 7월 첫 무렵, 북한산(삼각산) 구 천계곡 주변에 숨겨진 여러 명소와 숨바꼭질을 하였다. 북한산(北漢山)은 나의 즐겨찾기 뫼의 하나로 지금까지 수백 번 이상을 안겼으나 아직도 미 답처(未踏處)들이 적지 않다. 하여 미답지를 하나라도 더 지우고자 신익희 선생묘 서쪽 숲에 숨겨진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를 찾은 것인데, 그거 하나만 보기에는 무척 허전할 것 ..
' 봄맞이 산사 나들이, 북한산 금선사 ' ▲ 금선사 목정굴 수월관음보살좌상 ♠ 금선사(金仙寺) 입문 (목정굴) ▲ 목정굴 입구 봄이 한참 익어가던 어느 평화로운 주말, 일행들과 북한산(삼각산) 금선사를 찾았다. 비봉과 사모바위를 간직한 비봉능선을 오르면서 그 길목에 자리한 금선사를 오랜만에 들리게 되었는 데, 비봉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목정굴을 알리는 표석이 마중을 나온다. 여기서 길은 2갈래로 갈리는데, 어느 길로 가든 금선사로 이어지나 나는 목정굴 코스를 선호 한다. 그만큼 목정굴은 금선사의 상징으로 그가 없는 금선사는 갈비가 없는 갈비탕과 다름이 없다. (비봉능선으로 바로 가고자 한다면 오른쪽 길로 가면 됨) ▲ 문짝이 없는 무당문(無堂門) 목정굴 방면으로 길을 잡으면 잠시 내리막길이 나타나면서 봄..
'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마실길~구름정원길 나들이 ' ▲ 마실길에서 만난 은행나무숲길 ▲ 경천군 이해룡 사패지 송금비 ▲ 마실길 느티나무 여름이 막 기지개를 켜던 6월의 첫 무렵, 천하 둘레길의 성지(聖地)로 격하게 추앙받는 북한산둘레길을 찾았다. 이번 둘레길 산책은 북한산성입구에서 시작하여 내시묘역길, 마실길, 화의군묘역, 구름 정원길 북쪽 구간을 거쳐 불광2동에서 그 끝을 맺었다. 이미 여러 번 인연을 지은 곳이 지만 내 마음을 적지 않게 앗아간 곳 중 하나라 그 마음을 찾으러 다시 그들을 찾은 것 이다. 탐방밀도 1위(1㎢당 5만여 명)로 세계 기네스북에도 당당히 올라있는 북한산(삼각 산) 탐방객의 절반 정도가 둘레길 방문자라고 하니 그의 인기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 진관..
'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북한산 화계사의 야경 ' ▲ 화계사 대웅전과 초파일 연등의 향연 올해도 변함없이 내가 좋아하는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이하 초파일)이 다가왔다. 초파 일만 되면 어김없이 내가 서식하는 서울 장안의 오래된 절이나 비록 역사는 짧지만 문화 유산을 간직한 현대 사찰을 중심으로 초파일 순례를 가장한 절 투어를 벌이고 있다. 허나 이번에는 전날 과음으로 인해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고 14시가 넘어서야 겨우 천근만근 같은 두 눈이 떠졌다. 그래서 15시가 넘어서 겨우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자꾸 기울어만 가는 햇님을 원망하며 열심히 걸음을 재촉해 숭인동에 있는 낙산 청룡사( 靑龍寺, ☞ 관련글 보러가기), 삼선동 정각사(正覺寺)를 둘러보고 삼선교(한성대입구역) 로 나오니 벌써..
' 북한산둘레길 옛성길, 구름정원길 가을 나들이 (탕춘대성) ' ▲ 탕춘대성 암문 ▲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본 은평구 ▲ 구름정원길 가을이 한참 익어가던 9월의 끝 무렵, 친한 후배와 천하 둘레길의 성지로 격하게 추앙받는 북한산둘레길을 찾았다. 햇님이 슬슬 고개가 꺾이던 오후 3시, 구기터널에서 길을 시작하여 북한산둘레길의 일원인 옛성길로 들어선다. 이 코스는 구기터널3거리에서 탕춘대성 암문, 옛성길전망대를 거쳐 북 한산 생태공원(북한산래미안아파트)까지 이어지는 2.7km의 짧고 굵직한 산길로 구기터널과 독박골에서 오르는 부분이 조금 각박할 뿐, 거기만 오르면 길은 다소 순해진다. 옛성의 주인공이자 이곳의 알맹이인 탕춘대성과 그에 딸린 암문, 옛성길 전망대 등의 명소 가 있으며 거의 능선길이라 조망도 제법 ..
' 도심과 가까운 고즈넉한 산사, 북한산(삼각산) 삼천사 '▲ 삼천사 대웅보전 ♠ 삼천사 입문▲ 알록달록 연등이 길을 안내하는 삼천사 길따사롭던 5월의 첫 주말, 일행들과 북한산(삼각산) 삼천사를 찾았다. 연신내역에서 그들을 만나 서울시내버스 7211번(진관차고지↔신설동)을 타고 삼천사/진관사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여차들이 마음 놓고 바퀴를 굴리게끔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그곳으로 다가섰다.▲ 그늘에 자리한 족구장 - 이곳은 절터였다.삼천사 숲길을 들어서면 식당을 옆에 낀 너른 공터가 나온다. 지금은 식당에 딸린 공간이지만예전에는 사슴농장이 있었지~. 사슴의 숙성된 뿔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던 시절이 정말 엊그제 같거늘, 그들은 죄다 어디로 갔는지 그들의 안부가 새삼 궁금해진다. 겉으로 보면 산이나 ..
' 북한산 진관사 여름 나들이 (진관사계곡) ' ▲ 진관사 경내 ▲ 진관사 독성전과 칠성각 ▲ 진관사계곡 폭포 뜨거운 도가니와 같았던 7월의 끝 무렵, 여름 제국(帝國)의 혹독한 핍박에서 잠시 벗어나 고 싶은 마음에 북한산(삼각산) 진관사계곡과 진관사로 피서 순례를 떠났다. 서울에서 계곡하면 북한산에 안긴 계곡들을 으뜸으로 쳐주는지라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미 답처(未踏處)인 불광사(佛光寺)계곡으로 가려고 했다. 허나 사람의 마음은 갈대라고 이미 익숙해진 진관사와 진관사계곡으로 마음이 기울면서 오랜만에 진관사로 발걸음을 향했다. 서울 서북부의 중심지인 연신내역에서 일행을 만나 간단히 먹거리를 사들고 서울시내버스 701번(진관차고지↔종로2가)에 의지하여 진관사(삼천사)입구에서 두 발을 내린다. 여기서 전원 ..
' 서울 도심 속에 숨겨진 일품 폭포, 북한산 구천폭포 ' (북한산둘레길 흰구름길) ▲ 구천폭포 상단 지구 온난화를 등에 업고 나날이 비대해지는 여름, 그 여름이 한참 기지개를 켜며 무더운 이빨을 드러내던 6월 한복판에 여름 제국(帝國)의 이른 핍박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북한산 (北漢山, 삼각산) 동쪽 자락에 묻힌 구천폭포를 찾았다. 동그란 햇님이 하늘 복판에 걸려있던 오후 2시, 수유역에서 일행들을 만나 강북구 마을버 스 01번을 타고 4.19국립묘지 윗쪽에 자리한 아카데미하우스 종점에서 두 발을 내린다. 여기서 구천계곡을 따라 15분 정도 들어가면 피서의 구세주, 구천폭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 대자연이 서울에 내린 크나큰 선물, 북한산 3대 폭포의 하나로 오랫동안 찬양을 받고 있는 구천폭포(九天瀑..
' 북한산(삼각산) 겨울 나들이 ' ▲ 태고사 원증국사탑 겨울이 한참 제국(帝國)의 위엄을 보이던 12월 한복판에 일행들과 서울의 듬직한 진산(鎭山) 이자 나의 즐겨찾기 뫼인 북한산(삼각산)을 찾았다. 북한산은 천하 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높은 서울과 그의 위성도시인 경기도 고양(高陽)시를 끼고 있는 수도권 굴지의 자연 명소이자 이 땅의 주요 국립공원(國立公園)이다. 번잡한 지역 에 누워있다보니 본의 아니게 탐방 수요가 엄청난데 1㎢당 탐방밀도가 무려 5만 명으로 탐방 밀도 분야 세계 기네스북 1위를 거머쥐고 있다. 또한 산 전체가 국가 명승 10호로 지정 되어 있어 북한산(삼각산)의 위엄을 한층 실감케 한다. 오전 11시, 구파발역(3호선)에서 일행들을 만나 북한산 등산객과 예비군들의 오랜 벗인 서울 ..
' 석가탄신일 맞이 산사 나들이 ~ 북한산 승가사(僧伽寺) ' ▲ 구기동 마애여래좌상 ▲ 승가사 약사전 ▲ 호국보탑 높은 바위 산길은 험한데, 지팡이 짚고도 등라(藤蘿) 휘어잡네 처마가엔 가던 구름 머물고, 창앞엔 쏟아지는 폭포 많을세라 차를 끓이니 병에서 가는 소리나고, 물을 길으니 우물에 작은 물결지네 두어명 높은 스님 있어 공(空)한 것 보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네 * 조선 초기 문신 정인지(鄭麟趾)가 승가사에서 지은 시 5월 공휴일의 하나인 석가탄신일(이하 초파일)이 드디어 코앞에 다가왔다. 이번 초파일은 주말 과 겹쳐서 자연스럽게 여러 날 연휴가 형성되었는데, 초파일이 그 연휴의 끝이었다. 그래서 초 파일 전날에 사전 몸풀기용으로 서울에 있는 적당한 고찰을 물색하다가 가본지 20년이 넘은 북 한산..